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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Malta

6월16일] 블루라군과 고조섬 [몰타 고조]

by 福이와요 2018. 6. 23.

어학원에서 프로모션으로 3가지 유료투어를 제공받는데 몇일 전 신청한 코미노섬 스피드보트투어가 바람으로 취소되었다. 그래서 두가지를 하나로 묶어서 오늘 코미노 블루라군 일일투어 크루즈에 탑승했다. 아내와 같은 클래스인 이탈리아 로렌스도 함께 하기로 했는데 나오지 않는다. 어제 과음하는 것을 봤는데 역시나 술 때문에 못 나온 것 같다.

우리간 탄 크루즈는 점심 맥주 음료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질적으로는 상당히 떨어지고 식사도 뷔페식이라고 했는데, 인원수에 맞추어서 준비했는지 추가로 먹을 분위기가 아니었다. 왕복선박비, 점심식사비, 음료수 비용이 1인당 30유로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결코 저렴한 비용이 아니다. 시내버스(4유로), 코미노보트(10유로)타고 16유로로 맛있는거 사먹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이집트 나일강크루즈가 그리워진다.

코미노 섬 블루라군에 도착했다. 맑은 날씨에 옥빛 바다가 무척 아름답다. 수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은 다소 비좁았지만 이곳에서 하루종일 물놀이하면서 휴식을 취한다면 멋진 추억도 될 수 있을 것 같아 다소 아쉽기도 했다. 우리는 해안을 따라 침식동굴들이 있는 주변을 산책했다. 파도의 힘에 의해 동굴이 생기고 절벽이 생겨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돌아가는 크루즈를 타지 않고 이곳에서 보트(5유로)를 타고 고조섬으로 직접가기로 했다. 휴일 맑은 날씨라 그런지 수 많은 관광객들이 몰타로 돌아가기 위해 긴줄을 서고 있었다. 고조로 들어가는 사람은 많지 않았기에 40여분을 기다려 보트를 타고 고조섬에 도착했다.

고조에서 스킨스쿠버를 하기 위해 인포센터에 갔는데, 고조섬의 서쪽편은 바람과 파도로 다이빙할 수 없다고 한다. 서쪽해변에서만 다이빙이 가능하다고 해서 결국 다이빙은 포기하기로 했다. 5분이면 갈 거리를 시내버스 환승무료를 이용해 고조 시내 빅토리아에 갔다. 미리 지리파악도 하기도 하고, 마트에서 필요한 것도 알아볼 겸. 2시간이 넘지 않게 시간을 보내고 303번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깔끔한 집이 맘에 들었다. 아내는 피곤해서 잠들고 혼자서 숙소가 있는 칼라시내를 둘러보았다. 일요일이라 하나밖에 없는 마켓이 문을 닫아버렸다. 인적이 거의 없는 시내를 돌아다니다 현대 자동차 포니를 발견했다. 20년 전 내가 사용했던 엑셀도 여러 대 발견했다. 포니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골동품으로 수집가치가 있는 자동차인데, 여기서는 그저 낡고 오래된 자동차 취급받을 것 같아서 모셔가고 싶다는 상상도 해봤다.ㅋㅋ

일요일이라 마켓이 문을 닫아서 인지 조그만 칼라성당 앞 식당과 바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고조에서의 휴식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