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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Bulgaria

5월27일]루마니아에서 불가리아 국경을 넘어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불가리아 비딘 소피아]

by 福이와요 2018. 5. 28.

일찍 서둘러서 역으로 나왔다. bordei역의 플랫폼이 참 재미있었다. 아니 플랫폼이 없었다. 이 건널목 한복판에 많은 열차들이 정차한다. 아침 출근시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었다. 우리가 타고갈 열차는 정시에 도착했는데, 마치 트램을 보는 듯했다. 속도 또한 트램과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차창밖으로 펼처진 모습은 다른 루마니아와 비슷했다. 다만 직접운전을 하다고 편하게 주변 경치를 감상하니 좀더 많은 것들이 들어와 느낌은 조금 달라 보였다. 조그만 간이역을 지날 때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와 지나가는 열차에 손을 흔들어주던 정감있는 모습도 볼수 있었다.


우리의 열차는 국경을 넘어 불가리아 Vidin역에 도착했고, 그 곳에는 1215분에 출발하는 소피하행 열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그렇게 고민하고 걱정했던 부분들은 쓸데없는 우려였던 것이다. (크라이오바에서 이곳으로 오는 열차는 하루에 4번 있는데 모든 열차가 이곳 비딘으로 오는 것은 아니다.) 비딘역에 도착하니 불가리아 국경 경찰이 여권을 가져가 출입국 스템프를 찍고 돌려준다. 루마니아 LEI화 및 유로와 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서 급히 주변의 ATM에서 현금을 찾아 소피아행 열차표를 구입하고 열차에 올랐다. 우리와 함께 열차를 타고 소피아까지 함께한 터키계 불가리아인인 아흐멧과 함께 열차에서 여러 가지 대화도 나눌 수 있었고 덕분에 국경통과도 든든하게 할 수 있었다.

왼쪽 소피아행 열차/오른쪽 크라이오바발 열차

소피아역에 가까워질수록 많은 사람들이 열차에 탑승한다. 이등석 열차라 에어콘도 없어서 더운데, 많은 사람들로 인해 소란스러워 잠도 잘수 없었다. 4시간여의 열차 운행시간이 지루하고 힘들게 느껴졌다.

소피아에 도착 후 숙소는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점이 좋은 Hostel Mostel에 숙박하기 위해 트램을 타고 왔다. 트램의 선로가 명확하지 않아 걱정했는데 쉽게 호스텔 입구까지 이용할 수 있었다. 이곳의 트램노선을 잘 파악하면 편리한 교통수단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소피아의 숙소는 상당히 비싼 편이다. 그나마 이 호스텔은 아침, 저녁식사 포함 1인당 9유로에 4인 도미토리에 묵을 수 있었다. 불가리아에서의 첫날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