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oundWorld/Romania

5월23일] 동유럽의 알프스에 가다 [루마니아 시비아]

by 福이와요 2018. 5. 27.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너무 좋다. 주변의 높은 설산들이 넓은 초원과 어울어져 장관을 연출한다. 역시나 이곳의 Transfagarasan도로 역시 막혀있었으나 케이블카는 운행되고 있었다. 얼음호텔로 유명한 이곳인 것으로 봐서는 한겨울에도 운행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른 시간 서둘러 산에 오르는데 종종 관광객이 보인다.

차량으로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케이블카를 통해 보는 경관이 매우 아름다웠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란 별칭이 잘어울리는 경관이다. 이곳은 또한 동유럽의 알프스라는 별칭이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그 또한 잘어울리는 경관이 펼쳐저 있었다. 멋진 경관을 바라보며 앉았는데 하루종일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제 시도했던 반대편도로가 터널로 연결되어 있는데, 터널입구는 철문으로 막아놓고 사람이 출입할 수 있는 통로만 열여있었다. 시간여유가 된다면 약3km의 터널을 지나 반대편도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ㅋㅋ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려는데 다른 티켓을 요구한다. 1인당 15LEI(환율300, 4,500) 요금이라서 상당히 저렴하다고 생각했는데 편도 요금인 것이었다. 그러나 아깝지 않은 비용지출이었다.

다시 차량을 이용해 Sibiu의 올드타운으로 이동했다. 어제 오늘 시간을 허비(?)해서 시비유는 그냥 지나칠까도 생각했는데, 이곳을 보기위해 Brasov에서 택시를 대절해 왔다는 사람도 있어서 이곳을 관광하기로 했다. 어렵지 않게 주변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올드타운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곳에 도착하니 우리가 유럽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넓은 중앙광장에 펼쳐진 모습과 주변의 성당과 시계탑 전형적인 유럽도시로 올드타운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고 한다. 특히 시계탑(1인당 2LEI)에 올라 바라보는 도시의 풍경은 최고의 풍경이었다.

이곳은 주차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올드타운 메인광장을 제외한 주변 공간에 주차를 할 수 있고 주차요금은 1LEI이고 자율주차장(주변에 자판기형태의 주차비용지급기가 있다)이다. 요금을 내지 않고 그냥 나가도 체크할 방법은 없어 보인다. 우리는 광장에서 500m정도 떨어진 cctv가 설치된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관리원도 없고 차단기도 고장난 상태로 있어서 주차비도 내지 않았다. (루마니아의 모든 관광시설에는 주차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 주차에 전혀 어려움을 느낄 수 없었다.)

믿지 못할 맵스미 네비를 켜고 소금광산의 도시 Truda로 향했다. 최단 직선거리가 아닌 약간 우회하는 도로를 안내하는데 4차선 중앙분리대가 있는 A1 고속도로이다. 루마니아의 도로는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A1,A3처럼 A로 시작하는 중앙분리대가 있고, 램프가 있는 고속도로가 있다. 별도의 요금 정산소는 없는데, 무료인지 별도의 요금이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다만 렌트카 회사에서 Free라고 했다.

그리고 E60, E574처럼 E로 시작하는 도로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국도라고 생각된다. 넓은 차도와 양옆에는 갓길도 여유 있게 설치되어 있는 도로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표지판 같은 빨간색에 숫자가 쓰여있는 도로가 있는데, 우리의 지방도로 정도 인 것 같다. 도로 중간에 파인곳도 많고 땜방한 흔적도 많은 도로이다. 그리고 도로표시는 없는데 포장 안된 도로도 많이 있다. 도로체계에 익숙하지 않아서 어제 많은 고생을 한 것이다.

소금광산의 도시 트루다에 고속도로와 국도를 타고 들어오니 150km의 거리를 오래 걸리지 않아 도착했다. 중간에 휴게소에도 들러 넓게 펼쳐진 그림같은 초원도 감상하며 멋진 드라이브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트루다는 우리의 폐광산촌처럼 허물어지고 관리 안되는 건물들이 많아 보였다.

우리가 찾은 저렴한 숙소을 가는데 이곳은 일방통행이 많았다. 표지판과 도로에 표시도 거의 없어서 운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숙소 Helga house는 간판도 없는 곳이었다. 아주머니가 소금광산에서 일을 한다며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셨고 길가에 주차하지 말고 차를 집 안쪽에 주차하라고 안내도 해주신다. 주변의 건물들은 도색이 벗겨진 폐가들이 많았는데 이집은 깔끔하게 정리되었고 내부도 깔끔하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