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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Romania

5월21일] 이스라엘을 떠나며..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by 福이와요 2018. 5. 25.

예루살렘에서 텔아비브 반구리온 공항으로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하기에 새벽 330분에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 전날 미리 짐은 정리했기에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거리에 나오니 택시가 없다. 그런데 배낭을 메고 큰 거리까지 걸어서 택시를 잡아 배낭까지 실었는 택시비로 60세켈을 요구한다. 어제 만난 택시기사가 25세켈이라고 말해서 나머지 돈을 모두 써버려서 돈이 부족했다. 결국 그 택시에서 짐을 내려서 다른 택시를 잡았다. 우리의 가진 돈(시외버스비32를 제외하공 38세켈)을 모두 보여주고 돈이 없다고 하니 좀 고민하다가 알았다고 한다. 2km의 거리인데 택시비가 비싸다. 택시 안에서 시계를 들여다보니 택시이동시간 버스이동시간을 말해주며 아무 문제없다고 말해준다.

버스는 정확한 시간에 출발했고 1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의 비행기는 1터미널에서 타야하는데 아무도 내리는 사람이 없어서 머뭇거리는 사이에 버스는 1터미널을 서지 않고 3터미널로 이동했다. 결국 셔틀버스를 타고 1터미널에 다시 와야 했다.

이스라엘 공항에서는 짐검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는데 우리는 X-ray검사 한번만 받고 끝났다. 출국시에도 질문 몇 개(부부관계, 이스라엘 체류기간, 만난 사람, 아는 사람, 이전 국가 체류장소 정도)만 하고 끝나버렸다.

그런데 1터미널에는 공항라운지가 없다. 어제 먹다 남은 음식을 가져왔는데 탑승대기실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했다. 우리가 타는 항공기는 저가항공이라 기내식도 제공하지 않는데 음식을 버리지 않길 정말 잘했다. 비행기는 예정된 시간에 출발했다.

 


요르단 이스라엘 루마니아는 공교롭게 같은 시간을 사용한다. 비행기는 정시보다 빨리 공항에 도착했다. 작은 도시공항이라 게이트가 따로 없고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장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공항 한쪽에는 초등학생들이 체험학습을 나왔는지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리는 승객들에게 손을 흔든다.

입국절차를 마치자 미리예약한 렌트카 업체에서 픽업을 나왔다. 우리 말고 5팀 정도가 더있었는데 도착한 순서대로 처리해준다. 렌트카 여행은 별 생각이 없었는데 루마니아는 대중교통이 어렵다는 말에 급하게 결정한 것이다. 가격도 7일에 45유로에 예약을 했는데 터무니없이 싼가격이라 우려도 되었지만 그렇게 렌트카를 인계받았다.

그런데 차량을 확인하면서 계속 보험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선택한 것은 150만원 이상분에 대하여 대물 대인 보상을 하는 옵션이었는데, 간단한 사고가 나면 150만원까지 모두 우리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150유로를 추가하면 일체의 모든 보험이 된다는 것이다. 간단한 접촉사고 뿐만아니라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며 우리에게 계속 권유를 한다 아니 협박성 강요를 한다. 150만원 보장받고자 20만원을 지불하는데 별로 내키지 않는다. 결국 추가보험을 들지 않았다.

그렇게 최종계약을 하고 차량을 출발시키는데 유리가 모래에 패인 흔적이 보인다. 차를 세우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두었지만, 나중에 트집을 잡을 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추가보험을 들을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난다. 루마니아 여행하는 내내 자동차가 애물다지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우리의 첫 번째 행선지 투르다로 향했다. 루마니아에 대한 사전 여행정보가 없어서 여행사 패키지 투어를 검색해 비슷한 기간의 프로그램으로 일정을 잡았다. 투르다 소금광산으로 향해 출발했다. 그런데 하루에 투르다에 가려고 하니 좀 부담스럽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루마니아 도로에도 적응해야 하고, 주변환경에도 적응해야 해서 가까운 곳에서 1박을 하기로 해서 트루구지우라는 작은 도시에 도착했다.

고층건물 하나 없는 조그만 시골마을이지만 곳곳에 공원이 있고, 멋진 중세시대의 건물들을 볼수 있어서 유럽에 도착한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호텔에서 제공받은 관광안내도를 보고 Infinity colum이 있는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하고, 트립어드바이저 1위인 Madam레스토랑에서 유럽분위기를 느끼며 식사를 했다.

이곳의 맥주는 물값 보다 저렴하다. 식당이건 마켓이건 맥주 값은 너무나 저렴해서 마트에서 여러종류의 맥주를 구입해서 맛을 보았다. CIUCAS맥주는 첫맛이 약간 씁쓰름 했다. 맥주에 쓴 한약재를 넣은 것같은 맛이다. URSUS맥주는 약간 단맛이 난다. 이슬람국가에서는 맥주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많이 못먹었는데, 이제는 맥주를 실컷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보다 싼 맥주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