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식사를 하고 리셉션에 열차표를 부탁하니 30분 만에 구해 온다. 다만 1장당 40EP의 커미션은 사전에 이야기 되어 진행되었다. 카이로-아스완 1등칸 좌석열차표 1장당 240EP. 추가비용은 들어갔지만 우리입장에서는 불편한 버스보다는 열차표를 구해서 다행이었다. 아무튼 이집트란 나라에 적응하기 참 힘들다. ㅋ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에 짐을 맡기고 이집트 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과 친하지 않아서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다른 블로그에서 꼭 봐야한다고 하고, 숙소에서도 멀지 않기에 방문했다.
매표소에서 사기당할 뻔 했다. 입장권120EP+미라관람권150EP, 통합권은 240EP이었다. 우리는 미라관람권 포함해 통합권 240EPx2명=480EP의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500EP를 넘겨줬다. 그런데 10EP가 있냐고 말하고 70EP를 돌려줬다. (20EP만 돌려주면 되는 것을 정신없게 만든 꼼수다. 뒤에는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 그러면서 120EP 티켓 2장을 줬다. 내가 멀리서 120EP란 글자를 보았기에 바로 지적했더니 슬그머니 200EP돌려준다.(100EP권으로 5장 넘겨줬는데 절대로 착각 할이 아니다) 만약에 그것을 그냥 받아왔으면 꼼짝없이 당할 뻔했다. 구입당시에는 매표하는 아줌마의 약간의 착각이었겠지 생각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착각할 일이 아니다. 우리를 정신없게 만들고 사기를 치려고 한 것으로 판단된다.
매표소 앞에서 표를 구입하기 위해 대기하는데 자신은 가이드라며 여자가 다가온다. 등록증을 보여주며 정식 등록된 공인된 요금이라며 인원수 관계없이 1시간 200EP을 제시한다. 가이드가 필요할 것 같아서 결국 아무 의심하지 않고 함께 입장했다. 깍을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지만 아무튼 간결하고 친절한 설명 덕분에 관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3~4명이 함께 가이드 설명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이드는 박물관의 간단한 역사와 미라에 대한 설명과 투탕카멘의 무덤 유물에 대한 설명을 주로 했다. 해설과 함께 관람하니 느끼는 감동도 기대보다 훨씬 컸다.
다합에서의 정보를 검색하다 한인마켓(토마토마켓)이 카이로에 있다는 정보를 알고, 지하철과 우버를 이용해 그곳에 갔다. 고추장, 된장만 있으면 완벽한 한식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작은 용량은 없고 모두다 1kg짜리라 다소 부담이 갔다. 다합에서 만난 한국인들에게 한수가락씩 퍼주자는 생각으로 결국 구입했다. 신라면 2개 포함한 금액은 600EP가 넘어갔다. 후루가다-샴엘세이크 1인 비행기 티켓 값이다. 다합에서 고추장 된장 인심써보자. ㅋㅋ
5시30분 열차는 5분 정도 늦게 출발했다. 나일강변을 따라 올라가는 열차의 차창밖 풍경은 엄청 실망스럽다. 나일강변 지류천이 쓰레기 매립장처럼 되어있었다. 거기서 낚시하는 사람도 보이고, 보트와 투망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어부도 눈에 띄었다. 그 물고기를 누가 먹을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러고 보니 이집트에 와서 아직 나일강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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