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 일
1월 15일 수요일
경 로
카주라호 사원군
일 정
-09:00~09:30 자전거이동(숙소-카주라호사원군,5Km, 20분소요)
-09:30~11:00 아침식사 및 쇼핑
-11:00~18:30 서부,동부,남부사원군 관광, 교통정보수집, 쇼핑, 라이트쇼)
-18:30~19:00 자전거이동(사원군-숙소)
-19:30~20:30 저녁식사 및 휴식
숙 박
Green Wood Hotel
✈여행기 하나.✍
1. 오랜만에 따뜻한 방에서 잤더니 몸이 개운하다. 숙소를 나오니 어제 예약한 자전거가 즐마쳐 서있다.(자전거를 시내에서 빌리면 하루에 Rs20, 그러나 숙소가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Rs40에 빌렸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가져온 자전거는 여자들이 타기에는 좀 크다. 일행 중 자전거를 못타는 사람은 없었지만 안장이 높아서 불안하단다. 약간의 시운전 후 우리의 일행은 줄지어 출발한다. 길가에 서있는 가로수들도 우리의 사이클링의 분위기를 돋군다. 몇 명의 초보운전 덕에 5Km의 거리를 30분 가량 걸려서 도착했다. (하이킹에 일가견이 있다며 큰소리 치던 아줌마 옷찢어 먹고 무릎에 상처입다.) 이른시간 조그만 시골마을은 조용하다. 서부사원군 앞에는 식당 및 기념품을 파는 상가가 많다. 그리고 눈에 띄는 한글들. 잠시후 능숙한 한국말로 다가오는 상인들. 감정이 묘하다. 뭄바이, 아우랑가바드에서는 한국인이 많지 않았는데 이곳 카주라호는 한국 간판에 수많은 한국사람. 왜 일까?
2. 서부사원군을 둘러봤다. 수많은 미투나상(남녀교합상)
종교적인 정보가 없어 사원을 이해하는데 부족함.
3. 남부 사원군 망가진 사원군
4. 남부사원군 근처의 시골 마을이야기
✈일기 둘.✍
2003.1.15 수 7일째
아침 9시경 빌린 자전거로 카주라호 새내를 향해 출발하였다. 오래간만에 타보는 자전거인데다 안장이 너무 높아 헤맨다. 나보다 더 헤매는 사람 알려준다고 잘난척하다 그만 도로에서 넘어졌다. 그런 바람에 바지에 구멍 뚫리고... 아까운 바지(산지 얼마 안되는..) 하나 버렸다.
시내에 도착하니 여기저기서 한국말이다. 워낙 한국인이 많은 것도 있지만 현지인들의 상술에 의한 한국어는 정말 듣기 싫다. 언어에 다분히 소질을 보이는 인도인이다. 아점을 간단히 하고 서부사원군부터 돌기 시작.
안에 들어가서 조각품을 감상하는데 첨에 기대(?)하고 왔던 조각상들은 보이질 않는다. 우리가 찾아 헤매는 것이 안타(?)까웠는지 지나가는 한국인이 알려준다. 5Rs 짜리라는 농담과 함께. 어디에 있는지 대충 알고보니 그 뒤부터 눈에 들어오는 장면은 모두 그런 것이다. 사실 하나하나 조각의 신들의 의미나 혹은 단지 이름만이라도 알았음 하는 마음이다. 보고 있는 남편은 연신 ‘세상에 미친놈들이 참 많아!’ 라는 것. 그만큼 조각품들은 대단하다.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고 내부의 조각들은 밖의 것보다 풍화가 덜 되어 더 선명하다. 그걸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나라의 유적들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 규모에 또한 정교함에 비할 수가 없기에....
아래쪽에 있는 조그만 조각상들도 자세히 보니 재미있다. 이야기가 쭉 있는 것 같고 다양하다. 춤추고 연주하는 사람들. 전쟁중인 것 같은 사람들. 코끼리에 밟힌 사람들. 첨에는 그 표정이나 그런 것이 더 훨씬 풍부했으리라...
나머지 떨어져 있는 사원군도 모두 돌았다. 자전거로 일주하니 적당하고 또한 지루하지 않고 가장 적절한 방법의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 같다.
저녁 예약으로 호텔에 들어가야 하는데 라이트 쇼가 6:30부터 있단다. 사진도 그렇고 보고 싶어 하는 남편 덕에 기다렸다. 저녁이 어스름 오고 호텔까지 5Km정도인데 깜깜하면 가기 힘든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짱이라고 기다렸는데 웬걸 얼핏본 라이트 쇼는 탑에 불 비추는 것으로 대신한다. 이런 싱거운데가... 덕분에 우린 한밤에 (7시경) 자전거를 타게 되었다.그래도 여럿이 가니 낫다. 숙자매와 영미씨네 또 굴 그리고 우리.

얼마가던 가로등은 시내를 벗어나자 없다. 그러나 그로인해 더 밝아진 달빛 보름이 가다오나보다 불빛없는 도로에서 그것도 양쪽에 놓인 가로수로 거의 우리만의 자전거가 굴러가고 달빛은 유난히 밝고 별빛도 아름다운 남색 하늘 밑에서 자전거 타기란... 게다가 앞의 3명은 계속해서 노래를 부른다.
‘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데도....’ [바위처럼]
‘ 굴종의 삶을 떨쳐 반교육의 벽 부수고.. ’ [참교육의 함성으로]
‘ 민주노조 깃발아래 와서모여 뭉치세... ’ [철의 노동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리...
'WorldTour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3] 인도여행기 #9 (0) | 2009.04.28 |
---|---|
[2003] 인도여행기 #8 (0) | 2009.04.28 |
[2003] 인도여행기 #6 (0) | 2009.04.28 |
[2003] 인도여행기 #5 (0) | 2009.04.28 |
[2003] 인도여행기 #4 (0) | 2009.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