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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Tours

[2003] 인도여행기 #4

by 福이와요 2009. 4. 28.
4 일 
1월 12일 일요일
경  로
 엘로라석굴사원, 다울라타바드, 빤차끼, 메인바자르
일  정
 -08:30~09:00 아침식사 및 센트럴버스스텐드 이동
 -09:00~09:50 엘로라 이동(로컬버스,Rs12) 
 -09:50~13;30 엘로라사원군 관광
 -13:30~14:00 다울라타바드 이동 (합승택시)
 -14:00~14:30 점심(탈리정식)
 -14:20~17:00 다울라타바드 관광  
 -17:00~17:50 아우랑가바드 빤치끼 이동
 -17:50~18:20 빤차끼 관광  
 -18:20~20:00 구루만디르 바자르 구경
 -20:00~20:30 저녁식사, 휴식     
숙  박
 Hotel Rajdoot

✈여행기 하나.✍
1. 오늘은 시티투어를 하지 않기로 했다. 말을 알아 들을 수 있어야지! 릭샤를 타고 센트럴 버스스텐드 이동. 쉽게 엘로라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처음으로 타보는 인도의 로컬버스 버스는 오래되고 좌석은 지저분했다.(그러나 이후에 타본 버스 중 가장 훌륭했음) 2인, 3인좌석구조. 가는길에 어떤 아저씨가 다른 자리 나두고 우리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또 참견한다. 싫지는 않다. 정보도 얻고.

2. 엘로라 도착. 가이드북에서 16사원 까일라사나타 사원을 마지막에 보라는 말을 믿고 불교사원, 힌두사원을 관람. 자이나교사원은 너무 멀어서 포기.
  어제 본 아잔타와는 느낌이 너무 달랐다. 미술쪽에는 관심이 없어서 인지, 이곳 엘로라 석굴사원이 나에게 더 강한 인상을 주었다. 특히 카일라사나타사원을 보았을 때 ‘미친 사람 많다’ 와이프에게 말했다. 정말 미치지 않고는 어떻게 이런걸 만들 생각을 했을까? 16사원은 섬세함에 놀랐고, 29사원은 웅장한 규모와 주변의 지형을 교묘하게 이용한 구조에 놀랐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가이드 설명과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엘로라에서는 사직찍자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 사진 찍고 지들끼리 키득대고. 그래도 순박한 모습들은 보기 좋다.

3. 엘로라에서 다울타바드로 이동하기위해 버스를 기다리는데 택시를 타라고 한다. 비용도 Rs20란다. 혹시 20달러 아닌가 하고 확인했는데 Rs20란다. 탔다. 근데 합승택시 승객이 탈때까지 기다린다. 버스비하고 비슷한데 이정도야 뭐! 택시가 출발했다. 갑자기 옆길로 센다. 한가족이 내린다. 또 기다린다. 또 탄다. 출발. 또 옆길로 센다. 내린다.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럽다. 어떤 아줌마가 아저씨랑 싸운다. 아줌마 목소리 무자게 크다. 인도의 아줌마도 강하다. 차는 출발. 아줌마 분이 풀리지 않는지 계속 떠든다. 싫지는 않다. 옆에 있던 젊은 총각 창피(?)한지 아줌마한테 뭐라고 한다. 약간 진정된다. 재밌다.

4. 다울타바드 입구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탈리정식 Rs25/- 이젠 탈리도 많이 익숙해졌다. 무엇보다 양이 많아서 좋다. 음식을 기다리는데 어떤 여자분이 식사를 마치고 가며 탈리정식은 Rs20/-라고 말하고 주인에게 격앙된 어조로 말을 하고 간다.(역시 인도인!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운다고 뭐라 했겠지) 맛있게 먹었다. 얼마냐고 하니까 Rs50란다. 외국인은 더받냐고 하니까 약간 말을 돌린다. 입장료도 외국인은 몇배나 더 받는데, 맛있게 먹었는데, 더워서 귀찮은데 그냥 주고 나왔다.
  그때 버스한대가 지나간다. 그버스안에 인도에서 제일 예쁜여자(아잔타에서 본)가 나를 보고 미소를 보낸다. 운명인가? 가슴이 콩딱거린다.

5. 다울타바드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도 더운데 무리하는게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가이드북에서 극찬을 했기에 더운날씨 극복하고 올라가기로 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애들이 많다. 할로! 하면서 지난간다. 맞장구로 하이!하니 다들 좋아한다. 순박한 모습들이 너무 좋다.


  그때 고등학생정도 학생이 할로! 한다. 하이! 하니 따라온다. 지들끼리 웃으며 계속관심을 보인다. 우리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내려오던 것 같았는데 다시 올라간다. 말을 계속 걸어온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잘 알아듣지 못하겠다. 내 실력이 부족한것인지? 발음이 많이 다르다. 나보다는 와이프한테 더 관심이 가는지 많이 메달린다. 중간에 휴식을 하면서 담배한대를 물었다. 그러자 한 학생이 친구가 담배를 피는데 한가치 달란다. 너 담배피우냐 하니 No!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미성년자는 담배를 못핀다 했더니 인도도 그렇다 한다. 친구가 미성년자라 안된다 했더니 이제는 부모님 핑계를 댄다. 옆의 친구는 절대로 주지말라고 한다. 우리 애들과 똑같다. 오히려 친근감이 가고 좋았다. 


  나보고 재키챤(성룡) 닮았단다. 팔둑을 만지며 운동하느냐 한다. 그래서 태권도 한다고 했다.(쿵후 보다 강하다고 했다). 부러워하는 눈치다. 같이 사진도 찍었다. 이메일 주소를 알려달란다. 서로의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과일(잠)을 준다. 맛있게 먹었다. 내가 갖고 있던 볼펜 한자루를 주었다. 무척 좋아한다.

6. 이후 아우랑가바드로 이동하여 빤차끼를 돌아보는데 인도에서 제일예쁜여자(아잔타에서 본)가 또 나타난다. 또 콩딱거린다. 바자르를 구경하는데 정전이 된다. 비까지 온다. 인도의 겨울은 건기라는데 비가 많이 온다. 인도에서 비는 못볼줄 알았는데...

 

✈일기 둘.✍
  어제의 안좋은 일도 그렇고 우린 투어는 생각하지도 않고 아침에 일어나 바로 버스터미널로 갔다. local bus 터미널(Central bus stand)에서 항공기 같이 타고온 분들을 만나 정보 듣고 버스에 승차. 40분 정도 걸려 엘로라에 도착했다. 우리가 앉은 자리는 3인석 이었는데 옆에 할아버지 한분이 앉았다. 전혀 영어를 못하는데도 우리에게 알려줄려고 손짓 눈짓 엄청나다. 말하고 싶은데도 얼마나 답답할까...  인도인들은 전반적으로 순박하고 착한 듯 싶다. 또한 말이 많은 듯 싶고 책에서 간섭 좋아한다고 써 있는데 정말 그런가 보다.


  엘로라 사원은 그규모가 아잔타보다 컸다. 1~46굴까지 오른쪽에 배치되어 있는데 아잔타와 비슷한 불교사원인데 그 형식이 좀 다양하고 부조는 비슷. 정교한 아름다움은 달하다. 왼쩍에 있는 힌두사원은 넘 한가하다. 거의 사람이 없고 릭샤꾼들만 몰려든다. 그러나 덕분에 우린 잘 구경했다. 사원가는 길도 맘에 맘에들고 날씨도 우리나라 가을 날씨 같고 한적하고 주변 경관까지 모두 보면서... 어제의 투어가 또 생각나는 순간이기도 핟.
  가운데 있는 16굴은 마지막에 보았는데 역시 그러길 잘했다. 입장료를 내는 유일한 굴인데 그 규모가 엄청나고 힌두사원으로 그 안에 있는 조각들 기둥들 또한 산 하나를 사원으로 만들어 놓은 그 모습에 그 규모에 놀람의 연속. 이를 남편은 ‘세상에 미친놈 많아’라는 표현으로 대신하다.
  엘로라에서 시간을 꽤 소비했다. 10시쯤 도착해서 1시쯤에 나왔으니. 나와서 우린 다울라바드 성채로 가기위해 택시를 탔다. 헌데 이택시는 버스와 달리 우리 외 사람들을 태우고 가는 도중 여러군데의 마을을 거친다. 즐거운 경험이었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계속 그런 경험이나 보다. 가는 곳마다 모든 시선이 우리에게 집중된다. 정말 주변사람 모두(인도인들). 학생들은 말을 붙이고 싶어 안달이다. 모두 ‘하이’ ‘헬로우’ 그 다음은 ‘바이’ 이런 것은 성채에 올라갈 때 절정이었다. 고등학생 한무리가 따라 붙은 것이다. 덕분에 1시간 30분 예정이던 일정은 3시간 정도로 늘어났다. 하지만 순진하고 정이 많고 웃음이 많은 그런 인도인들을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도 생각나고 그래서 더 정이 가는가? 역시 여행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즐거운 것 같다. 별로 영어를 잘하지 못한 것 때문에 또한 그들 액센트를 잘 알아듣지 못한 것 때문에 많은 대화를 진지하게 나누지는 못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고 잊지못할 듯 싶다.


  성채에 내려온후 우린 아우랑가바드 시내의 아우랑제브 황제의 무덤을 보고 바자르로 향했다. 바자르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다양한데다 상점들도 고급상점이 꽤 많았다. 그런데 왠일. 아까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더니만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캄캄한데 비 떨어지고 숙소까지 멀은 듯 한데... 갑자기 전기가 나가버렸다. 도시 전체가... 번개가 치긴했지만 이럴수가 비도 더 쏟아붙기 시작하고... 그나마 우리가 릭샤를 타고 있어 다행이지만 도시 전체가 어둠.
  호텔에 오니 역시 캄캄. 양초도 없단다. 그리곤 또 5분만 있음 들어 온단다. 앞의 레스토랑 하나가 환하다. 거기서 식사를 했다. 중간에 불이 들어오긴 했다. 다행이다 싶었다.
  오늘 여행에서는 정말 배낭여행처럼 다녀 만족. 또한 데칸고원을 본것도 만족. 인도 친구도 생겨 만족. 한번 나쁘면 또 한번은 좋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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