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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Peru

12월15일]Huaraz Akilpo에서[페루 와라즈]

by 福이와요 2018. 12. 19.

그제부터 이어진 버스이동은 예정보다 빠르게 530분경에 와라즈(Huaraz)에 도착했다. 33시간의 버스이동은 몸도 마음도 지치게 만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제 밤에 탔던 Linea 야간버스는 매우 편안했다. 간식은 물론 따뜻한 차도 한잔씩 제공받았고 모포와 베개까지 제공되었다. 중간에 깨지 않고 목적지에 편하게 도착했다. 숙소에 찾아가기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터미널에서 1시간 이상을 대합실에서 기다렸다.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Akilpo Hostel에 찾아갔다. 아침버스로 도착한 우리를 위해 빠른 체크인을 해주었다. 더블룸은 빈곳이 없어서 늦게 체크인해야한다고 해서 도미토리에 체크인을 했다. 바로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12시경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 유심카드도 구입하고 은행에서 페루 현지화를 찾기위해 시내로 향했다. 와라즈는 작은 도시라 얼마 걷지 않고도 유심과 현금인출을 할 수 있었다. 아르마스광장(Plaza de Armas)광장을 지나 현지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그런데 노쌀(no sal. 소금빼고)을 외쳤지만 그래도 음식이 너무 짰다.

이곳 와라스에 와서는 34일 산타크루즈 트래킹을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어제 버스에서 시간도 지연되었고, 비가 내리는 날씨 때문에 캠핑을 하면서 하는 트래킹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없었다. 결국 69호수와 파론 호수 당일 투어만 하기로 하고 숙소 예약을 연장했다. 도미토리 시설도 불편하지 않고 침대도 다른 도미토리하고는 질적으로 달라서 그냥 도미토리에 묵기로 했다.

아내가 머리 파마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낮에 알아본 미장원에서 30솔로 아주 저렴하게 파마를 할 수 있다며 미장원으로 향했다. 나는 숙소에서 밀린 일기와 사진을 정리하며 오전시간을 보냈다. 파마를 마친 아내는 결과에 비교적 만족스러워 했지만 약품이나 후처리등 서비스에는 다소 불만인 표정이다. 머리를 감고나면 모두 풀려버리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숙소이다보니 숙소에서 신라면을 팔고 있었다. 밥을 해서 신나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그런데 주방의 화력이 너무 약해서 맛있는 라면을 끓이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맥주를 곁들인 저녁을 먹고 있는데 주변에 있던 한국인들과 자연스럽게 자리를 합석했다. 우리부부와 함양이 함께 있으니 가족이 함께 여행온 줄 알았다고 한다.

이곳의 투어는 그날의 날씨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는데 내일은 날씨가 좋기를 기대하며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