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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Cuba

11월23일]쿠바 여행사 버스[쿠바 바라데로 아바나]

by 福이와요 2018. 11. 29.

어제 저녁 식사를 실망한 탓에 아침식사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식사의 질이 상당히 좋았다. 특히 자극적인 조미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서 인지 뒷맛이 깔끔하고 좋았다. 12시까지 체크인을 하고 4시까지는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고 체크아웃을 한다음 바에서 음료를 마시다 2시에 버스를 타고 아바나로 이동하기로 했다.

어제 본 해변과 오늘 본 해변은 많이 달랐다. 맑은 하늘이라 그런지 바다색이 훨씬 아름다웠고 바람도 불지 않아 파도가 없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물색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어제 본 바다보다 훨씬 더 예뻤다.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간다. 얼마 즐기지도 못했는데 체크아웃시간이 다가온다.

샤워를 하고 체크아웃을 한 다음 바에서 음료를 한잔 마시며 기다렸다. 마지막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은 어제 먹은 저녁식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볍게 식사를 하고 과일을 여러 번 먹고 다시 바에서 버스시간을 기다렸다. 와이파이 신호가 좋은데 인터넷 카드가 없어서 무용지물이었다.

어제 예약한 여행사 버스에 올랐다. 차량의 상태가 매우 좋았다. 비아술보다 신형차인데다 좌석도 편안했다. 투어로 운영되는 차량이라서 인지 유니폼을 입은 가이드가 동승을 했고 이동하는 내내 스페인어로 설명을 해서 편히 잠을 잘 수 없었다.

아바나 센트럴파크에 도착했다. 다시 방문하니 고향집을 다시 찾은 기분처럼 너무 편하고 좋았다. 앞으로 비냘레스를 다녀와야 하는데 비아술은 티켓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요반나 택시는 인당 20쿡은 줘야할 것 같아 부담스러웠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hotel PLAZA 안에 있는 여행사 교통편을 물으니 1인당 왕복 28쿡이라고 한다. 비아술 보다 조금 비쌌지만 터미널 이동비용과 차량상태를 생각하면 이것이 더욱 만족스럽다.

요반나의 도미토리에서 2박을 하기로 했다. 두명이 함께 움직이는 경우에 궂이 요반나에 묵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짐도 계속 맡겨야 해서 이곳에서 숙박을 했다. 까사 요반나에는 끊이지 않고 한국인들이 찾아온다. 이유가 뭔지 곰곰이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도미토리 형태로 운영되는 까사가 없어서 이곳을 이용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무튼 잘 모르겠다.

Cafe Fenix에 다시 찾아가 저녁을 먹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없었다. 지난번에는 맛있게 먹었는데 오늘은 그저 그런 것 같았다. 다만 찰진 밥이 그나마 좋았다. 배가 고파서 맛이 달랐나 보다. 저렴한 비용(130모네다)으로 식사 할 수 있는 것으로 만족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는 이른 시간이라 오비스뽀 거리로 나갔다. 지난번에 먹은 츄러스가 생각나서 골목을 돌아 다녔지만 판매하는 곳을 찾지 못했다. 거리의 호객꾼에게 츄러스 가게를 묻기 위해 비틀리는 듯한 액션을 하니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게를 알려준다. 그런데 가격이 2모네다(80)이다. 혹시 2쿡을 요구할지 몰라서 한 개를 주문하고 2모네타를 건네주니 아무말하지 않고 건네준다. 그런데 이건 아주 비싼 아이스크림이었다. 조금더 걷다보니 1모네다에 판매하고 있었다.ㅋㅋ 쿠바에서 모네다로 간식거리를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