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oundWorld/Cuba

11월25일]쿠바 산골마을의 풍경[쿠바 아바나 비냘레스]

by 福이와요 2018. 11. 29.

비냘레스로 이동하기 위해 아침 일찍 8시에 Plaza hotel로 향했다. 쿠바에서 교통비가 부담스러웠는데 우연히 여행사 버스가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고 예매를 했었다. 어떤 곳은 합승택시가 어떤 곳은 투어버스가 경제적이고 합리적이었다. 역시 쿠바의 대중교통 정책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래는 아내가 수집한 주요 도시 간 이동 비용으로 트리니타드 합승택시, 바라대로 비아술, 비냘레스 투어버스가 합리적이다.)

    아바나 트리니다드 : 비아술 25, 합승택시25, 투어버스??)

    아바나 바라데로 : 비아술 10, 합승택시20, 투어버스25)

    아바나 비냘레스 : 비아술12, 합승택시20, 투어버스왕복28)

버스로 이동하는 중간에 휴게소에 들렸다. 외국 여행객들만 이용하는 휴게소 같은데 휴게소 건물들을 쿠바스럽게 꾸며놓았다. 기념품도 팔고 있었고 말과 우마차를 이용해 비용을 지불하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게 꾸며 놓았다. 바에서는 간단한 요기거리와 음료를 팔고 있었으며 역시나 모히또와 삐냐꼴라다가 최고의 인기음료로 팔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자라는 야자수의 모양이 특이했다. 가운데 부분만 굵게 자라서 건축재료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이것으로 지어진 건물은 운치가 있다.

비냘레스에 도착해서 우리가 원하는 까사로 향했다. 비냘레스는 전반적으로 모든 카사가 다 괜찮은 듯이 보였고 식당도 다른 도시에 비해 싸고 괜찮은 듯이 보였다. 비냘레스 숙소는 casa Otoniel y Rosy에서 지내기로 했다. 현관에는 태극기가 걸려있었다. 처음에 우리가 가격을 물었을 땐 조금 비싸게 불렀는데 가이드북 이야기가 나오자 1인당 15쿡에 아침 저녁 포함된 가격으로 해주었다.

체크인을 마치고 시티투어버스(1인당 5)로 비냘레스를 돌았는데 아주 괜찮았다. 9시부터 1시간 30분간격으로 운행되는데 한번 요금을 내면 하루 종일 탈수 있었다. 이용은 필요한 곳에서 타고 내리면 되는데 전망대와 벽화가 그려진 곳에서 기사가 잠시 포토타임을 준다.

인디오 동굴에서는 내려서 1시간 30분정도 관람하고 다음 운행하는 차량을 이용해 시내로 이동했다. 인디오 동굴은 성장이 멈춘 석회동굴로 우리나라 석회동굴이 훨씬 관리도 잘되고 아름다웠다. 회손된 종유석과 이끼가 끼어버린 동굴은 정말 형편없었다. 다만 중반부부터 보트를 타고 동굴밖으로 벗어났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다.

한적한 시골마을이라 그런지 인터넷가트를 구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무엇이든 구입하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하는 쿠바에서 몇 분 기다리지 않고 카드를 구입할 수 있었다.

숙소에서 휴식 후 저녁식사를 했다. 가이드북에서 최고의 까사로 추천했는데 그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히론에서 먹은 저녁식사 못지않게 아주 훌륭한 식사였다. 저렴한 가격에 이정도의 서비스를 생각하며 히론보다 더 좋은 식당이었다. 아내는 요반나에 돌아가 정보북에 강추 정보를 올리기로 했다.

아내는 피곤했는지 금새 잠자리에 들었다. 혼자서 비냘레스의 밤거리를 느끼고 싶어서 밖으로 나왔다. 얼마 전 구입한 시가를 입에 물고 시내로 향했다. 이곳의 밤거리는 여기저기 식당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로 다소 소란스러웠지만 그 어느 도시 보다도 음악이 있는 밤이었다. 내일이면 아바나로 돌아가는데 하루정도 더 머물면서 밤을 체험하고 자전거를 타고 시골마을을 돌아보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