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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Cuba

11월24일]쿠바 혁명광장과 산호세 미술시장[쿠바 아바나]

by 福이와요 2018. 11. 29.

벽면에 체게바라의 얼굴이 세겨진 건물을 보기위해 혁명광장으로 향했다. 택시를 타면 최소 3쿡을 내야하는데 시내버스를 타면 1인당 1모네다면 갈수 있다. 중국 페루가 있는 차이나타운 공원에서 A65번 버스를 타고 혁명광장에 근처에서 내렸다. 호세마르티타워가 멀리서도 보이기에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혁명광장에 도착하니 스페인독립 영웅인 호세마르티 기념타워와 앞쪽으로 혁명광장과 그 넘어 건물에 체게바라와 시엔푸에고스의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쿠바를 대표하는 사진으로 자주 보아왔던 건물을 한참을 바라보았다.

호세메르티 기념탑 아래의 박물관은 내부공사로 인해 입장할 수 없었다. 1인당 3쿡을 내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타워의 전망대에서는 아바나시내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멀리 말레꼰 해안과 모로요새도 한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아바나에는 의외로 고층건물들이 많았다. 고층건물 바로 옆에는 농지도 보인다. 사회주의 체제이기에 가능한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시내로 돌아오는 길은 옴니버스터미널 앞에서 P12번 굴절버스를 탔다. 쿠바는 장거리 시외버스가 비아술과 옴니버스터미널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항상 좌석을 구하기 어려운 비아술은 외국인을 위한 버스시스템이고, 옴니버스는 쿠바인들을 위한 버스로 외국인들은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요금도 비아술은 다른 물가에 비해 엄청 비싼편인데, 아마도 옴니버스는 매우 저렴할 것으로 추측된다. 시내버스도 가격이 매우 저렴(11모네다 약40)한데 대부분의 공공요금은 엄청 저렴한 것이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을 대상으로도 무료 의료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고 한다. 쿠바를 떠나는 날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에 시내버스를 타고 갈 생각이다. 요금을 절약하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대중교통을 통해서 쿠바인들을 좀 더 가까이서 접하고 싶기도 하다.

점심식사를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먹었다. 150-80모네다로 정도로 아주 저렴하고 맛있는 식당이었다. 식당 앞서는 울띠모를 외치며 순서를 기다려야했다. 식사를 마치고 3개월 계획으로 여행하고 있는 상배씨와 산호세 공예품 시장으로 향했다. 그림을 판매하고 있었고 안쪽으로는 여행기념품으로 좋은 공예품들을 팔고 있었다.

미대를 졸업한 상배씨와 함께 그림시장을 둘러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림에 대하여 잘 모르지만 그림을 감상하면서 욕심나는 그림들이 일부 있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기에 더욱 관심이 갔다. 대형 유화도 250쿡 정도였고 무난한 사이즈의 그림도 100쿡 미만이면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 형성된 유화는 최소 50만원(450) 이상이 든다며 질 좋은 그림을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한다.

잠시 쉴 겸 헤밍웨이가 묵으면서 글을 썼다는 암보스 문도스 호텔의 옥상에 있는 카페에 올라가 모히또와 커피를 마셨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았지만 옥상에서 보이는 주변 풍경은 음료값이 아깝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종업원들이 어설푼 연주를 하며 팁을 걷으러 다니는 모습은 욕심이 과하다는 생각에 팁을 주지 않았다.

숙소에 돌아가 맥주와 치킨 그리고 오뚜기 라면으로 저녁식사를 대신하며 한참의 여행수다를 떨었다. 머나먼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공통점들은 역시나 여행에 미쳐있다는 것이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