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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Cuba

11월17일]Casa de la Musica[쿠바 아바나 뜨리니다드]

by 福이와요 2018. 11. 27.

오늘은 택시로 뜨리니다드로 이동하기로 했다. 2시에 출발하는 택시에 맞추어 요반나 1층에서 여행정보를 정리했다. 최소 2주일은 여행해야 하는데 남미의 일정을 맞추다 보니 12일로 줄여서 여정을 짜는데 쉽지 않다. 여행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예측할 수 없기에 더욱 불안하다.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의 식당을 찾아나섰다. 요반나가 있는 불록을 돌아서자마자 허름한 카페식당(cafeteria FENIX 요반나와 갈리카페 사이에 있는 골목길)이 나온다. 메뉴판을 보니 가격도 소고기나 치킨에 밥을 포함한 요리가 30모네다였다. 두가지를 주문하고 주스까지 20모네다에 주문했다. 그런데 밥이 아주 맛있었다. 팥이 들어있어 검게 보이는데 찰지고 맛도 최고였다. 고기요리도 간이 적당하고 맛있게 요리되어 나왔다. 어제 먹은 맛집들보다 더 맛있고 만족스러웠다.

2시경 택시가 도착했다. 택시안에는 두명의 프랑스여자들이 있어서 아내는 뒷자석 가운데 자리에 불편하게 앉아야했다. 택시는 심하게 달리지는 않는다. 택시를 타면 3시간 걸린다고 하는데 4시간정도 걸려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트리니다드에 거의 도착할 때 쯤 일몰을 볼 수 있었는데 수평선에 걸려있는 태양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선택한 숙소는 요반나 정보북에 있는 1인당 5쿡짜리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이었는데, 그방이 가득찼다며 동생집이라고 소개를 시켜준다. 순간 낚였다라고 생각했다. 빈방이 없었으면 예약할 때 미리 말했어야지.. 결국 20쿡에 아침포함해서 묵게 되었다. 방도 깔끔하고 위치도 나쁘지 않아서 그냥 묵기로 했다.

내일 저녁식사도 예약할 겸 까사차메로를 찾아갔다. 차메로에는 한국인들이 여러명 있었고 지역의 간단한 정보도 얻어올 수 있었다. 차메로에서 추천해준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쿡으로 받는 식당이었는데 가격도 음료포함 15쿡 정도로 많이 비싸지 않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우리 바로 앞에서 비교적 젊은 여자 두명이 기타로 노래를 한다.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우리가 쿠바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이 상쾌해진다. 노래가 끝날 때 마다 우리는 박수를 쳤다. 식당에는 우리만 앉아 있었다. 그런데 노래 4곡을 마치고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자신의 CD를 보여준다. 우리는 음반구입은 하지 않고 팁으로 2쿡을 건넸다. 그랬더니 얼굴표정이 굳어지더니 우리가 보이는 자리에서 계속 시무룩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식사를 하는 내내 불편했다. 정확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더 이상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도 기분이 너무 나빠졌다. 우리가 문화의 차이를 알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인 것 같은데 앞으로 너무 감동하면서 음악을 즐기면 안 될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와 가이드북을 보는데 Casa de la Musica에 대한 소개를 보았다. 작은 공터에서 공연을 하고 계단에 앉아서 음악을 감상하면 된다고 하며 매일 밤 꼭 찾아가야 한다고 추천하고 있었다. 무료로 공연하며 쿠바 전통음악과 살사공연도 볼수 있고, 주변있는 바에서 음료나 주류를 구입해 마시면 된다고 한다.

마요로 광장 옆에 있는 그곳에 도착하니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가이드북정보와 다르게 1쿡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주면에도 많은 음악카페나 바가 있는데 질적으로나 내용으로나 이곳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이유가 없었다. 잔뜩 기대를 하고 방문했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다. 결국 숙소로 다시 돌아와 잠을 잤다.

쿠바에는 모기가 정말로 많다. 특히 식당에 앉아 밥을 먹을 때 여러 곳에 물려서 가려웠다. 모기 기피재를 가져왔는데도 자주 물렸다. 멕시코에서 모기약(스프레이살충제)을 사와서 방에 뿌리고 나갔다 왔더니 화장실에서만 7마리의 죽은 모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모기약 없었으면 정말로 큰일날뻔 했다. 덕분에 편하게 잘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