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예매한 InterJet 비행기가 칸쿤 공항의 3터미널인줄 알고 갔다가 2터미널로 걸어서 이동했다. 그런데 택시삐끼가 걸어가면 30분 걸린다고 하고, 무료셔틀도 없다고 뻥을 친다. 걸어서 5분 무료셔틀이 운행된다. 그방 들통날 거짓말을 한다. 전세계 어느 나라든 택시기사는 믿으면 안된다.
한달반 넘게 지냈던 멕시코를 떠나 쿠바로 향했다. 인터젯 저가항공사로 비행기는 낡았지만 앞뒤 좌석간격이 매우 넓고 편했다. 음료(맥주포함)와 간단한 스넥도 제공되고 수화물도 25kg까지 추가요금 없이 이용이 가능했다. 구름이 많이 낀 날씨라 칸쿤해안을 볼수 없어서 아쉬웠다.
멕시코인들에 대한 이미지는 미국영화에서 주로 갱단이나 부정적인 이미지로 묘사되어서 왠지 불안하고 무서워보였었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거의 모든 멕시코인들은 순수하고 정직하고 착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극심한 빈부격차를 보고 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특히 치아파스 산크리스토발에서 만난 많은 원주민(인디오)의 생활을 보면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좀 더 평등한 세상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인가..
쿠바의 아바나공항에 실제 비행시간은 한시간도 안되어 도착했다. 공항이곳 저곳에서 길게 늘어선 줄들이 눈에 들어온다. 쿠바에서는 줄을 많이 선다고 하는데 바로 공감할 수 있었다. 공항에서 남은 멕시코 페소를 환전하고 ATM에서 현금을 인출했다.
택시를 1층 입국장에서 잡지 않고 2층 출국장에서 잡아탔다. 한 대는 25쿡을 요구하기에 다음 차에 물으니 20쿡을 달라고 해서 시내로 이동했다. 공항을 벗어나자 바로 올드카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쿠바에 도착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인들이 많이 머무는 까사요반나(Casa Ihyobana)에 도착했는데 빈방이 없다고 해서 주변에 있는 casa로 이동했다. 아침식사는 요반나에서 하기로 했는데 개인욕실이 있는 더블룸이라 25페소에 체크인했다. 낯가림이 있는 남자아이가 있길레 비행기에서 받은 포테이토칩과 막대사탕을 넘겨주는 너무 행복해 한다.
쿠바에 대한 여행준비가 너무 부족해서 요반나의 정보북을 살피러 다시 요반나로 향했다. 그곳 거실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있어서 인사를 나누고 여행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 그들이 저녁을 먹으러 간다하기에 함께 따라서 식다으로 향했다. 아바나 맛집으로 소문난 곳인데 가격도 저렴(하루더 지내보니 저렴한 집은 아니었고 개인적으로 맛도 그저 그랬다)해 보였다. 바다가재요리를 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먹었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아서 자극적인 맛은 없었으나 아주 맛있는 요리 같지는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요반나 1층에서 한참을 5명 한국인들(신혼부부, 혼자여행온 3인)과 대화를 나누었다. 인터넷도 안되고 아무 정보가 없었던 우리에게 너무나 고마운 시간이었다. 멕시코에서 사온 오뚜기 라면으로 답례를 했다ㅋ. 쿠바가 덥다고 하던데 날씨도 생각보다 덥지 않고 좋았다. 도시 분위기에 적응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편한 나라 편한 도시인 것은 확실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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