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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Mexico

10월9일]오악사카 시내 관광[멕시코 오악사카]

by 福이와요 2018. 10. 15.

아침에 일어나니 몸의 상태가 상당히 호전되었다. 어제 밤에는 가려움증 없이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식사를 하기 위해 아내와 밖으로 나왔다. 얼굴과 팔뚝을 최대한 가리고 밖으로 향했다. 검색을 통해 우리가 가고 싶은 식당은 1km이상 떨어져 있기에 숙소 근처의 길거리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어제 저녁도 이곳 포장마차에서 해결했는데 오늘도 여기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항상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을 보면 맛집은 분명한가보다. 다른 사람들이 마시는 음료를 보니 호기심에 주문을 해서 마셨다. 쌀가루를 이용해 만든 음료로 계피가루가 섞여 있는 오르차따라는 콜라나 탄산음료와 비교도 안되는 건강한 맛이 느껴졌다.

베드버스나 모기에 물렸을 때 열이 나면 더욱 가렵고 힘들어진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땀을 내거나 열을 내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식사를 마치고 근처의 산토도밍고성당을 둘러보았다. 내부에는 금박으로 화려하게 장식을 해놓은 것이 유럽에서 본 성당하고는 조금 달라보였다. 금박장식을 많이 한 것이 포르투갈의 성당과 비슷한 것 같기도 했다. 성당과 같은 건축물이며 바로 옆에 있는 박물관이 있었는데 들어가 보지 않았다. 대부분의 유물들은 멕시코시티 인류학박물관에 있고 이곳에 있는 유물은 썰렁하다는 평을 봐서 입장료 70페소가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내는 바로 숙소로 향했다. 나는 시내 몇 곳을 더 둘러보겠다고 하며 오악사카 쏘깔로 광장으로 향했다. 하얀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과 형형색색 칠해진 건물들이 매우 조화롭다. 멕시코시티나 구아나후아또에서 본 색감이 다소 어색했다면 이곳에서 보는 색감은 왠지 조화롭고 더욱 아름다워보였다.

소깔로 광장은 큰 나무들이 있어서 광장이라기보다는 공원처럼 느껴졌다. 많은 멕시칸들과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 소깔로 광장에서 두 불록 떨어진 후아레스 시장(Mercado Benito Juarez) 1120일 시장(Mercado 20 De Nobiembre)으로 향했다.

후아레스 시장은 큰 건물 안에 있는 전형적인 전통시장으로 좁은 통로를 통해 둘러보는데 의류에서 음식까지 우리의 전통시장과 흡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좁은 공간에 메뚜기 튀김과 각종 간식거리를 파는 모습이 유럽에서 본 시장하고는 느낌이 달랐다. 정감이 가는 모습에 한참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왕관과 어깨띠를 두른 두명의 미녀가 시장을 홍보하는데 카메라와 인파들로 더욱 혼잡하다. 우리의 식혜비슷하게 생긴 음료를 팔기에 무작정 주문해서 마셔보았다. 식혜와는 전혀 다른 맛으로 다시 먹고 싶은 매력은 없는 것 같다.

후아레스 시장 바로 옆에 있는 이름부터 특이한 ‘1120일 시장에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이곳은 식당과 먹거리들만 판매하는 시장이었다. 입구에서부터 여러식당에서 호객행위를 한다. 다양한 먹거리들 때문에 눈과 코가 혼란스럽다. 한쪽 구석에서 연기가 계속 피어오른다. 재료를 고르면 즉석에서 구워주는 요리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입맛이 땡긴다. 가격도 저렴해 보이는 것이 많은 현지인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아내와 다시 한번 와보고 싶어졌다.

도너츠와 빵을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약을 먹고 난 이후 많이 좋아졌다. 아내는 면역력이 약해진다며 약 복용을 중단하자고 한다. 오늘밤까지만 약을 먹기로 하고 내일은 약을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