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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Bolivia

1월7일]우유니 스타라이트 선라이즈 투어[볼리비아 우유니]

by 福이와요 2019. 1. 13.

3시간 전에 투어를 갔다 오고 다시 투어를 나가려고 하니 마치 패키지여행을 온듯한 착각이 든다. 출발한 투어차량은 낮에 다녀온 코스로 다시 달려간다. 그러나 최종 목적지는 전혀 달랐다. 좀더 멀리 차를 타가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함께한 7명이 차에서 내리는 순간 모두 감동의 탄성을 질렀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가 선명하게 보이는 멋진 하늘을 보고 탄성이 절로 흘러나왔다. 어렸을 때 은하수를 많이 보며 자랐지만 지금 보고 느끼는 감동하고는 비교도 안될 만큼 멋진 밤하늘이었다. 12시에 출발해서 인지 주변에는 우리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낯에 도착한 곳은 물이 많지 않은 곳이었는데, 지금 도착한 곳은 물이 발목까지 차오르는 곳이었다. 별보기가 좋아서 23일 투어를 마치고도 이곳에서 여러 번의 당일투어를 나왔다는 하강부부가 사진 찍을 준비를 한다. 쏟아지는 별빛, 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 투영을 선사하는 수면 까지 최상의 조건을 갖춘 스타라이트 투어였다.

다양한 포즈와 다양한 위치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어느덧 2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주변에 수증기가 올라오고 먼 하늘에는 구름이 낀 듯 별빛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기온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한참을 밖에서 보내니 몸이 추워지기 시작한다. 결국 3시경 모든 일행은 차안으로 들어가 안개가 걷히길 바라며 일출을 기다린다.

우유니에서 여러 번의 투어를 했던 인구씨는 조금이라도 멋진 모습을 담으려고 차안에 들어오질 않았다. 덕분에 우리들은 멋진 사진들을 얻을 수 있었지만 밤새도록 추위와 싸우며 고생한 인구씨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우린 3시부터 차안에서 불편하지만 잠을 자다가 먼동이 터 오르는 5시경 밖으로 나왔다.

어제는 보이지 않던 차들이 아침에 일어나니 소금 호수에 여러 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는 프라이비트 투어로 왔기에 12시부터 멋진 별들을 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투어는 3시에 출발하기에 우리가 본 별빛과 그들이 본 별빛이 다르다는 것을 알기에 고생은 했지만 모두가 만족스러워하는 투어였다.

 <사진촬영:강인구>

6시에 출발해서 아침 7시에 숙소에 다시 도착했는데 730분부터 아침식사를 제공한다고 한다. 아침식사도 포기하고 잠을 자기 시작했고 낮 1시까지 잠을 잤다. 밤낮이 바뀐 하루였다.

하강부부와 저녁에 수제비를 함께 먹기로 하고 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했다. 밀가루가 수제비를 만들기에 적당한 재료가 아니었지만 밀가루와 야채를 구입하고 아내는 숙소로 들어갔고 나는 머리를 깍기로 했다. 지난 보고타에서 염색한 갈색 머리가 흐려지면서 금발에서 백발로 변해가니 실재나이보다 훨씬 많이 늙어 보인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이발소에서 가격을 알아보니 염색 커트 포함 60Bs이라고 하기에 이발 염색을 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탈색에 대비해 검정색으로 염색을 해달라고 했다. 이발사는 젊은 친구였는데 가위질이 서툴지 않은 것이 제법 실력 있는 친구 같아 보였다. 검은색으로 염색을 하다 보니 머리색이 너무 어색하게 느껴졌다.

수제비를 만들어 은정인구 부부와 저녁식사를 했다. 한국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저녁식사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수제비의 재료가 많이 남아서, 저녁투어를 마치고 10시경 돌아온 와라즈 친구들에게도 수제비를 만들어 줬다. 앞으로 일정상 그들과도 이별을 하기 위한 자리가 되었다. 여행에서 만난 좋은 친구들 덕분에 여행이 더욱 빛나는 고마운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