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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south ASIA

끄라비 둘러 보기

by 福이와요 2025. 3. 22.

2025.3.20.

숙소도 2박을 연장해서 이곳에서의 시간이 너무 여유로워 졌다. 어제 저녁 정보검색을 통해 하루는 레일라이 해변에서 물놀이 하기, 또 하루는 노천온천, 에메랄드풀, 블루풀, 타이거케이브탬플을 방문하는 정글투어를 하기로 하고 나머지 일정은 짜지 않았다. 정글투어도 아고다를 통해서 1000밧도 안되는 저렴한 비용으로 예약했다.

크래비 시내는 너무 작아서 어제 저녁 산책으로 도시를 둘러보았다. 그래서 오늘은 대중교통(썽터우,트럭버스)을 타고 아오낭 비치를 갔다 오기만 하기로 했다. 어렵지 않게 버스 정류장을 알수 있었고,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아오낭에 도착했다. 트럭버스를 타고 달리는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 끄라비 여행을 오면 대부분 아오낭에 머물게 되는데, 해변 관광지 이다 보니 대부분 가격이 나가는 숙소들이었고, 역시나 이곳에는 많은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

아오낭 비치로 향하는 버스 썽터우. 60밧 저렴한 비용으로 이동
아오낭 비치의 모습
아오낭 비치로 향하는 중 보이는 모습들

더위에 지쳐 과일스무디 한잔 마시고, 다시 썽터우를 타고 푸켓타운으로 돌아왔다. 더위를 피해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식사를 위해 야시장 주변으로 향했다. 크라비 시내의 거리에서 특이한 신호등을 발견했다. 유인원이 들고 있는 신호등과 이빨 큰 사자상 신호등이 있었다. 어색하고 조잡한 신호등이 이 도시만의 특색이 되어 버린 듯하다. 또한 이곳 크라비 타운의 건물들은 모두가 유사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도시 계획 단계의 역사가 있나 검색해 보았지만 별다른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거대한 공장 같은 건물들이 만들어진 배경이 궁금해진다.

유인원 신호등
이빨 큰 사자상 신호등

태국음식을 대표하는 내가 좋아하는 태국음식인 팟타이를 처음 먹었다. 야시장 안에 있는 식당인데, 항상 많은 외국인들이 모여있는 식당이기에 맞집 인가하고 들어가 팟타이를 먹었다. 맛은 그저 그랬는데 이유가 궁금해 구글리뷰를 검색해보았다. 외국인들 입맛에 특화되었나 다들 극찬 일색이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호응에 비해 나의 입맛에는 그저 그렇게 평가하고 싶다

태국에서 처음 먹는 팟타이

어제와 오늘 오후나 저녁에 꽤 강한 소나기가 내린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맛사지를 받기로 했다. 야시장 바로 앞에 보이는 마사지가게로 사전 정보 없이 방문한 곳이었는데, 마사지를 아주 잘한다. 덩치가 작은 나이든 여성분이 마사지를 했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타이 전통마사지에 아주 충실했고, 내가 배운 마사지와 아주 유사했다. 다만 다리부분 마사지는 약간 달랐다. 마사지를 잘하는 집으로 평가할 때 타이마사지는 아프게 쎄계해야 좋다는 사람도 있고, 시원해서 잠을 잤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다. 포이트마다 근육을 눌러서 풀어주어야 하는데, 아프거나 또는 졸립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자극과 적당한 부드러움이 있어야 해서 졸리면 안된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바로 이곳이 그런 곳 같다. 나이든 여성분이 정확한 포인트를 집고 적절한 힘을 이용하여 하는 마사지는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휼륭한 마사지라고 평가했다. 마사지 맛집이다.

구글맵에 관람포인트로 검은게 기념비라 표시되는 곳이 궁금해서 찾아갔다. 모양으로 보기에는 우리의 꽃게와 아주 유사했다. 끄라비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크랩이라는 명칭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물론 끄라비(Krabi) 크랩(Crab)은 이니셜부터 다르다.

끄래비의 검은게 기념비
검은게 기념비 앞 야시장

검은게상 앞에도 야시장이 있다. 더운 날씨 때문에 야시장이 발달한 나라고, 해안에 위치해 있다보니 해산물 간식거리도 많았다. 연어구이, 옥수수구이를 먹었고, 두리안 작은 것도 하나 사먹었다. 갑자기 강한 소나기가 내린다. 야시장 초입에 있는 상점들은 강한 비에 장사를 포기하듯 매장을 정리한다. 천막아래 보호받던 상점들도 분주해진다. 떨어지는 물길을 돌리고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아내려 양동이를 설치하기도 한다. 비를 피하며 바라본 모습은 안땁깝기도 하고 삶의 현장 같기도 했다. 우기에는 어찌 장사하는지 궁금해진다. 다행이도 소나기는 짧은 시간 내리다 그쳤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내가 좋아하는 열대과인인 잭푸룻이 보인다. 손질된 포장을 40밧에 구입했다. 저렴한 열대과일 실컷 먹어서 좋다. 두리안과 열대과일은 속모양과 맛은 아주 다르지만 겉모습이 비슷하다. 잭푸룻을 두리안으로 착각한 경우도 있었다. 오늘 두리안과 젝푸릇을 모두 먹었기에 이제는 모양과 맛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

두리안
잭푸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