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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France

8월5일]도버해협을 넘어 프랑스로 에펠타워로[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by 福이와요 2018. 8. 14.

우버를 이용해 빅토리아코치스테이션(버스터미널)으로 이동했다. 플릭스버스를 이용해 도버해협을 건너 프랑스로 넘어가는 날이다. 도버해협 해저터널로 이동해 프랑스로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버스가 카페리를 탑승하기 위해 선착장에서 한참을 기다린다. 해저터널은 열차로만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어떤 버스는 열차의 화물칸에 올라 해저터널을 넘기도 한단다.

패리에 탑승한 후 갑판에 올라 영국가 프랑스의 국경 도버해협을 바라보았다. 세븐시스터즈를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멀리 보이는 해변이 마치 세븐시스터즈처럼 신비로웠다. 늘찬네가 이동하는 차안에서 먹으라고 점심도시락까지 준비해주었다. 우리를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시간까지 투자해 주었는데 너무 고맙고, 일을 하기 위해 런던에 와있었는데 우리가 많은 시간을 빼앗아 또한 미안했다.

 

파리 베흐씨 플리스버스터미널에 도착했는데 터미널의 구조가 참 희한했다. 지하에 있는 터미널 승하차장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니 대중교통과 연결하는 곳이 보이지 않는다. 그 흔한 택시도 보이지 않는다. 결국 지하철을 타기 위해 공원을 가로질러 이동해야 했다.

매트로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무인발매기를 이용하는데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다. 주변의 별다른 안내도 없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일요일이었다. 주말이나 일요일에는 되도록 움직이지 말아야 하는데 결국 일요일에 국가가 인동을 하고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고액권을 들고 밖으로 나가서 소액권으로 교환한 다음에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

유럽 최고의 성수기 시즌에 여행을 하다 보니 숙박비가 매우 비싸다. 저렴한 가격의 에어비엔비를 찾다보니 파리 동쪽의 순환도로를 벗어난 지역에 숙소를 잡았다. 14호선을 타고 갈아탄 11호선의 Mairies des Lilas지하철역에서 아주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무더운 여름에 큰 가방을 짊어지고 이동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리고 도착한 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이었다. 또 한 가지 애로사항은 아파트 전체 사용이 아니라 호스트와 함께 사용하는 곳이었다. 집 전체인 줄 알고 빌렸는데 주인과 함께 쓰는 방이었다. 그도 불편했는지 늦은 시간에 들어왔고 아침일찍 출근해서 얼굴을 자주 보지는 못했다.

오늘은 다합식구 병준누리커플과 경지선부부를 만났다. 다합에서 헤이진 후 오랫 만에 만나는 식구들이라 무척 기대하면서 에페탈이 있는 마르스 광장에서 만났다. 케익과 와인을 가지고 그동안의 여정을 함께 공유하며 파티를 가졌다. 평생 함께 지낼 여행친구이자 가족들.

에펠타워에 올라가고 싶은데 일정상 이곳을 다시 방문할 수 없었다. 결국 아래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하며 늦은 시간 숙소로 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파리에는 공중화장실이 없어서 너무 불편했고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조차 없어서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지하철 역 근처에 간이 무료 화장실을 발견했다. 늦은 시간이라 줄은 없어서 바로 이용했는데 사용법을 잘 몰라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무료화장실은 한사람이 이용하고 나오면 문이 닫히고 내부 물청소를 실시한다. 그런 다음에 다음 사람이 이용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시은이가 이용한 다음 바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변기가 벽속으로 사라지면서 바닥에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당황한 나는 열림 버튼을 누르고 바닥에서 폴짝 폴짝 뛰었다. 다행이 작동이 정지되면서 문이 열렸는데 순간 공포스러운 경험이었다. 관광객이 많은 시간에는 몇 없는 공중화장실과 이런 시스템으로 긴 줄을 서야하는데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화장실 이었다. 파리에는 지하철역 안에도 화장실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