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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France

8월14일]프랑스 릴에서의 일주일. 기분 나쁜 나라들[프랑스 릴, 영국 런던]

by 福이와요 2018. 8. 15.

아이슬란드에서 야영을 하기위해 장비렌탈을 알아보니 200-300유로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유럽에 있는 스포츠 전용매장에서 텐트, 에어매트, 코펠, 버너의 가격을 알아보니 80유로면 구입할 수 있었다. Wizz항공에 화물비 25유로 추가하면 100유로 정도로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이슬란드를 여행했던 병준도 데카트론 매장을 적극 추천해주었다. 아침 8시에 데카트론 매장이 문을 여는 것을 확인하고 8유로 짜리 시계하나와 에어펌프를 6유로를 추가해서 96유로에 구입했다. 텐트가 다소 부실해 보이긴 하지만 렌트하는 텐트도 비슷하단 말을 들었다. 10일간의 아이슬란드 야영이 기대된다.

7일간 머문 프랑스 릴을 떠나기 위해 짐을 메고 터미널로 향했다. 이미 익숙해져버린 릴에서 간단히 크로와상과 커피로 아점을 해결했다. 프랑스를 떠나며 무엇보다 아쉬운 것이 와인이었다. 이렇게 저렴하고 좋은 와인을 앞으로 마실 수 있을런지.. 카르프에서 물을 사면서 작은 와인 한병을 샀다. 전에 숙소에서 제공해서 마셨던 저렴한 와인은 프로모션으로 한병에 1.85유로에 판매하고 있었다. 맥주보다 저렴한 와인. 프랑스에 다시온다면 이유는 와인 때문일 것이다.ㅋㅋ


우리가 탄 버스는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릴을 경유해서 영국 런던에 가는 플릭스 버스이다. 기사아저씨가 친절하게 그리고 위드넘치는 멘트로 손님들을 즐겁게 해준다. 버스 번호판을 보니 네델란드 차량으로 기사도 네델란드 사람으로 추정된다. 절대 독일인은 아닌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독일에 대한 인상이 너무 나빠졌다. 베니스에서 뮌헨으로 이동할 때 국경경찰의 무레한 태도도 그렇고, 우리가 예약한 호텔에서의 입실을 거부당하고, 묵지도 않은 호텔비를 청구하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메트리스 커버에 비용을 달라고 하고, 그리고 어제 암스테르담에서 릴로 오는 불친절한 독일인 버스기사를 보면서 독일인에 대한 안좋은 경험을 짧은 기간 너무나 많이 했다. 독일어 특유의 억양 때문에 선입견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보았지만 좋았던 기억은 전혀 없고 안좋은 기억만 남기게 되었다. 얇밉다. 재수없다. 독일인이 정말 싫어졌다. 독일 플릭스 버스는 이제 타지 말아야 겠다.

또 재수 없는 나라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영국. 국경을 통과하는데 입국심사가 예정보다 두시간이 더 걸렸다. 입국심사를 하는데 아예 진행이 되지 않는다. 테러를 예방한다고 하지만 지들이 벌려놓은 자업자득이다. 다른 국민 보기를 미개하고 야만인 취급한다는 느낌을 가진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일본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 한명이 우리보다 먼저 심사를 시작했지만 우리버스의 마지막에 탑승하고 출발 할 수 있었다. 여기서 우리 네델란드 버스기사아저씨는 재치있게 맨트를 날린다. ‘영국은 궁금한게 참 많은가 봐요.’라고 네델란드 사람들이 모두 멋지게 보인다.ㅋㅋ

예정보다 두시간이 지나서 런던에 도착했다. 한번 방문한 곳이라 여유 있게 식사도 하고, 루튼공항에도 버스를 타고 쉽게 도착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라 0130분에 공항에 도착해 공항 노숙을 하기로 했다. 적당히 자리를 잡는데 갑자기 모두 공항 밖으로 나가라고 한다. 위험물질이 감지되었다고 모두 밖으로 대피하란다. 런던시내 버스 테러 이후 종종 있는 현상인 것 같다. 지난 번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에서도 경험한 적이 있었다. 아무튼 별로 정이 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