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쇼핑센터가 있는 크라쿠프 역으로 가기위해 올드타운을 지나서 갔다. 성마리성당과 옆으로 넓게 펼쳐진 광장이 보인다. 역시나 다른 유럽의 중세도시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관광객을 태워 나르는 마차에는 마부와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아가씨가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이 다른 나라와 조금 다르고 나머지는 모두 비슷한 모습과 비슷한 느낌들이다.
구시가지의 많은 상점들이 있는데, 음식점 의류점 소품점들이 마치 우리나라의 어느 도심에 나온 듯한 느낌이 든다. 물건값도 저렴한 편으로 몰타에서 접한 물가와 비교하니 여기에서는 쇼핑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아내는 의상 유행 스타일도 우리와 비슷하다고 하며 이곳저곳 상점을 기웃거린다.
몇일전 부터 몸이 좋지 않았는데 많이 힘들다. 머리도 아프고 하체에도 근육통이 있어서 모든게 귀찮게 느껴진다. 나뿐만 아니라 아내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구시가지 주위에는 많은 공원이 있는데 벤치에 앉아서 한참을 쉬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약간 더운 봄날씨로 많은 시민들이 공원에서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고 있었다. 앞에 앉아있는 젊은 커플은 주변사람 전혀 의식하지 않고 진한 키스를 나누고 있다.ㅋㅋ
힘든몸을 이끌고 역 쇼핑센터로 향했다.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이 모여있는 2층에서 식사를 했다. 두 세군데의 레스토랑을 살펴보다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했다. 접시에 먹고싶은 음식을 담은 다음 무게만큼 계산을 하는 방식으로 1인당 7,500원 정도로 식사를 했다. 폴란드의 음식은 우리의 음식과 많이 비슷했다. 적당히 매운 음식도 있고 무엇보다 스프 종류의 요리가 많아서 좋았다. 지금까지 지내온 여러나라 중 가장 편한 음식인 것 같다.
센달이 곧 망가질 것 같아서 센달과 기능성의류를 보기위해 쇼핑을 했다. 몸이 많이 힘들어 길게 하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쇼핑몰과 아주 유사한 구조로 편하게 쇼핑을 했다.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저렴했던 것 같았다. 까르푸에 들러 오늘 저녁에 먹을 소고기와 약간의 음료를 구입하고 밖으로 나왔다.
내일은 아슈비엥침(아유슈비츠)에 갈 예정이다. 그런데 블로그에서 사전예약을 안하면 갈 수 없다는 내용을 언듯보아서 패키지로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당일 관광도 문제없다고 한다. 역에 붙어있는 버스터미널에서 내일 교통편도 알아보고, 헝가리 부다페스트 교통편도 알아보았다.
다시 구시가지를 거쳐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익숙한 브랜드의 상점이 눈에 들어온다. 아내는 쇼핑을 하고 나는 편하게 보이는 쇼파에 누워서 기다린다. 편안해 보였는지 아내도 함께 누워있는데 올림픽 중계를 해준다. 이란과 스페인의 경기가 진행 중이었는데 이란의 추억 때문인지 속으로 이란을 응원하고 있었다. 아시아의 출전국가수를 줄인다고 하는데 이란이라도 잘해줬으면 좋겠다.
오늘 오후에는 구시가지를 둘러볼 예정이었다. 그러나 몸이 너무 힘들어서 바벨성 입구까지만 가고 숙소로 들어왔다. 이곳 폴란드의 느낌이 너무 편하고 좋아서 하루더 묵어볼려고 에어비엔비 호스트에 연락했더니 이미 예약이 끝나서 다른 숙소를 소개해준다. 결국 예정대로 움직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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