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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Jordan

5월18일] 사해에 누워 [요르단 암만]

by 福이와요 2018. 5. 20.

어제 만난 택시운전기사 라미와 숙소앞에서 만나 사해로 향했다. 우리는 미리 수영복을 안에 입고 사해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차에 올랐다. 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이름이 귀엽다는 말을 하고, 한국과 요르단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사해로 이동했다. 사실 라미는 한국어는 거의 못하고, 영어도 많이 부족한 친구이다. 구글번역기를 돌려가면서 대화를 나눌 정도로 서로간의 의사소통은 원활하지 못했다. 우리를 처음 대리고 간곳은 리조트시설로 입장료가 필요한 곳에 내려주길레 우리는 무료비치를 원한다고 하니 다른 곳으로 이동해 주었다.

길거리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우리는 해변으로 내려가니 트렁크에서 마실물과 씻을 물을 건네주었다. 도로에서 사해 해변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라미는 위에서 기다리고 우리만 내려가서 사해에 들어가려고 하니 남자한명이 내려와 우리에게 돈을 요구한다. 분명히 무료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의 말을 무시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멀리에서 보고 있던 라미가 바로 뛰어내려왔다. 우리를 도와주기위해서 결국 돈은 한푼도 내지 않았다.

사해는 정말 신기한 곳이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 실감나지 않았는데, 우리가 직접 부영 체험을 하고 있었다. 바닷물은 마치 진한 설탕물처럼 다소 끈적인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맑고 시원했다. 우리부부는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물가의 어린아이처럼 신이나 있었다. 사실 페트라 보다도 이곳 사해 체험이 훨씬 흥미롭고 좋았다. 물속에 오래있지는 못하고 30분만에 밖으로 나왔지만 그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으로 충분했다.


생수로 행구긴 했지만 조금 지나니 온몸에서 소금이 베어 나온다. 빨리 숙소로 돌아가고 싶었는데 라미가 차를 돌리지 않고 직진을 한다. 온천이 있는데 무료라며 우리를 그곳으로 안내했다. 다소 지저분한 관리안되는 개울이었지만 신기하게도 그곳에는 약40도가량의 따뜻한 물이 흐르고 있었다. 수영복을 갈아입은 것이 후회되었다. 나는 결국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속옷도 벗고 그곳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ㅋㅋ 아내에게 젖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들어오라니 귀찮아하며 손발과 얼굴을 씻는 정도로 끝낸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체험을 해서인지 우리는 더욱 더 흥분하고 있었다. 라미와 함께하지 않았다면 이런 경험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하니 라미가 너무 고마웠다. 이곳에 오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택시기사와 협상해서 30분의 무료 사해체험과 1시간 정도 무료 온천체험을 꼭 요구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해발-400m)에서 멋진 체험을 해서 너무 좋았다.

12시경 숙소로 돌아와 빨래를 하고 또다시 낮잠을 즐겼다. 더위를 피하는 좋은 방법이었다. 저녁때는 다합에서 함께지낸 경.지선부부와 상현을 만나기로 해서 그들의 B&B숙소를 찾아갔다. 어제 공항에서 밤샘을 하고 오늘 오후에 숙소에 들어와서 인지 모두 피곤해하고 있었다. 이집트 알랙산드리아 공항에서 라마단기간 메카 성지순례를 떠나는 할머니들의 공항 체험담을 들으며 함께 웃고 있었다.

시티타운 야경을 보기위해 함께 시내로 향했다. 역시나 많은 계단을 내려와 시내를 둘러보았다. 토요일 휴일 마지막날 저녁에다 라마단까지 겹친 시내는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아서 한산하기만 했다. 그렇게 그들과 다시 만날 기약을 하면서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