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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Jordan

5월17일] 요르단 수도 암만 시티투어[요르단 암만]

by 福이와요 2018. 5. 20.

새벽 6시에 암만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다. 숙소까지 직접 픽업을 한 버스는 와디무사 정류장에서 몇 명의 손님을 태우고 암만으로 향했다. 10시경 암만에 도착한 버스는 우리를 이상한 사거리에 내려준다. 제트버스를 이용하면 시내근처에 내려준다는데 숙소까지는 5km이상 남았는데 내리란다. 제일 어렵고 귀찮은 택시 흥정을 해야 해서 걱정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쉽게 택시흥정을 했다. 3JD달라는 것을 친구가 2.5JD에 갔다고 하니 바로 콜한다. 유심이 없어 우버를 사용하지 못해 불안했는데 쉽게 흥정을 했다.

숙소에 돌아와 우버로 반대방향을 찍으니 4JD가 나오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이곳 요르단은 이집트처럼 택시기사들이 사기를 치지 않고 비교적 정직한 것 같다. 거리에서 만난 요르단 사람들도 밝게 인사를 건네주고, 우리가 길을 찾는데 망설이고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한다.

요르단 리버 호텔에 10시에 도착했는데 체크인이 3시에 가능하다고 한다. 방이 비어있으면 혹시나 일찍 해주길 기대했는데.. 소파에 앉아 정보를 검색하고, 와디무사에서 구해온 빵으로 식당에서 차를 마시며 요기를 했다. 오늘부터 라마단 시작인데 눈치 없이 식사를 했다.

사해투어와 이스라엘 국경 통과 정보를 위해 Abdali 제트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사해투어는 왕복교통비 10JD와 리조트 입장료 30JD이고, 7circle정류장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국경버스는 630분에 출발하며 특별히 예매는 필요하지 않고 6시까지만 터미널에 오면 된다고 한다. 우리는 리조트 입장을 하지 않고 택시를 대절해서 간단히 사해 체험만 하기로 마음 먹었다.

숙소로 돌아오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한국말을 한다 진짜라고.. 순간 당황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자신은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다며, 한국인 명함을 보여주는데, 우리나라에서 중고차를 수출하는 사람의 명함이었다. 숙소 앞에 도착해서도 한참의 대화를 나누다 결국 내일 사해투어도 함께하기로 했다. 금액은 상관없다며 우리와 함께 하겠다고 한다. 숙소에서 만난 택시기사가 제시한 35JD에 내일 함께 하기로 했다. 좀 더 깎아서 할걸..

3시에 숙소 체크인을 하고 피곤해서 몇 시간 낮잠을 잤다. 어제 하루종일 페트라를 누비고, 저녁에 나이트 페트라 관람하고, 늦은 시간 숙소에 도착해 짐을 정리하고 나니 1시를 넘겨서 잠을 잤다. 또한 새벽 일찍 일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강행군을 하다 보니 많이 피곤해서 낮잠을 잤다.

해가 질 무렵 씨타델과 로마극장을 보기위해 밖으로 향했다. 암만의 올드타운은 중심도로를 기준으로 세 개의 봉오리가 있는데, 한곳은 시타델 다른 한곳은 레인보우스트리트, 나머지 한곳은 일반 주거단지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세곳은 모두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계단을 올라야가야 한다. 어렵게 계단을 올라갔는데 5시에 문을 닫았다. 더위를 피해 야간에 볼 수 있을 줄 알고 올라갔는데 닫아버렸다. 다소 아쉽기도 했지만, 시타델입구에서 바라본 암만의 모습이 너무 멋졌다. 요르단 국기를 중심으로 펼쳐진 베이지색 건물들이 조화를 이뤄 멋진 모습을 연출해주었다. 로마원형극장도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한눈에 들어오는 뷰포인트가 있어서 전혀 아쉬움 없이 관람할 수 있었다. 오히려 입장료를 아껴서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오늘부터 이슬람 라마단이 시작되는 날이다. 라마단 기간에 여행하기 많이 불편하다는 말도 듣고, 각종 사건사고도 많이 발생된다고 해서 다소 걱정이 되었지만 여행기간 라마단을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역시나 이곳도 대부분의 상점은 문을 닫았고 도로는 한산했다. 이곳은 730분부터 식사가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7시경 도로의 빵집이나 음식점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양손에 음식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도 그들의 의식에 다소나마 동참하고자 730분 이후에 식사하기로 하고 빵을 구입하고자 가게에 들렀다. 그런데 현지물가에 어색한 우리는 소액권이 없었고 그들로부터 약간의 빵을 무료로 얻었다. 자신의 가게를 사진촬영하게 해주는 등 그들의 친절에 너무 감사했다. 이곳 요르단은 비록 물가는 비싼편이지만, 사람들의 인심은 풍부하고 외국인들에 대한 배려와 친절을 배프는 기분 좋은 사람들이 사는 나라인 것 같다 생각과는 다르게 요르단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좋아지는 하루였다.


우리는 타운에서 다시 레인보우스트리트를 가기 위해 많은 계단을 올랐다. 지도를 보면 좌우 지그재그 모양으로 펼쳐진 도로가 이상했는데 그 이유를 이제는 알 수 있었다. 지그재그 도로 중간에는 가파른 계단이 있었던 것이다. 레이보우스트리트는 깔끔하게 정리된 도로와 고급음식점과 정원이 아름다운 주택들이 있는 거리였다.

레인보우스트리트에서 다시 가파른 계단으로 내려와 암만에서 유명한 맛집인 하심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금식이 끝나는 시간에서 30분 정도 지난 시간이었는데, 식당에는 빈자리가 없었다. 전통적이고 요르단음식으로 요르단의 각종 뉴스매체의 사진들이 벽에 걸려있는 요르단 암만의 국민식당이었다. 특별한 메뉴는 없지만, 우리 입맛에도 맞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식사를 할수 있는 식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