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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Jordan

5월16일] 하루 종일 페트라 [요르단 와디무사]

by 福이와요 2018. 5. 19.

세계 7대 불가사의 페트라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영화 인디아니존스를 보면서, BBC 페트라 제작과정 영상을 보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아침 일찍 숙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승합차를 타고 페트라에 도착했다. 요르단 이스라엘 일정의 여유가 없어서 페트라 1일 투어와 나이트 페트라만 관람하기로 했다. 1일 투어가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이틀 삼일투어를 하면서 매일 편도 2.5km를 왔다갔다 할바에는 힘들어도 하루에 돌고 다음날 편히 쉬자는 결론을 내렸다.

숙소가 와디무사에서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해있고, 와디무사에서 가장 낮은 곳에 페트라 매표소가 있다. 걸어서 다니기에는 경사가 너무 가파르다. 매표소에 알카즈네까지도 완만하지만 내리막길이다. 50JD의 비싼 입장료를 내고 불가사의 페트라속으로 접이들었다.

계곡 속에 숨어있던 알카즈네가 눈앞에 펼쳐진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 항상 사진 속에서 보았던 모습 그대로 눈앞에 펼쳐져 있을 뿐이다. 실망한 정도는 아니지만, 아무 감동은 없었다. 인도에서 본 엘로라 사원을 보고 느낌 강동과는 비교되지 않았다.
시간이 촉박하고 더워지는 날씨 때문에 서둘러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앗데이르는 산봉오리의 정상에 숨어있어서, 오르는 길은 마치 등산을 하듯 쉽지 않은 코스였다. 많은 당나귀들이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어서, 더위와 함께 당나귀 똥과 냄새에도 적응하며 올라야 했다. 왕복 두시간의 힘든 트래킹을 마치고, 숙소에서 가져온 런치박스로 점심식사를 하고 좀 쉬면서 한가롭게 쉴 생각이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그늘에 앉아있기도 쉽지 않아서 무덤 궁전을 돌아보다가 결국 알카즈네 전망이 좋다는 봉우리에도 올라갔다. 더위와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는 내내 중간에 포기할까 하다가도 시간이 남아서,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끝까지 올라갔다. 올라가는 중간에 원형극장과 소소한 유적지들을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나쁘지는 않았다. 알카즈네 뷰포인트에서 역시나 사진속의 모습 그대로가 그곳에 있었다. 그런데 가장 뷰가 좋은 곳에 천막을 치고 관광객들을 상대로 차와 음료를 파는 곳이 있었다. 천막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알카즈네 뷰를 볼 수 없었다. 이런 시설물을 만든다고 유적을 훼손하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 가게 주인의 눈치를 무시하고 사진만 찍고 바로 나와 버렸다.

남들은 2,3일 동안 나누어서 페트라 투어 하는 것을 우리는 하루 만에 돌아 다녔다. 거기에 오늘 저녁 나이트 페트라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알시크의 촛불을 따라가면 알카즈네 앞에서 요르단 전통음악을 듣고, 라이트쇼가 진행된다. 그렇게 다시 왕복 5km를 걸어서 숙소에 돌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