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30.
핑크모스크라 불리는 푸트라자야에 있는 푸트라 모스크를 관람하기 위해 숙소 근처에 있는 노란색 MRT를 탑승했다. 이 전철이 개통하기 전에는 푸트라자야에 오기 위해 대중교통은 불편해서 그랩택시를 타고 왔다는 글을 보았다. 어제 검색해 본 결과 유투브나 블로그에도 MRT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노란색 MRT가 언제 개통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보가 없어서 다소 불안한 마음으로 전철에 탑승했다. 종점인 푸트라자야 센트럴역에는 30분 조금 넘게 걸렸다. 요금도 터치엔고 할인 받아서 3.2링깃으로 아주 저렴했다. 돌아올때는 카드 잔액이 없어서 별도 티켓을 4링깃에 구매했다.
역에서 내려 출구로 나와보니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구글맵에서 대중교통을 검색하니 KR TRAVLE T523 검색된다. 요금도 1.5링깃 배차 간격은 1시간에 1대 가량인데, 나는 운 좋게10분 정도 기다려 버스는 바로 출발했다. 구글맵과 경로는 조금 달랐으나 구글맵보다 더 직선으로 이동해 목적지에는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그랩도 검색해 보았는데 10링깃 정도 나왔다. 이제 이곳은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생겼다. 북쪽에 힌두사원인 바투 동굴이 있다면 남쪽에는 이슬람 사원인 푸트라 모스크가 쿠알라룸푸르의 대표 관광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하면서 보았던 많은 건축물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대부분 이슬람 양식의 건물들이다. 인도의 타지마할, 터키의 아야소피아, 스페인의 알함브라궁전 등 많은 건축물들이 이슬람 건축이었다. 이곳 또한 아름다움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은 건축물이라 판단했다. 사치스럽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이런 건축물을 나는 좋아한다.
자전거를 대여해서 이곳을 2시간 가량 둘러보았는데 비용은 20링깃이었다. 강한 햇볕에 대비해 긴팔을 준비했고, 선크림을 바르고 출발했다. 더위에 긴 구간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경사도 없고, 나무 그늘도 많아서 오히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시원하고 좋았다. 자전거를 타면서 코스프레와 웨딩 촬영하는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형태의 다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여러개의 다리가 있는데, 양식이나 분위기가 모두 달랐다. 투어를 통해 들은 정보에 의하면 미국의 금문교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멋진 다리와 비슷한 분위기의 다리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스틸모스크 또는 강철사원이라는 불리는 Masjid Tuanku Mizan Zainal Abidin사원을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다. 강철이라고 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스테인리스강이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도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것처럼 외부 특히 돔이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져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태의 모스크였다. 내부도 상당히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동편의 핑크모스크 쪽에는 인피니트 풀장 같은 설계로 되어있는 특색있는 모스크였다.
결국 자전거를 타고 섬의 한바퀴를 돌았다.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너무나 좋은 경험이였다. 긴팔을 다시 반팔로 갈아입었지만 한동안 땀이 멈추지 않는다. 자전거 대여소에서 시원한 물을 한병더 서비스로 제공해 준다. 주변 가게에 두리안 아이스크림도 판매하고 있어 더위를 식힐 겸 두리안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익숙해진 두리안 맛이 강하게 났는데, 재미있게 맛있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유투브에서 유람선을 적극 추천하기에 타보았다. 라마단 기간이라 할인받았지만 65링깃의 비용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내가 자전거를 타면서 이미 둘러본 곳이라서 일수도 있다. 자전거로 돌아본다면 크루즈는 고민해 보길 추천한다.
다시 같은 버스를 타고 푸트라자야 센트럴로 향했다. 2링깃을 냈는데 0.5링깃을 거슬러 줄 생각을 않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기에 혼자 하는 여행자라면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공항철도의 무정차 노선 말고 몇 곳을 정차하는 열차가 있는데 그 열차도 이곳에 정차하는데 그 철도를 이용해 접근하는 방법도 있어 보인다..
숙소에 들어와 땀 묻은 옷을 빨래하고 다음 여정을 준비했다. 부킷 빈탕에 나가 약간의 환전을 하고, 잘란알로 야시장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쿠알라룸푸르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밖으로 향했다. 이제는 많이 익숙해진 쿠알라룸푸르 시내이다. 일요일이라 모든 환전소가 문을 닫았다고 하기에 결국 ATM에서 돈을 인출하고 돌아서는데, 문을 연 사설환전소가 눈에 띈다. 부피를 줄이기 위해 소액권 달러를 환전하려고 했는데.. 거리를 걷는데 인도식당이 눈에 들어오니 갑자기 인도음식이 당긴다. 결국 시원한 식당에서 저렴하지 않은 저녁식사를 했다.
잘란알로 야시장에서 두리안을 먹었다. 두리안도 종류 중 작으면서도 비싼 것이 있는데 오늘은 그것을 먹어봤다. 역시 비싼 것이 맛있다. 이젠 맛도 가릴 정도로 두리안이 익숙한 과일이 되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두리안이 먹고 싶어 질 텐데 큰일이다. 이렇게 익숙해진 쿠알라룸푸르의 밤거리를 거닐다 숙소로 돌아와 마지막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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