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28.
숙소체크인을 하기 전 아침식사를 위해 이펑락사를 방문했다. 아침 점심 장사를 하는 식당으로 새벽 비행기로 도착한 한국 여행객들이 찾는 필수 코스라고 하더니, 역시나 캐리어를 끌고 식사하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대부분은 현지인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대표메뉴 이펑락사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나온다. 맛이나 면발은 일본의 라멘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혼자 와서 골고루 맛보지 못해 많이 아쉽다. 이펑락사의 맛은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하고 가격도 저렴한 지역 맛집임을 인정했다.
숙소가 가야스트리트 근처라 아침 식사도 간단히 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숙소로 돌아왔다. 떠나는 날이 되니 날씨가 무척 좋아진다. 그래도 이곳에서 스쿠버다이빙으로 멋진 경험을 했고 섬투어를 통해 이곳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그랩을 이용해 공항에 도착했다. 보통 대부분의 국제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 그리고 입국과 출국이 엄격히 구분되어 있는데, 말레이시아는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 이곳 코티키나발루 공항에 도착했을 때 비행기를 내리는데, 출발 탑승자가 있는 홀을 함께 사용했으며, 국내선으로 도착했는데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했고, 여권에 스탬프도 찍어줬다. 오늘 다시 쿠알라룸프루로 돌아가는 국내선을 이행하는데, 체크인 카운터를 국제선과 함께 사용하고 짐검사 후 국내선과 국제선이 나누어진다.. 다시 출국 심사를 하는데, 전자티켓을 사용해서 티켓출력을 안 했더니 별도의 양식을 작성해 그곳에 스탬프를 찍어준다. 역시나 출발하는 승객과 도착하는 승객이 한 홀에서 서로 마주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탑승자와 도착자가 함께 홀에서 만나는 구조였다.
에어아시아 앱체크인을 했는데 창가쪽 자리를 배정받았다. 옆자리에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와 엄마가 함께 앉았다. 캡슐로 따로 포장된 형태로 커피를 타주는데 봉지 커피와는 맛이 많이 달라 에어아시아 기내에서 커피를 계속 마셨다. 커피를 건네 받는 순간 비행기가 흔들려 커피를 조금 쏟았다. 많이 뜨겁지는 않았지만 순간 당황했는데, 다행히 큰 사고는 벌어지지 않았다. 커피가 묻은 옷도 검은색이라서 전혀 티가 나지 않았다.
2시간 30분의 비행도중 커피를 마셨더니 소변이 마려워 양해를 구했다. 화장실 나녀와서 학생에게 네가 원하면 자리 바꾸자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한다. 비행 중 계속 창문을 바라보고, 쿠알라품푸르 도착 시 창쪽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자리 바꿔주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 방문하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22 터미널은 너무 익숙하다. 이정표를 보지 않고도 쉽게 버스승차장을 찾을 수 있었다. 공항철도는 55링깃이고 버스는 16링깃이다. 철도는 35분이면 도착이지만, 버스는 1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밖을 보면서 이동하는 것이 좋아서 버스를 선택했다. 자리도 맨 앞자리에 앉아서 쿠알라룸푸르 랜드마크 KL타워, KLCC, KL118 건물을 모두 담는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KL센트럴에 도착해서도 자연스럽게 터치엔고 카드를 이용해 MRT LRT를 타고 새로운 숙소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전철 안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눈에 들어온다. 중국어로 소동하는 중국계 학생들이 하교시간인 듯 무리 지어 탑승한다. 전철안에는 중국계, 인도계, 말레이계 등 다양한 인종들이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에 숙소는 번화가를 피해 레지던스 호텔을 잡았다. 전철역과 바로 연계되는 호텔로 비가 와도 비를 맞지 않는 건물이었다. 체크인을 하는데 말레이시아 관광세에 관한 규정을 말하며 1박당 10링깃으로 30링깃을 요구한다. 그동안 말레이시아에 머물면서 처음 요구받는 것이라 당황스러웠다. 확인 결과 아고다 예약 요금에는 대부분 청구되는데 여기는 누락되어 있고 별도로 청구하고 있었으며, 안내 메일도 발송되어 있었다.
배정받은 객실에 올라왔는데 싱글침대 두 개가 붙어있는 방이다. 다시 립셉션에 내려가 내가 예약한 방은 킹베드라고 예약내용을 내밀었는데, 방이 없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아고다 예약할 때 일부러 트윈 배드는 피한다. 혼자 여행하는데 큰 침대가 편하기에 항상 확인하고 예약을 하는데, 여기서는 대스럽지 않은 듯 안된다고 한다. 의사소통이 막혀 결국 번역기를 돌려 강하게 요구했다. 그렇다면 차액이라도 환불하라고 요구했고, 여차하면 예약 취소를 요청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옆에 있던 다른 매니저가 나서더니 다른 방키를 건네준다. 오히려 기분이 너 나빠졌다. 방 없다고 안된다고 하더니 다른 방을 네어준다. 나한테 거짓말한 것 같아 더 화가 났다. 내가 영어만 잘했으면 강한 항의를 하고 싶었는데, 어쩔수 없이 키를 받아 들었다.. 숙소에 의해 여행 기분이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했기에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었다.
15층 방인데도 소음이 심하다. 주변 고가도로 소음 뿐만 아니라, 주변 바에서의 소리도 들린다. 저렴한 가격의 호텔이라 불평할 수는 없지만, 여정에 지친 몸인데도 잠결에 소리가 들려 뒤척인 듯한 잠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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