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26.
코티키나발루를 온 첫 번째 이유는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위해서였다.. 가격도 저렴하고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한인 업체(New KK Holiday Travel)로 다이빙을 하기로 했다. 아침 8시에 약속한 장소에서 보트를 타고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했다. 다이빙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보였다. 아직 시야가 좋지 않아서 인지 다소 아쉬움이 있다.
첫 번째 포인트는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 다이빙을 했는데, 그저 평범한 다이빙이라고 생각했다. 그나마 함께 다이빙한 한국인 여성은 다리에 심하게 쥐가 난다며 다음 다이빙을 포기하기로 했다.
두 번째 포인트는 거북이를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브리핑해 준다.. 그런데 그곳에서 고래상어를 만났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엄청난 행운이 따른 것이었다. 나의 고프로에도 전문 영상가가 찍은 것처럼 고래상어가 연출을 해주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경험이었다. 고래상어가 입을 벌리며 나에게 다가오는 모습에 약간 쫄기도 했지만, 그런 모습을 영상에 담을 수 있는 좋기 기회를 마련해줬다. 함께 다이빙한 인스트럭터 아딕(Addeq)과 사장님이 더 흥분하는 것을 보면 난 엄청난 행운을 만난 것이었다.
세 번째 난파선 포인트는 흐린 시야로 만족스럽지 못한 다이빙이었다. 다만 23m의 수심을 다이빙한 것을 만족했고, 나의 다이빙 경험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충분한 경험이었다.
숙소에 돌아와 샤워를 한 후 한참을 쉬었다. 저녁식사를 위해 밖으로 나와서 선셋을 감상하기로 했는데, 구름이 많아서 선셋감상은 내일로 미루고 가야 스트리트로 향했다. 더운나라의 특징인 나이트 마켓이 크게 열리고 있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아 보였고, 먹음직스러운 간식거리가 나를 유혹한다. 하지만 저녁을 먹기 위해 간식은 금하고 이펑락사로 향했다. 그런데 이펑락사는 아침식사를 많이 하고 오후에 일찍 문을 닫는다.
결국 급히 검색해서 찾은 유끼바쿠테 식당으로 향했다. 대부분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으로 돼지갈비와 족발요리를 시켰다. 말레시아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바쿠테는 나의 입맛에 딱 맞는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따뜻한 차와도 아주 잘 어울리는 식사였다.
또 다시 열대과일이 끌린다. 숙소근처에 야시장에서 두리안을 사 먹었다.. 두리안의 종류도 많아 보이는 데,, 아직 맛을 구분할 정도까지는 아니기에 적당한 가격대의 두리안을 주문해 먹었다. 숙소에서는 먹을 수 없기에 준비된 테이블에서 두리안을 먹었다. 두리안이 왜 과일의 황제라는 칭호를 받는지 이제 슬슬 맛이 익숙해져 가고 있다. 한국에 돌아가면 이맛이 매우 그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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