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4.8.
아침은 여유로운 일정이지만 저녁은 항상 빡빡한 일정으로 숙소에 늦게 들어왔다. 어지간한 싱가포르 여행포인트는 둘러보았기 때문에 오늘은 근처에서 기념품 쇼핑을 하고 대부분을 숙소에서 보내기로 했다. 5성급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었다. 호텔 규모를 봐서는 5성급이 맞는데 객실내부 비니바 등을 보면 완전한 5성급으로 보기는 어렵다. 조식 또한 평범한 정도라고 평가하고 싶다.
이 호텔에는 2개의 수영장이 있는데, 6층은 꽤 큰 규모였고, 18층은 작은 규모의 수영장이었다. 조식을 먹고 한참을 쉬다가 1212시경 수영장으로 향했다. 아침부터 간간이 비도 내리던 흐린 날씨 탓인지 수영장에는 우리뿐이다.. 햇볕이 없어서 좋기는 한데 다소 쌀쌀하기도 하다. 보라카이 풀바에서 먹은 칵테일 생각이 나서 럼이 들어간 칵테일과 하은이는 커피 한잔을 마셨다. 혼자 하는 여행 중 하은이 핑계로 제대로 호캉스를 즐기고 있다. 수영을 마치고 객실로 올라가는 통로에 미니풀이 보이는데 온탕이 있었다.
하은이가 여행 기념품을 사기 위해 쇼핑센터로 향했다. 무스타파센터는 어제저녁 잠시 둘러봤는데, 통로도 좁고 혼란스럽다고 한다. 주변에 대형 쇼핑몰이 있는데 지하에 마트가 있어서 한가하고 편하게 쇼핑을 했다.
숙소에서 편히 쉴 생각이었는데, 하은이가 몸상태가 회복되니까 다시 나가자고 한다. 사테거리에서 사태와 맥주 한잔하고 돌아오기로 했다. 사태거리는 우리의 생각과 조금 달랐다. 빌딩숲 한가운데 있는 호커센터(푸드코트) 라우파삿에 도착했다. 사태는 7시 이후에나 먹을 수 있어고 조식 후 공복이라 적당한 음식을 골라 먹었다. 빌딩숲 한가운데 위치한 식당가로 건물이 오래되어 보이는데, 빌딩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점심시간에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음식은 그저 평범한 푸트코트의 맛이다.
7시 이후 사태는 결국 포기하고, 마리나베이 쇼핑센터에서 맥주를 마시기로 하고 걸어서 이동했다. 퇴근시간에 맞춰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조깅을 한다. 하은이도 운동하겠다고 다짐하며 마리나베이 쇼핑몰로 향했다. 분수쇼가 펼쳐지는 분수대 앞에 있는 바에서 맥주 두 잔을 마셨다. 가격이 꽤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비용이라고 생각했다.
야간 크루즈와 슈퍼트리쇼를 보았고 분수쇼는 모습이 예측되기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여유가 있어 관람을 했다. 그런데, 분수대 바로 앞에서 본모습은 기대보다 너무 훌륭했다. 어제 슈퍼트리쇼가 다소 지루한 면이 있었다면, 여기는 반전과 절정이 있는 멋진 쇼였다. 쇼가 끝나고 관람객들이 박수와 함성을 지르는 것을 보면 우리와 같은 생각인 것 같았다.
감동이 쉬 가시지 않아서, 어제 본 슈퍼트리쇼를 다시 보고 분수쇼를 다른 각도에서 또 보기로 했다. 마리나베이 호텔 중간 통로를 통해 이동해서 멀리에서 슈퍼트리쇼를 감상했다. 사운드가 받쳐주지 않으니 어제의 감동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이번에는 약간 멀리 떨어져 중앙에서 분수쇼를 감상했다. 앞에서 본모습과는 또 다른 감동이 밀려온다. 하은이가 감동스러워하는 표정을 보니 나도 행복했다. 8시 분수쇼, 8시 45 분 슈퍼트리쇼, 9시 분수쇼를 보는 불빛 잔치를 했다. 하은이는 연신 빛에 진심인 나라라고 평가한다. 싱가포르는 다시 오면 밤에만 돌아다녀야겠다..
숙소에서 즐기는 야간 수영은 결국 포기하고 숙소에 돌아와서 뻗어버렸다. 싱가포르의 마지막 밤을 푹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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