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ast south ASIA

딸과 함께 하는 싱가포르 여행

by 福이와요 2025. 4. 6.

2025.4.5.

아침식사를 위해 숙소 근처 라벤더역 푸드코트를 찾았다. 볶음밥과 락사 하나 먹었는데, 10s$로 아주 저렴했다.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나니 갈증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MSG로 맛을 낸 것으로 맛은 아주 별로였다.

점심을 먹고 호텔 수영장에 올라갔다. 날씨가 흐리고 덥지 않아서 인지 이용객이 거의 없다. 우리가 올라갔을 때 한가족이 있었는데 그나마도 바로 내려갔다. 물도 맑고 좋았다. 다만 햇볕이 나오면 덥고, 구름에 가리면 쌀쌀하고 했지만, 우리만 즐기는 수영장이 나쁘지 않았다.

혼자 쓰는 수영장

버스를 타고 마리나베이에 도착했다. 사진으로 항상 보아온 곳이데, 실제로 방문하니 더 웅장하고 볼거리가 많았다. 빌딩으로 만들어진 숲이 마치 전체 건축물을 한 번에 설계한 것처럼 조화롭고 아름다웠다. 왜 전 세계사람들이 이곳을 찾는지 느낄 수 있었다. 머라이언상 앞에는 사진 찍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드링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조그마한 인공 조형물 하나가 빌딩숲의 조화로움을 느끼는데 핵심 포인트가 되어 보였다..

조그마한 인공 조형물 하나가 빌딩숲의 조화로움을 느끼는데 핵심 포인트가 되었다 .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마리나베이샌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그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다가설수록 거대해지는 규모에 다시 한번 감탄하며 쇼핑몰 푸드코트로 향했다. 싱가포르의 비싼 물가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식사를 즐기기 위해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음식을 주문하고 있었다. 우리도 미슐랭맛집 치킨덮밥(14s$)과 해산물 누들(10s$)을 주문해 먹었다. 분위기는 안 나지만 맛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미슐랭 식당
합리적인 식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푸드코트

식사를 마치고 쇼핑몰을 천천히 둘러본 다음 가든스더베이로 향하는 연결 통로가 있는 쇼핑몰의 옥상으로 향했다. 다양한 시각으로 들어오는 마리나베이의 풍경들을 감상하며 걸었다. 가든스더베이의 슈퍼트리의 조형감에 감탄했다. 내일 관람하기로 했기에 발걸음을 돌려 샌즈스카이파크 전망대로 향했으나 오늘 전체 매진으로 마감되었다고 한다. 다음에 예약하고 다시 방문하기로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지하철역에서는 K팝에 춤 연습을 하는 젊은이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시각을 볼수 있는 마리나베이호텔
슈퍼트리가 웅장한 가든스더베이
K팝 열기의 현장

야경을 보기 위해 클라크퀘이 선착장으로 MRT를 타고 이동했다. 갑자기 천둥번개와 함께 쏟아진 소나기로 일정에 차질이 있나 했는데, FortCanning역에서 이동경로에 비가림로가 설치되어 있어서 비를 맞지 않았다. 클라크퀘이 내부의 조명과 어우진 바를 보면서 하은이와 나는 흥분하고 있었다.

마리나베이 크루즈를 타기 위해 선착장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대기가 없었다. 8시에 하는 분수레이져쇼와 시간이 맞지 않아서 인지 오히려 배에는 빈자리도 있었다. 1인당 28s$이라 저렴하지 않은 요금이었고, 배도 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배로 크루즈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초라한 작은 배였다. 그러나 배가 출발하자 낮에 보았던 모습과는 다른 조명쇼가 펼쳐 저 저절로 감동을 자아낸다. 함께 탄 한국인들이 좋다 이쁘다고 감탄하는 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젖은 의자라 앉기도 그러했지만, 40분 정도의 시간을 내내 서서 야경을 즐겼다. 이용료가 전혀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운 야경이었다.

비싼이용료였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야경 크루즈

싱가포르강이 보이는 식당에 자리를 잡았고, 생맥주와 간단한 연어샐러드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은이는 이곳을 여행하고 있는 자신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집에 있는 아내와 큰딸 시은이에게 미안해서 카톡으로 사진도 많이 안 올렸다.. 비싼 술값을 치르고 예정에 없던 2차를 위해 보트퀘이로 행했다.

행복해하는 딸을 보면서 내가 더 행복해진다.
멋진 건물들로 즐기는 야경

보트퀘이에서 맥주만 2잔을 시키고 즐기고 있는데, 장미를 들고 와서 파는 사람이 왔다 가는데 우리가 연인관계로 보이나 생각했다. 크루즈에서도 한국팀이 우리 포함 세 팀이었는데,, 친구 3명과 커플팀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데, 우리한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를 나이차이가 나는 부적절한 관계로 오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은이도 그들 중 우리를 아저씨와 아가씨로 표현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며, 내가 늙어 보이나 하고 급 우울해진다. ㅋㅋ

혼자서 여행하면서 식사할 때가 많이 힘들었다.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것이 힘들었고, 혼자 분위기를 잡다가 어색한 표정으로 자리를 일어날 때도 외로웠다. 이렇게 딸과 함께 여행을 하니 너무 좋다. 그동안 밀린 말을 한꺼번에 내뱉는 듯 실컷 떠들며 즐기고 있다.

 

'east south AS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니버셜스튜디오 즐거운 하루  (1) 2025.04.09
싱가포르가 부러운 이유  (6) 2025.04.08
돼지 잡은 날 시작하는 싱가포르 여행  (0) 2025.04.05
말레이시아 마지막 밤  (2) 2025.04.03
역사도시 말라카  (0)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