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4.3.
숙소 바로 앞에 현지인들이 많이 식사하는 구글 맛집이 있다. 어제는 링깃이 없어서 식사를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여기에서 식사를 하고 체크아웃 후 버스터미널로 이동하기로 했다. 인기만큼이나 식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다행히 대기 줄은 없었다. 내가 도착하니 중국말로 열심히 설명해 준다. I‘m Korean.이라고 한마디 하니 영어로 말하는 것 같은데, 잘 못 알아듣겠다.. 옆에 있는 혼자 식사하는 사람이 나에게 다시 설명해준다.. 이곳은 카페인데 , 건물옆에서 락사를 만들어 함께 팔고 있는 곳이었다. 커피나 샌드위치는 안쪽 카운터에서 락사는 밖에서 따로 주문해야 한다고 한다.
바바락사는 존커88에서 먹어 봤는데, 뇨냐락사를 못 먹어 보는 줄 알았다. 다행이 이곳에서도 뇨냐락사를 판매하고 있었다. 뇨냐락사는 해산물 기반의 국수요리였다. 새우와 작은 조갯살이 들어있고 코코넛 밀크맛이 아주 강하게 나는 것으로 우리 입맛에도 딱이다. 매콤한 소스는 걷어내고 먹었더니, 옆에 있던 손님이 맵게 먹어야 맛있다고 설명해 준다.. 그리고 락사는 존커거리 식당이 맛있다고 힌트도 준다.
도착할 때 방문한 익숙한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조흐바르 터미널로 향했다. 쿠알라룸푸르나 말라카에서 출발해 조흐바르에 도착하는 시외버스 터미널이 두 곳이다.. 티켓을 예매하는데 순간 당황했는데, 검색 후 LARKIN으로 예매했었다. 버스는 거의 모든 좌석을 채웠고 10시3010시 30분 정시에 출발했다.
나는 버스 맨 앞자리를 선호한다. 처음 방문하는 곳이기에 이동 위치나 경치를 보기 위해 앞자리를 선호하는데 오늘은 조수석 3열 중 1열 맨 앞자리였다.. 그런데 기사가 운행 내내 전화통화를 한다. 안전벨트도 나만 착용했고, 주변 사람 아무도 착용하지 않는다. 이러다 큰일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지난번 말라카에 도착할 때도 기사가 종일 통화하던데, 내가 보기에는 매우 불안전해 보인다.
예정보다 30분 늦게 터미널에 도착했다. 하차장 바로 옆에 JB센트럴이라고 쓰여있는 시내버스가 보인다. 목적지를 말하고 버스에 탑승했다. 비용은 1.5링깃으로 그랩을 타야 하나 잠시 고민했는데, 쓸데없는 고민이었다.
버스는 JB센트럴역 아래에서 하차했다. 건물의 오른쪽편에 JB출입국 심사소(체크포인트)가 보인다. JB센트럴역에서 연결다리를 통해 건너가니 대형 쇼핑몰이 나온다. 그 쇼핑몰을 통해 밖으로 나오니 호텔들이 많이 보인다. 내가 예약한 숙소도 거기에 있었고 쉽게 찾아가 체크인을 마쳤다.
저녁식사도 하고 내일 국경을 넘기 위한 감각을 익히기 위해 JB체크포인트로 향했다. 숙소를 찾아오는 역방향으로 이동하니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앞에 경비가 지키고 있는데, 잠시 둘러보고 싶다고 했더니 안된다고 한다.
소핑몰에서 저녁을 먹었다. 쿠알라룸푸르 KLCC 쇼핑몰에서의 경험을 살려 푸드코트를 찾아갔더니 역시나 음식값이 저렴하다. 맛은 그저 그랬지만 부담 없이 한 끼 해결하고, 골라먹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남은 링깃을 체크하고 마트에 들러 과일 맥주 과자하나를 사가지고 숙소에 들어왔다. 이곳 조흐르바르는 바로 옆 싱가포르의 영향을 받아서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이 있는 도시라고 하던데, 주변에 많은 공사 현장이 그를 입증해 준다.
말레이시아 마지막 밤이다. 태국과 싱가포르의 지리적으로 중간에 위치한 나라로 경제적인 상황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여러 민족이 함께 살고 있는 나라이고, 관광자원도 인접국 태국 필리핀 싱가폴보다 많이 부족한 나라라고 생각했다. 다만, 여러 민족이 구성한 나라이다 보니 다양하고 맛있는 먹거리가 최고의 장점인 나라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남나라 걱정할 때가 아니다. 어떤 한X 때문에 국민들이 부끄러워하고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내일 아침에는 이를 해소하는 좋은 소식을 기대하며 말레이시아 마지막 밤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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