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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Spain

8월27일]천재 건축가 가우디투어 [스페인 바르셀로나]

by 福이와요 2018. 8. 28.

바르셀로나는 가우디가 먹여살린다는 말이 있듯이 가우디 건축물 관람은 우리 여행의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아이슬란드에서 쌓인 피로탓인지 쉽게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밖으로 향했다. 숙소는 대학병원 근처에 있었고 관광객보다는 현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동네로 보인다. 아침식사를 거리의 빵집에서 해결하고, vodafone 유심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아다녔다. 결국 숙소근처에서는 해결하지 못하고 구엘 공원 근처에서 유심을 구입(25유로,5GB+2GB,800min)할 수 있었다.

구엘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내부에 입장하려면 오후6시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한다. 성수기가 끝나는 시기라 예매 안해도 될 줄 알았는데 낭패다. 급히 가우디성당도 검색해보았는데 표를 구하기 어려울 것 같아보였다. 결국 구엘공원 내부는 포기하고 공원 주변을 둘러보며 기웃거리듯 구엘공원을 보아야 했다.

황무지에 주택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건설되었다는 구엘공원은 쓸모없어 보이는 돌들을 활용해 멋진 공원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내부는 보지도 못하고 주변만 둘러보았는데 천재 건축가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느낄수 있었다.

다음으로 까사 밀라, 까사 바트요로 향했다. 여기는 개인 사유시설이다 보니 입장료가 비싼 편이어서 그런지 내부 관람은 많이 기다리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다. 두 곳을 다보 싶었지만 비싼 입장료와 까사 바트요를 추천하는 글이 많아서 까사 바트요의 내부만 둘러보았다.

현장 매표소 구매는 1인당 28.5유로인데, 입구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입장료를 1인당 24.5유로에 구매할 수 있었다.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둘이 8유로를 절약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까사 밀라는 외부만 관람했다. 물결치듯 아름다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축물을 보는 순간 절로 감탄이 흘러나온다. 주변의 건물들과 확연히 대조되는 건물을 외부에서 한참을 바라보다 까사 바티요로 향했다.

까사 바트요의 내부 관람을 시작했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계단의 손잡이와 문의 문고리를 잡아보는 순간 다시한번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다속을 연상하며 설계되었다는 이 집은 모두 곡선으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심지어 출입문과 창문 조차도 곡선으로 이루어져 마치 바다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자연 채광을 위해 곳곳에 설치된 스테인드 글라스 또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붕의 굴뚝을 그냥 방치하지 않고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가우디의 천재적인 발상에 또한번 감탄을 하고 관람을 마쳤다.

다음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ada Familia, 가우디 성당)에 도착했다. 혹시나 하고 기대를 했는데 오늘 표는 모두 매진이라는 안내가 있었다. 많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곳을 꼭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다는 의지도 생기게 만드는 게기가 되었다.

1882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아직까지 공사가 진행중이라고 하는데 건물의외부에는 초반에 건설된 부분과 최근에 건설된 부분이 명확하게 차이가 난다. 가우디 사망 후 세계대전으로 설계자료가 많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가우디가 의도한 작품으로 완성될지 다소 의심스럽기도 했다. 아내의 말로는 느낌이 너무 다르다며 안타까움을 표한다.

구엘공원은 외부 토목공사 설계를 볼수 있었고, 까사 바트요는 실내건축, 사그라다파밀리에는 대형건축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건축관련 지식이 전혀 없지만 세 곳의 관람 만 으로도 가우디가 천재 건축가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 할 수 있었다. 다음에 시간을 내서 가우디 건축 투어를 다시하고 싶다.

긴 머리가 많이 불편해서 빨리 이발을 하고 싶었다. 유럽은 이발비가 비싸다고 소문나서 걱정만 했는데 오늘은 숙소 근처에서 이발을 했다. 가격은 5유로로 우리 나라보다 저렴했다. 대부분의 유럽 남성들은 짧은 머리를 하고 있는데, 나는 아주 짧은 머리가 아니라 가위로 컷트를 했는데도 5유로만 받는다. 단정해진 머리를 하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내일은 토마토 축제가 열리는 부뇰에 가기위해 발렌시아로 이동한다. 버스와 기차가 있는데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구매를 했다. 그동안 유럽에서 플릭스버스만 이용했는데, 이곳 스페인에서는 기차를 이용해도 부담이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