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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Hungary

6월23일] 부다지역 관광 그리고 온천 [헝가리 부다페스트]

by 福이와요 2018. 6. 25.

오늘은 간디학교 12학번 학부모 모꼬지와 17학번 무빙발표회가 있는 날이다. 화상통화를 통하여 오랜만에 얼굴들을 만났다. 여행을 하면서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생각이 좀 달랐다. 몇일 몸살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들과 함께 하고픈 강한 충동이 일었다. 아이들도 보고싶고..

12시경 나와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중국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곳은 도심과 좀 떨어져서인지 가격이 저렴하다. 둘이 5,000원 정도에 점심을 해결했다. 조금 더 지하철역쪽으로 걸어가니 많은 식당들이 보이나 가격은 저렴하지 않았다.

지하철을 타고 Szell kalman역에 내려 언덕길을 올라 마차시 교회와 어부의 요새를 둘러보았다. 부다페스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어부의 요새 입장료가 있다. 그런데 입장료를 내지 않고 다른 곳에서 보아도 잘 보인다. 궂이 입장료를 낼 필요가 있을까 싶다. 요새에 오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마차시 교회 앞에는 결혼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회자가 확성기로 기념촬영 대상자를 호명하고 있다. 결혼식에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턱시도와 드래스를 입고 있어서 누가 신랑신부인지 한참을 봐야 한다. 우리와는 다소 다른 결혼식 모습에 흥미가 생겨 한참을 바라봤다.


아침부터 경기행기 소리에 다소 짜증이 났었는데, 오늘 부다페스트에서 비행 대회가 개최되고 있었다. (airrace world championship) 세체니 다리 밑을 통과해 도나우(다뉴브)강에 설치된 여러개의 부표를 규정대로 피해 완주하는 기록경기로 강변과 주변의 높은 곳들은 모두 그곳으로 시선이 집중되어 있었다. 시체니 다리는 모든 통행이 금지되고 있었다. 우리는 익숙하지 않은 경기이지만 꽤 큰 국제적인 행사인 듯 싶다. 그래서 인지 이곳 부다페스트의 숙소 비용이 상당히 비싼던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부다성도 외부만 대충 바라보고 비행대회를 바라보며 지나쳤다. 사실 이곳 부다페스트는 역사적으로 오래된 문화유적 보다는 도나우강과 어우러진 멋진 건물들로 유명한 도시이다. 특히 강변을 중심으로 펼쳐진 야경은 저절로 셔터를 누르게 하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부다페스트는 또한 온천으로 유명하다. 전국에서 온천이 나와 유럽에서는 최고의 온천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한다. 세체니 온천이 가장 유명하지만 우리의 동선과 가깝고 일부 블로그에서 적극 추천한 Rudas 온천으로 향했다. 야외 온천장이 도나우 강변을 조망하기 좋다고 해서 그곳으로 향했다.

1인당 4,500HUFwellnes+swimming pool입장했다. 주말이라 가격이 비쌌고, wellness만 입장해도 되는데 수영장까지 끼워 입장시킨다. 난 수영(오르지 평형만 하란다)도 잘 못하는데 강매 당했다. 수영모도 있어야 해서 일회용 비닐캡도 하나사고.ㅋ 주말이 아니면 wellnes만 입장(3,000HUF)하면 좋을 것 같다.

이곳에서 보는 야경이 멋지다고 해서, 해지기만 기다렸다. 그런데 9시가 넘어서니 해가 지고, 주변의 조명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한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930분까지 결국 9시 조금 넘어서 밖으로 나왔다. 샤워하고 정리하고 나오니 10시가 다되었다. 그런데 식당이 모두 문을 닫아버렸다. ㅜㅜ

저녁을 먹고 겔레르트 언덕에 올라 야경사진도 찍을 계획이었는데, 결국 다리위에서 야경을 감상하기로 결정하고 다리를 건넜다. 숙소에도 별다른 식사재료가 없어 눈에 띄는 와인바에서 식사를 했다. 파스타와 가지튀김을 3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으로 식사를 했다.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골목을 돌아서니 많은 식당들이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여기가 부다페스트 음식점 거리로 유명한 바치 거리였던 것이다.

바치 거리 끝에는 부다페스트 중앙시장이 위치하고 있었고, 이곳 뒤편으로 5분 거리에 우리의 숙소가 있었다. 이렇게 헤메고 다니는 사이에 부다페스트의 관광지점들을 하나 둘 지나쳐 왔다. 12시가 넘은 시간에 숙소로 들어와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