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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Islael

5월20일] 예수님의 십자가길을 따라서 [이스라엘 예루살렘]

by 福이와요 2018. 5. 21.

날씨가 더워지기 전에 성벽에 올라 둘러보고, 이슬람 모스크 방문, 십자가길 따라 기독교 교회방문, 아르메니안 성당을 둘러보고, 오후 늦게 배들레헴을 시내버스타고 방문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출발시간부터 지연되었고, 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아 헤메다 보니 해는 이미 날씨를 달궈놓았다. 성벽투어를 생략할까 하다가 결국 빠르게 돌기로 하고 올랐다. 성벽투어는 생각보다 좋은 뷰를 볼 수 없었고, 결국 더위만 먹어서 다른 일정까지 흐트러 버렸다.ㅠㅠ


모스크를 보기위해 라이온게이트에 갔는데, 무장한 경찰이 입구를 막아선다. 무술림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고 하며 막아버린다. 자연스럽게 예수님 십자기길을 따라 걷는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도하고 찬송하며 지나간다. 오늘은 기독교 주일인 것이었다. 종교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예수의 생은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것이 많아서 나름 흥미를 가지고 따라갔는데, 성벽투어로 지쳐있던 우리는 만사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성스러운 교회에 들어가니 많은 기독교 신자들로 인해 이동하기 조차 힘들었다. 결국 의미를 알수 없는 예배당 의자에 앉아 한참을 쉬었다. 그렇게 별 의미없이 힘들고 지쳐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날이 선선해지자 다시 밖으로 나왔다. 내일 공항으로 가야하는데 트램 운행시간도 확인할 겸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오늘도 트램이 운영되지 않는다. 유대교는 주일을 철저히 지켜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유대인지역을 운행하는 버스와 트램도 멈추어 선단다. 교통수단은 단지 택시뿐이란다. 이슬람지역은 휴일 없이 버스가 운행된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휴일이 아닌데 하필 국경일이라서 운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해준다. 그런데 지나가는 유대인복장을 한 가족이 있어 다른 것을 질문하려 하니, ‘no english.’라고 하며 얼굴도 돌리지 않고 지나간다. 옆에 있던 아이들이 no english 라고 따라하며 놀리듯이 지나간다. 순간 기분이 확 상해버렸다. 유대인들에 대한 강한 인상으로 남아버렸다.

내일이면 이곳 이스라엘을 떠난다. 짧은 기간 이곳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마음 한곳에 답답함을 담은체 이곳을 떠나게 되었다. 종교에 대해서는 잘모르지만 성인들의 가르침대로 자비와 사랑의 땅 예루살렘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일은 루마니아로 떠난다. 고민 끝에 자동차를 렌트해서 여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여행형태에 많은 기대와 설레임으로 하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