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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Iran

4월8일] 페르시아의 영광 페르세폴리스 [이란 시라즈]

by 福이와요 2018. 4. 9.

아침 8시에 페르세폴리스로 가기위해 중국인 레이미와 함께 차를 기다렸다. 레이미는 우리가 이란에 처음 입국한날 공항 전철역에서 만난 중국인이다. 야즈드에서는 같은 도미토리에서 한방을 쓴 아가씨이며 이란 일정을 항상 함께했다.

차는 10여분 늦게 왔는데 운전자는 젊은 여자이다. 차량도 프라이드가 아닌 푸조 차량이다. 훨씬 깨끗하게 관리된 차이다. 저렴한 가격이라 차량이 안좋을 줄 알았는데 상태가 좋다. 1시간여 걸려 차는 페르세폴리스에 도착했다.

페르세폴리스는 이란 페르시아 문명을 대표하는 유적지이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으며 평지에 12m의 단을 쌓아 만든 고대도시로 그 규모에서 탄성을 자아낸다. 여행을 할 때 가이드가 딸린 패키지여행을 잘 하지 않는다. 대부분 영어로 설명하는 가이드의 말을 거의 알아들을 수 없기에 패키지투어는 별 의미가 없고 비용도 적지 않기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가이드북이나 블로그를 통해서 파악한 뒤 여행을 한다. 그런데 페르세폴리스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를 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규모나 정교한 건축술만 보더라도 당시의 문명을 짐작할 수 있었다.

2시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맑은 날씨였지만 기온이 낮아 쌀쌀하게 관람을 시작했는데 11시가 넘어가니 더워지기 시작한다. 한여름에 이곳을 여행한다면 엄청 힘들었을 것 같다. 두 번째 코스인 락세로스탐(암굴묘)에 방문했을 땐 날이 더웠다. 페르세폴리스를 건설한 Xerxes왕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암굴묘 아래는 그들의 행적을 부조로 세긴 유적도 볼 수 있었다.

1시가 되어서 시라즈로 돌아왔다. 중국인 레이미는 내일 터키로 떠난다고 한다. 서로의 행복한 여행을 기원하며 작별을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빨래를 하고 저녁때까지 쉬었다.

내일은 다시 이스파한으로 간다. 이스파한에서 만난 Afedeh의 집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에게 너무 많은 배려를 해주어서 부담이 되었지만, 그들의 진심을 거절하는 것 또한 예의가 아니라는 판단 하에 그의 집에 가기로 했다.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나는 듯 한 설레임도 있고, 이란의 가정집을 구경한다는 기대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