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 일
1월 19일 일요일
경 로
아그라, 빠떼뿌르 시끄리, 타지마할입구(산티로지)
일 정
-09:00~11:00 숙소이동, 휴식
-11:00~12:30 버스스텐드이동, 점심식사, 대기
-12:30~14:00 버스이동(아그라-빠떼뿌르 시끄리)
-14:00~16:00 빠떼뿌르 시끄리 관광
-16:30~18:00 버스이동(빠-아그라)
-18:00~20:30 타지마할입구이동, 저녁식사(산티식당)
-20:30~21:00 이동, 간식
-21:00~24:00 여행정보수집(IT유학생,광주팀), 휴식
숙 박
Amar Yatri Niwas
✈여행기 하나.✍
1. 빠떼뿌르 시끄리
2.
3. IT유학생
✈일기 둘.✍
2003. 1.19 일요일 11일째
아그라 도착이다. 그런데 아그라의 추위도 만만치 않다. 항상 내복에 점퍼를 입었는데도 영 추위가 가시질 않는다. 역시 난 추운곳은 영... 더운 것이 훨씬 견디기 쉽다. 겨울은 피해 인도에 왔는데 더 한겨울이라니....
우리는 짐을 풀고 간단히 씻은 후 바로 나왔다. 타즈마할은 내일보고 오늘은 빠떼뿌르시크리를 볼 예정이었으니까. 그런데 약간의 문제 발생. 우리가 호텔을 나오자 마자 싸이클릭샤꾼이 계속 우릴 따라오면서 가격을 부르더니 어디선가 나타난 오토릭샤와 경쟁이 붙었다. 덕분에 터미널까지 1인당 2Rs에 간단다. 오토는 10Rs(합) 황당해서.. 먼저 따라오기도 했고하여 사이클릭샤를 타기로 했는데 이사람이 중간에 은행을 알려준단다. 일요일인데도 업무하는 은행. 들어가 물어보고 환전하기로 했다. 100$ -> 4650Rs를 준다. 첨에 4700Rs준다고 해서 바꾸기로 한 것인데..., 50Rs는 수수료란다. 우린 당장 급한 것도 아니어서 취소하고 다시 돌려 달라고 하니 그때는 50Rs를 더 내준다. 인도란 나라와 인도인과 우리들은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순간이다.
나와서 릭샤를 탔다. 그런데 릭샤꾼의 말로는 오늘은 일요일이라 빠떼뿌르시크리는 휴일이란다. 가도 소용없다고 이런 남감할 수가 일정이 뒤틀어지는 순간이다.. 그런데 뭔가 좀 석연치 않아 마침 호텔도 바로 앞이길래 호텔로 달려갔다. 프론트에 물어보니 아니란다. 휴일은 없다고... 휴~ 이런 낭패도. 돌아와서 남편에게 예기하니 남편은 화가 많이 난듯하다. 이번에 대놓고 다 얘기해보길고(왜 속이냐고) 날 끌고 다른곳으로 막 걸어가더니 오토릭샤 한대 잡고 터미널 30Rs에 가자고 한다. ‘비싼가격인데’ 속으로만 생각하고... 오늘도 일진이 않좋은가? 나중에 안 것이지만 공용버스도 속았다. 17Rs인데 20Rs씩으로...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빠떼뿌르시크리를 보고 좋아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큰 규모에 놀랐고 또한 우연히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건물을 바라보게 되니 새로운 시각이다. 적사암이란 붉은색의 성벽과 안의 흰 대리석 무덤들. 뒤편의 궁궐들. 정원들 악바르황제가 천도하여 14년을 지냈다는 성인데 결국 물이 없어 다시 아그라로 옮겨가고 성만 남았는데 보존상태도 좋고 일단 한산해서 좋고... 비행기에서 만난 한 인도인이 개인적으로 타즈마할보다 더 좋다고 하더니 그럴만 하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지체하고 다시 돌아오는 버스 인젠 로컬버스도 탈만하다. 바깥경치도 구경하다 생각도 좀 하다. 호텔들어가기전에 타즈마할 야경을 보려고 산티로지로 갔다. 그런데 너무 늦은 시각인 것도 그렇고 안개가 끼어 있는 것도 그렇고 검게 뿌옇게 어렴풋이 보일 뿐이다. 덕분에 우린 추위 덜덜 떨면서 맛도 없는 비싼 밥을 먹어야 했다. 불도 안타는 장작에서 나오는 연기를 마시며...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다른 일행은 먼저 들어가고 우린 간식을 먹기로 했다. 애용하는 계란토스트 호텔바로 앞의 노점이 있는데 가격이 얼마냐고 물으니 어디선가 10세 전후의 꼬마가 뽀르르 나타나서 20Rs씩이란다. 옆사람도 20Rs 그냥 무슨 소리냐 우리이미 알고 있다. 8Rs에도 먹었다니까 모두가 까르르 웃는다. 내가 그 아이보고 거짓말쟁이라고 했더니 그것도 좋다고 모두들 싱글벙글. 어쨌든 거기서 토스트 먹고 빵사고 물도 옆에서 사고 몇마디 대화 더 나누니까 내일 보기로 하고 유쾌하게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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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들어오는데 로비에서 현숙씨네를 만났다. 다른 친구들과 벌써 사귀어서 방에서 한잔 하기로 했단다. 술이라고 하면 마다할 사람이 아니기에 우리도 합류하기로 했다. 배낭여행온지 한달정도된 여자와 IT연수 받으로(유학?) 와서 1년정도 인도에서 공부하고 생활한 남자였다. 둘의 경험담 중심의 얘기를 듣는데 인도사람, 임도물가, 물건사는 법, 이런 것들은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남부사람들 얘기 또한 연수 중의 얘기 일부 등. 또한 인도에서 상류층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유흥방법 등 처음에는 모르는 분야에 대한 얘기고 또한 우리가 필요한 정보도 있고 해서 흥미진진하게 들었는데 나주이 되니 자루해지는 것이 있기가 힘들었다. 본인들이 이제 술도 했겠다 얘기에 열이 오르나 본데. 내가 보기엔 우리나라에서 돈이 있고 머리는 없으면서 골빈짓하고 다니는 유흥가를 헤메고 다니는 그런 양태로 밖에 비추어지질 않는다. 지내다 보니 지난 1년간에 IT유학이라고 우리나라 학생들이 엄청 인도에 들어왔던 것 같다. 온 것 자체도 웃긴 것 같고 거기에 정부에서 돈까지 지원해 주었다는데 기막힐 노릇이다. 어찌된 일인지...
그런데 와서는 물론 열심히 한 사람도 있고 대부분은 아니겠지만, 물가 싸다는 이유로 초호화판 생활을 한 일부 몰지각한 학생도 있는 듯 한데 오늘 만난 그 친구 딱 그 스타일이다. 그 생각이 드는 순간 처음의 흥미는 싹 가셔버렸다.
그래도 앉은 자리라고 일어나보니 12시다. 너무 늦은 시간이다. 그렇잖아도 피곤한데... 역시 여행에서 술은 도움이 되는 것이 별로 없는 음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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