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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Mexico

10월26일]Gabi와 저녁식사, 미첼라다에 도전[멕시코 산크리스토발]

by 福이와요 2018. 10. 29.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한지 2주가 되는 날이다. 무언가 많이 배운 것 같은데 할 수 있는 말은 거의 없다. 그나마도 단어가 기억나지 않아서 말을 내 뱉기가 쉽지 않다. 오늘은 수업 중에 온두라스 캐러밴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 나도 인터넷 기사를 접했다고 말을 하니 Gabi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현재 치아파스 주를 지나고 있는데 지역 단체에서 그들에게 지원을 하기 위해 아침에 모여 협의를 했다고 한다. 우리도 도움이 필요하면 조금이라도 돕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오늘은 강사 Gabi와 엥마부부와 같이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다음주에 세 번의 수업이 남았지만 다음주에는 시간이 여의치 않다고 해서 오늘 저녁을 먹기로 했다. 3시에 수업이 끝나고 우리는 세시간을 기다렸다가 만나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카페 식당 Teddy’s coffee factory에 방문했다. 정확한 위치를 몰랐는데 학원 바로 앞에 있었다. 저녁식사 약속도 있어서 커피한잔 하고 시간을 보내기위해 방문했는데 라면냄새가 우리의 식탐을 자극한다. 결국 김밥 하나를 시켜서 둘이 나누어먹었다. 깔끔한 김밥맛에 우리는 감동하고 있었다. 또한 주인아주머니가 오셔서 친절하게 우리를 반겨주셨다. 외국에서 먹는 한식에 대한 실망이 컸었는데 멕시코시티와 이곳 산크리스토발에서 먹은 한식은 한국에서 먹는 한식보다 더 맛있는 맛인 것 같았다. 다음에 식사하러 다시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다. 식사와 커피를 마시고 두시간이 넘게 테이블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630분에 Gabi와 엥마부부와 함께 El meson de Taco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엥마부부는 같은 강사한테 수업을 받는 한국인 부부라 함께 식사를 했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타코집이라 그런지 맛도 깔금하고 가격도 저렴했다. 현지식으로 타코 먹는 방법도 배우고 배부르게 식사를 했다.

식사를 끝내고 두 부부끼리 간단히 한잔 더 하려 했는데 Gabi도 함께 하고픈 분위기인 것 같아서 함께 와인바를 찾아갔다. 수업시간에 미첼라다(Michelanda. 맥주칵테일 스파이시소스에 레몬 소금 고춧가루)에 대하여 말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미첼라다에 도전해 보았다. 그런데 이건 정말 내 스타일이 아니다. 물론 익숙해지면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첫맛을 보고 실망을 하고 억지로 반잔정도 마셨는데 더 마시면 토할 것 같은 맛이라 더 이상 마시지 못했다. 가비는 맛있다고 하며 잘도 마신다.

시간이 좀 지나자 Gabi가 자신의 속깊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미국에서 태어나 6년 전에 이곳 산크리스토발에 왔다고 한다. 내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의대에 진학하기로 했는데 의대공부를 마치면 다시 이곳 산크리스토발로 돌아올 것이라고 한다. (학원에는 절대 비밀이라고 한다) 스페인어 수업하면서 영리하고 생각이 깊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멋진 친구다. 가비를 만나게 된 것을 정말 행운이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