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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south ASIA

누사페니다 서쪽 해안 선셋 투어

by 福이와요 2025. 4. 30.

2025.4.27.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도 어제의 근육통은 많이 감소되었다. 마음 편하게 먹고 지켜보기로 했고 오전에는 숙소에서 편히 쉬기로 했다. 숙소의 발코니 전경이 열대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조경으로 가꾸어져 있다. 바나나 코코넛 파파야가 보이는 발코니에서 여유 있게 조식을 즐겼다.

1시경 수영복을 포함한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서부해안 코스는 어제의 동부해안보다 거리도 가깝고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 보니 도로 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그러나 여전히 위험요소는 도사리고 있어서 긴장을 멈출 수 없었다. 특히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비포장도로는 차량이나 오토바이 진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어제 방문한 다이아몬드 비치는 입장료를 받았었는데, 오토바이 주차비는 받는데 별도의 관광지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브로큰비치로 먼저 경로를 정했다. 구글맵의 안내에 따라 주차를 하고 나니 엔젤스빌라봉 주차장이었다. 두 곳은 관광경로가 연결된 곳으로 많이 걷지 않고 모두 둘러볼 수 있었다. 맑고 푸른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이 절경을 이룬다. 멋진 사진 스폿은 줄을 서야 하기에 눈으로 경치를 담기만 했다.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인이지 구분이 가지 않는 많은 중국계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 화려하게 화장을 하고 멋진 드레스를 차려입은 젊은 여성들이 많다. 대부분 중국계 사람들인데 화장스타일이 우리나라와는 많은 차이가 있기에 추측이 가능했다.

엔젤스 빌라봉
브로큰 비치
푸른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이 정말 환상적이다.

 

엔젤빌라봉 브로큰비치의 해안

 

누사페니다의 랜드마크 켈링킹비치에 도착했는데 이곳도 입장료는 없고 주차비만 받는다.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답게 수많은 차량과 오토바이 관광객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다르게 너무 실망이 컸다. 더구나 해변과 주차장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를 공사하는 모습이 보였다. 중국자본을 받아 공사를 한다고 하는데, 나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절벽과 해안이 어우러진 멋진 자연을 보기 위해 여기에 오는데, 해변의 정중앙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완성된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곳을 망쳐버렸다고 생각했다.

나는 어제 돌아본 다이아몬드 비치가 더 좋아 보였다.. 해변에 내려가 수영을 하려고 준비해 왔는데 가파른 경사를 절반쯤 내려가다가 수영을 포기했고 다시 올라왔다. 중간쯤 내려가 엘리베이터를 공사하기 위해 파헤쳐진 그곳을 보는 순간 모든 마음이 바뀌어버렸다. 멋진 자연은 그대로 놔두고 열악한 도로나 정비할 것이지, 해변의 쓰레기 처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지라고 생각하니 더운 날씨에 짜증이 더 밀려온다.

누사페니다의 랜드마크 케링킹 비치
중앙에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

선셋 뷰 맛집으로 인기가 많은 Amarta Penida 식당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고 샤워장도 이용할 수 있었다.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불에 구운 타이거새우 요리와 나시고랭을 시켰다. 그런데 구운 새우요리에 밥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 줄 알았으면 나시고랭을 시키지 않았을 텐데 주문을 받는 직원의 세심한 배려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아궁산이 보이는 천국의 문(Candi Bentar)에서 사진을 찍었다. 가이드가 찍어주는 거울반사샷을 찍어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수영복을 갈아입고 수영장에 입수했다. 젊은 커플들의 화끈한 애정행각이 행해지는 수영장에서 나이 많은 남자 혼자 일몰을 즐겼다. 해가 떨어지고 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익숙하지 않고 좋지 않은 길을 밤중에 이동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선셋을 보자마자 바로 출발했다.

식사를 하면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아궁산이 보이는 천국의문 점프샷
멋진 선셋뷰

항구 근처에 지나는데 재래시장이 보인다. 저녁 간식거리로 과일을 사려고 시장을 둘러보았는데, 두리안이 있었다. 그런데 가격이 작은 것은 35,000루피, 큰 것은 60,000루피라고 한다. 지금까지 본 가장 저렴한 가격의 두리안이었다.. 너무 저렴한 가격이라 두 번 확인하고 두리안을 구입했다. 가겟집 어린 꼬마가 있길래 10,000루피를 주면서 과자 사 먹으라고 했다. 저렴한 두리안에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재래시장 과일가게가 보인다.
가장 저렴하게 구입한 두리안, 크기도 크고 맛도 최고였다.

혼자 먹기 큰 두리안을 구입해서 다이빙숍으로 향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이 오늘 다이빙 마친 사람들이 한잔 하는 듯 보였다. 결국 두리안을 들고 숙소로 향했다. 리셉션에 직원이 한 명뿐이라서 둘이 앉아서 두리안을 먹었다. 가격도 저렴한 것이 맛도 좋았다. 얼마 주고 샀냐고 물어보는데 자기는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두리안 먹고 싶어서 동남아시아 다시 와야 할 것 같다. 맛있는 두리안 덕분에 오늘 언짢은 기분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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