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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Netherlands

8월12일]하이네켄 맥주체험관과 성박물관[프랑스 릴,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by 福이와요 2018. 8. 14.

호텔체크인을 마치고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버스에 올랐다. 이용객이 많아서 인지 큰 버스로 배차되었다. 우리의 앞자리에 있었던 한국인 부부와 짧은 인사를 나누었다. 이곳 릴에서 한달 동안 지내다 오늘 귀국하기 위해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간다고 한다. 정년 퇴직 후 여러 곳을 여행하며 지낸다고 하신다.

암스테르담에 도착해서 숙소를 찾아가는데 대중교통(메트로, 버스, 트램 24시간 1일권 17.5유로 사용)이 잘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곳곳에 보이는 운하들을 보면서 국토의 90%가 해수면보다 낮은 나라라는 것이 실감이 난다. 베니스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또 전혀 다른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우리의 숙소는 하이네켄 맥주체험관 바로 옆에 있는 숙소였다. 숙소에 체크인을 먼저하고 좀 쉬다가 나오려고 했는데 식사시간 등 다른 일정이 여의치 않아서 맥주체험관에 가서 예약시간보다 1시간 먼저 관람해도 되냐고 하니 바로 입장시켜준다. 덕분에 저녁시간에 다른 곳도 방문할 시간을 확보했다.

맥주 체험관은 입장료가 118유로(현장 구매시 21유로)로 술을 좋아하다보니 많은 기대를 했다. 하이네켄의 역사와 맥주 제조공정을 관람하고,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가상체험을 하고 맥주한잔 시음한다. 마지막으로 바에서 맥주를 두잔 마시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아내가 맥주를 거의 마시지 않아서 혼자 6잔을 마셨더니 밖으로 나올때는 이미 취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비싼 맥주를 마신 것 같다. 5만원의 돈을 주고 하이네켄 맥주 광고 봐주고, 맥주 몇 잔 얻어 마시고, 마지막엔 비싼 기념품을 사준다고 생각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몇해 전 오비맥주 공장견학 갔을 때는 입장료 없이 맥주도 실컷 마셨는데.. ㅋㅋ


숙소에 체크인하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중앙역으로 나왔다. 휴가철 성수기 답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역 광장앞에 운하와 보트들이 눈에 띄니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I amsterdam이란 대형싸인도 눈에 들어온다. 다른 유럽 도시와는 다소 느낌이 다른 건축양식도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감자침을 파는 유명한 가게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주변에 피자와 스파게티를 저렴하게 파는 가게가 있길레 안으로 들어갔는데, 다른 메뉴와 음료는 정말 비쌌다. 미끼상품을 내건 상술이라며, 아내가 가장 저렴한 피자와 파스타만 시켰다. 음료는 시키지 않고.. 저렴하게 저녁 식사를 해결했다.

다음은 성박물관(sex-museum)을 관람했다. 별로 내키지 않아하는 아내를 데리고 입장을 하니 4층으로 구성된 박물관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있었다. 성에 대하여 매우 파격적인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을 대표하는 문화코드가 되어 버렸다. 전에 제주도의 성박물관에도 가본적이 있는데 오히려 제주도가 훨씬 다양하고 흥미로웠던 것 같았다. 이곳에 전시되는 것의 수위가 높다는 것을 빼고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제주도의 것만 못했다. 조잡하고 움직임도 뭔가 삐걱거리는 듯한 느낌이다. 아무튼 별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