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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Iran

3월30일] 돈이 부족해 ㅠㅠ [이란 테헤란]

by 福이와요 2018. 4. 1.

피곤한 몸이라 잠을 잘잤다. 10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Mashhad hostel에 체크인을 했다. 리셉션 앞 책장에는 여행 정보 노트와 각 나라의 이란 여행자료들이 들어있었다. 우리는 이란에 대한 여행정보가 많이 부족했다. 이곳에서 머문 이유도 이란 여행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였다. 숙소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오늘 아침 도착한 젊은 중국남자만 보인다.

숙소근처의 샌드위치집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팔뚝만한 샌드위치 하나와 튀김 하나 보리음료 요구르트 음료를 주문했다. 오늘 주문한 치킨+패티 샌드위치는 어제먹은 소세시 샌드위치보다 맛이 덜하다. 맥주처럼 거품이 나는 무알콜 보리음료는 맥주분위기는 나지만 맛은 별루다. 요구르트 음료는 한모금 마시고 더 이상 마시지 못했다. 요구르트에 야채를 잘게 썰어 간을 해서 넣은 음료이다. 절대 비추..

숙소로 돌아와 본격적인 정보탐색에 들어갔다. 그런데 Naver, daum블로그는 이란 정부에서 차단해 놓았다. Tistory는 차단되지 않았지만, 블로그로 이란 정보를 검색하는데는 많이 불편했다. 전에 이곳에 묵었던 여행정보 방명록은 2006년 경에는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여 기록이 많았으나 요즘은 뜸한가 보다. No5권에는 단 3명의 글만 기록되어 있고, 일본인들의 정보가 가장 많았다. 정보수집에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시간이 늦어져 일단 저녁을 먹기로 했다. 5시 반에 밖으로 나왔는데 문을 연 식당이 없다. 8시 이후에나 문을 연단다. 이란인들의 저녁식사 시간은 830분에서 11시 정도란다. 더운날씨와 이슬람 종교적인 이유로 식사시간이 우리와 많이 달라 적응하기 힘들다. 지도를 보고 근처의 패스트푸드 식당을 찾아가는 길에 이란인이 슈를 하나씩 준다. 맛이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조금더 지나니 베이커리 비스한가게가 보이는데 사람들이 많다. 안으로 들어가니 슈 등 많은 빵과 비스켓들이 있다. 망설이는 우리를 보고 한 이란인 여성이 도와준다. 우리가 먹고싶은 것 한박스를 고르고 계산했다. 패스츄리와 조각케익을 마카롱을 골다 담았다. 그런데 가격이 우리돈 1,000원이 조금 넘는다.

바로 옆에 있는 피자집에 들어갔다. 조그만 피자한판을 시켜먹었는데, 치즈는 별로 없어 우리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 두조각을 남겼다. 이란에서 생활한지 이틀이 자나가고 있다. 이곳의 입맛은 우리와 맞지 않는다. 누군가 샌드위치와 케밥 밖에 없다는 말에 공감한다. 3주간 이란에서 먹을 것 고민할 일이 걱정이다. 여행정보 방명록에 신라면 파는곳이 기록되어 있던데 정말 얼큰한 신라면이 생각난다.

숙소로 돌아와 여행정보 검색을 계속했다. 옆에서 지출한 돈을 정리하던 아내가 우리 돈이 부족할 것 같다고 한다. 이란에서는 카드나 ATM을 전혀 사용할 수 없기에 가지고 있는 현금이 떨어지면 정말 곤란한 일이 벌어진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 정도, 현금을 많이 보유한 한국인을 만나서 현금을 받고, 온라인으로 입금(인테넷 뱅킹은 가능하다)하는 방법과 또 다른 하나는 테헤란에 있는 한국 대사관으로 찾아가 대사관 계좌로 입금하고 현금으로 받는 방법 뿐이다. 비수기인 요즘 한국인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결국 대사관을 찾아가는 방법 밖에 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 내일이 휴일이라 대사관에 가려면 이틀을 테헤란에 더 있어야 한다. 결국 카샨 지역을 빼고 이란 중부지역을 10일정도 돌아보고 테헤란으로 올라와 대사관에 갈 계획으로 내일 이스파한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또다른 문제는 여행지역에 대한 정보가 없다. 가이드북도 없는 상태에서 오늘 저녁 최대한 여행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이란정부에서 블로그를 차단해서 볼 수 없기에, VPN master라는 앱을 깔고 블로그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 시각이 게스트하우스의 모든 불이 꺼진 12시 정도였다. 결극 잠을 설쳐가며 숙소에 있는 론리프레닛을 사진 찍고 터미널에서 숙소까지 이동경로를 검색하고 메모하고 나니 새벽 3시다. 아내는 각종 블로그를 검색해서 숙소가격 택시요금 여행장소 등을 정리했다. 한숨도 자지 않고 꼬박 밤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