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숙소 타령만 한다. 아침식사가 포함된 가격이라 아침식사를 하려하니 잠깐 기다리란다. 그러더니 우리를 끌고 어제 도착했던 버스터미널 조그만 식당에서 아침을 먹으라고 한다. 계란후라이 두 개, 쨈, 버터, 홍차, 그리고 공장에서 나온 난 정말 최악의 숙소다. 가격이나 싸면 몰라. 시라즈 Pardis Hotel 절대 비추..
밖으로 나온 김에 버스터미널에 들어가 보았다. 여러 개 회사들의 티켓을 하는 곳이 한곳에 모여 있다. 아직도 버스티켓은 어떻게 구입해야할지 모르겠다. 영어로 안내하지도 않는다. 터미널을 나와 밖으로 나오니 수십명의 남자들이 달려든다. 택시기사들이다. 페르세폴리스얼마냐고 하니 서로 난리가 났다. 800,000리알 700,000리알 600,000리알 까지 떨어졌다. 비수기라 그런지 가격들을 경쟁적으로 내린다. 혼란스럽다.
어제 저녁때 타고 들어온 97번 버스를 타고 터미널 앞(정확히 터미널 앞은 아니다. 자동차판매점 앞 요금 5000리알)에서 시내로 향했다. 어제 저녁 때 온 노선과는 조금 다르다. 시내구간 교통 혼잡을 위해 갈 때와 올 때 노선을 다르게 한 것 같다. 버스의 종점이 바킬모스크 주변이니 다른 곳으로 갈 염려는 없다.
어제 본 Pars Hotel에 체크인을 했다. 그런데 wifi가 너무 느리다. 어제 묵은 숙소도 엄청 느렸는데 여기는 더욱 심한 것 같다. 보이스톡 통화도 어렵다. 네크워크가 안좋으니 할 일이 없다.
시라즈 시내 관광을 했다. 카림칸성 외부에서 사진만 찍었다. 모든 관광지마다 입장료가 만만치 않다. 성 옆에 있는 water museum으로 향했다. 물을 보관하던 수조를 박물관으로 개조해 놓았다. 미술작품이 전시되고 있었고 독일인들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었다. 입장료는 없었다. 바킬모스크 광장에서 역시 바킬모스크와 바킬바쓰는 비싼 입장료로 겉에서 사진만 찍었다. 바킬 바자르를 천천히 살펴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돈내고 본 것이 없다. ㅋㅋ
시라즈 시에서 만든 안내지도에는 추천 장소로 공원이 많다. 시라즈를 장미의 도시라고 하는데 우리의 눈에는 그저 깔끔하게 정리된 정원정도로만 보인다. 별 매력을 못 느낀다. 이란은 대부분이 사막이다 보니 이런 녹지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이란인들은 이런 공원을 좋아하는 것 같다. 현지에서 만난 이란인들이 추천하는 곳은 역시나 정원이 많았다.
관광지의 입장료가 외국인들은 100,000~200,000리알(1,500~2,500원정도)로 현지물가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이란인들은 30,000~50,000리알 정도이다. 입장료 정책도 일관성이 전혀 없다. Persepolise처럼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도 200,000리알인데, 바킬모스크도 200,000이다. 입장료 때문에 정문에서 망설였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혹시나 좋은 볼거리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숙소에 돌아와 낮잠을 즐겼다. 이란 여행기를 보면 더워서 고생했다고 하는데 지금 이란의 날씨는 여행하기에 너무 좋다. 햇볕은 따갑지만 아침 저녁으론 꽤 쌀쌀하며 모기도 없고 덥지도 않아서 너무 좋다. 이시기가 여행의 최적기인 것 같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밖으로 나왔다. Aramgah-e Shah-e Cheragh (Atiq mosque, Cheragh의 무덤. 명칭이 너무 어렵다.)의 야경사진이 너무 멋져서 일부러 늦게 나왔다. 관광안내지도에도 페르세폴리스와 함께 멋진 야경이 실려 있다. 그런데 여기는 입장료가 없다. 이슬람 시아파의 4대 성지라고 하는 이곳은 입장료도 받지 않고, 깔끔하게 차려입은 가이드가 무료로 해설을 해준다.)
여기서 만난 가이드는 페르세폴리스가 고향이란다. 우리의 드라마를 좋아해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보였다. 아주 사소한 것까지 설명을 해준다. 여기에도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는데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디자이너의 설계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또 한가지 이유는 색유리를 쓰면 모기가 없다고 한다. ㅋㅋ
은색 유리와 금색 유리로 장식된 이곳은 무슬림이 아니면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2년 전에는 안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지금은 입장이 안된다고 한다. 좀더 늦게 이곳을 구경하다 나오고 싶었지만 가이드 없이는 이곳에 있을 수 없다고 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왔다. 지금까지 이란에서 방문한 곳 중 최고의 장소였다. 진한 감동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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