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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France

8월8일]다시 단둘이 떠나는 여행[프랑스 파리 릴]

by 福이와요 2018. 8. 14.

아이들 비행기 출발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늦게 일어났다. 숙소 근처에 있는 중국식 뷔페에서 식사를 했다. 관광지와 먼 외곽에 위치하다보니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아시아나 항공기가 출발하는 샤를드골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다. 줄도 길고 시간이 남아서 공항에 있는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침부터 마음이 무거워진다. 아이들과 함께한 여행 행복하고 즐거웠다. [이탈리아 로마-피렌체-베니스, 독일 뮌헨-휘센, 체코 프라하, 영국 런던-옥스포드-브라이튼, 프랑스 파리] 둘이 돌아다니다 아이들이 함께 있으니 웃을 일도 더 많아져 행복했다.

얼마전 영국과 프랑스에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후 공항의 검문검색도 강화되고 있었다. 체크인센터로 올라가는 길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었다. 의심물체가 반결되어서 공항의 모든 업무가 스톱되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도 테러로부터 안전하지 못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었다.

약간 늦게 체크인이 이루어지고 시은이와 하은이와 작별을 했다. 파리공항 출국장을 향하며 눈물을 훔치는 시은이를 보면서 나도 따라 주르르 눈물이 흘러내렸다.ㅜㅜ

플리스 버스터미널이 있는 공항 3터미널로 다시 이행해서 ibis호텔 내부에 있는 라운지에서 빵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허전한 마음에 서로의 감정을 숨기려는 듯 우리 둘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한참의 시간을 보냈다.

릴로 향하는 플릭스버스는 예정시간보다 빨리 프랑스 북부도시 릴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날씨가 쌀쌀했다. 무더위에 고생하다 서늘한 날씨를 접하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이곳은 여행객들이 거의 없는 도시이다 보니 숙박비가 저렴했는데도 역과 터미널 근처에 자리하고 있었다. 원룸형태의 집 전체를 에어비엔비로 이용했는데 건물아래에는 대형 까르프매장과 쇼핑센터가 자리하고 있는 주상복합 건물이었다. 호스트가 와인 2병도 서비스로 제공해주었다.

아이들이 떠난 자리가 너무 허전하다. 둘이서 식사를 할 면서, 아이들과 맛있는 요리 한번 편하게 먹지 못한 것이 마음에 많이 걸린다ㅜㅜ. 여행을 하면서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허전한 자리에 집이 그리워진다.

오늘 날짜로 계획된 여정의 절반이 지났다.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단둘이 떠나는 여행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다음은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멕시코-쿠바-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우르과이-브라질]의 여정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