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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Cuba

11월22일]쿠바에서 인터넷 사용하기 바라데로 올인크루시브[쿠바 플라야히론 바라데로]

by 福이와요 2018. 11. 29.

바라데로로 이동하기 위해 비아술 터미널에 도착했다. 급히 카톡으로 연락할 일이 있어서 인터넷 카드를 구매했다. 통신사에서 바로 구입하면 1시간 짜리를 1쿡에 구입할 수 있는데 이곳은 시골마을이라 구입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현지인들에게 두배의 가격을 주고 구입해서 사용해야 했다. 몇 해 전에는 WIFI존 조차도 없는 시골마을 이었다고 한다.

쿠바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ETECSA에서 판매하는 인터넷 카드를 1시간에 1쿡에 구입해야 한다. 대부분의 판매소에서 카드를 사기위해서는 30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카드에는 고유번호가 적혀있고 비밀번호는 은박으로 가려져 있어서 동전으로 긁은 다음 사용한다. 그리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WIFI존에 가야한다. 도시의 공원에 앉아 헨드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들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도시의 고급호텔에는 WIFI존이 있는데 투숙객들도 인터넷 카드를 구매해야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사용량이 아니라 사용시간으로 비용이 발생하기에 인터넷 비용이 꽤나 부담스럽다.


비아술버스를 타고 바라데로로 가는 길은 어제 우리가 다이빙을 했던 해변을 따라 이동한다. 옥색의 바다로 이어지는 해안은 멋진 카리브해의 모습에 시선을 끌게 한다. 잠시 휴게소에 들린다. 30분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대부분의 음식이나 음료가 비싸서 그늘에 앉아서 차가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에어콘이 시원한 버스 안에는 앉아 있을 수 없도록 모두 내리라고 한다.

대규모의 오렌지 농장을 지나며 잠시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뜨니 바라데로 터미널에 도착해있었다. 아바나로 돌아갈 버스표를 먼저 구입하기 위해 매표소에 가니 월요일까지 버스표가 없다고 한다. 매우 당황스러웠다. 택시를 타고 가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예상되었다. 여행사에서도 버스를 탈 수 있다고 하기에 여행사로 향했다. 두곳의 여행사를 들러봤는데 1인당 25쿡이라고 한다. 비아술 버스는 12쿡인데 너무 비싼 가격이다. 택시를 타도 비슷하거나 그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 같기에 버스표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쿠바여행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 교통비 인 것 같았다.

바라데로의 해변이 칸쿤해변보다 더 이쁘다는 어떤 블로그를 보고 무작정 이곳으로 달려왔다. 바라데로의 해변에는 대규모 호텔들이 올인크루시브를 운영한다. 숙박 식사 음료 주류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으로 신혼여행자들 뿐만아니라 장기 배낭여행자들도 한번쯤 들러볼만한 곳이다. 요금도 11인당 200쿡이상하는 고급리조트도 있고 저렴한 것은 1인당 45쿡 하는 것들도 있었다. 우리는 cubatur라는 여행사에서 아바나 버스표를 구매하면서 호텔정보를 요청해서 예약을 했다. 저렴한 것을 요구했는데 1인당 45쿡짜리 숙소에 전화를 하더니 만실이라고 한다. 그러더니 다른 곳에 전화를 하더니 1인당 38쿡인데 해변에 위치한 호텔이 아니라서 저렴한데 해변은 100m 정도 떨어져 걸어가야 한다. 그렇지만 해변에 무료를 이용할 수 있는 바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결정했다. 아마도 바라데로에서 가장 저렴할 것으로 생각된다.

도착한 Mar Del Sur는 비교적 규모가 컸다. 숙소건물도 4개의 건물로 나누어져 있었고, 풀장도 두 개나 있고 식당 1개와 3개의 바가 있는 비교적 큰 규모의 호텔이었다. 다만 건물이 낡아 깔끔한 고급호텔과는 거리감이 있었다. 그렇지만 배낭여행을 하는 우리에게는 이러한 시설도 아주 훌륭하게 느껴졌다.ㅋㅋ

호텔체크인을 마치자마자 바에서 시원한 맥주를 한잔 마시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이곳의 바다는 칸쿤의 이슬라무헤라스 북쪽 해변과 비슷했다. 그러나 해변의 길이는 양쪽으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었다. 옥색으로 넓게 펼쳐저 있고 해변이 완만해 깊이 들어가도 위험하지 않았다. 맑은 물빛은 수경을 쓰고 들어가니 마치 다이빙하듯 선명했다. 내가 본 바다 중 최고의 해변이라고 생각했다.

해변에 도착해서 바에 들러 칵테일 두 잔과 맥주한잔을 받아들고 썬배드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았다. 물놀이를 하고 한참을 즐기다보니 멋진 노을이 진다. 점프샷도 찍고 하트 샷도 찍고 숙소로 돌아왔다. 해변가에 숙소가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수영복입고 도로를 건너 오는 것도 많이 불편하지 않았다. 가격이 저렴한데 그정도는 감수할 만 했다.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뷔페로 운영되는 식사인데 가격이 저렴해서 인지 메뉴가 부실해 보였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비싼 재료의 요리가 없었다. 당연히 랑고스타는 없었다. 그나마 돼지고기 구이는 먹을 만 했다. 그래도 새우정도는 기대했는데.. 그래도 칸쿤 셀하에서 먹은 식사보다는 몇 배는 좋았다.

쿠바에는 모기가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바에서 늦게까지 한잔 하려고 하니 모기가 우리를 괴롭힌다. 결국 맥주 두잔 손에 들고 방으로 들어와 시원한 에어콘 바람을 즐겼다. 쿠바에서 처음으로 TV를 본 것 같았다. 미국 채널은 없는데 캐나다 채널이 영어로 방송되고 있었다. 관광지 이다보니 영어 채널이 방송되어 오랜만에 TV를 시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