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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0일]메히꼬데에뻬 워킹투어[멕시코 메히꼬데에뻬]

福이와요 2018. 10. 5. 13:38

숙소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지금 묵고 있는 호텔은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가격도 비싸서(1600페소) 바로 옆의 Hotel CostAzul이 저렴해서(1380페소) 옮겼다. 리셉션의 분위기도 아주 밝고 깔금했으며 숙소의 방은 크지 않았지만 큰창이 있어 환하고 좋았다. 다만 큰길가라서 소음이 있을 것 같았다.

10시에 시작하는 프리워킹투어에 참가하기 위해 대성당 근처로 향했다. 구글맵에서 평점이 좋은 곳을 선택해 투어업체를 골랐다. 그러네 투어에 참여한 사람은 우리둘과 스페인어를 쓰는 또다른 두명이 전부였다. 다른 두명이 스페인어 투어를 희망하는 바람에 우리 둘만 투어에 참가했다. 개인가이드가 되어 버렸는데 나는 영어를 잘 알아듣지도 못해서 걱정이었다. 다행이 가이드는 천천히 또박또박 영어로 설명을 해주긴 했다.

첫 번째로 마요르템플의 설명을 들었다. 호수를 메꾸어 만들어진 도시이며 지하철 공사중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한다. 메시코시티는 호수위에 지어진 도시이다보니 많은 건물들이 기울어 있다고 한다. 주변의 건물들을 보니 곧 넘어질 것처럼 보인다. 가이드는 호수위에 지어서 바닥이 스폰지처럼 완충이 되어서 넘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다음으로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의 내부를 관람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제일 큰 성당이라고 한다. 역시나 이곳도 건물이 기울어져 샹들리에가 비스듬이 매달려 있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는 쏘깔로광장을 지나 라틴아메맄카 타워로 향했다. 거리곳곳의 먹거리들을 추천해주고 저렴한 맛집들을 소개해준다. 중앙우체국은 만화영화 코코의 저세상의 열차역으로 나왔다고 한다. 국립미술관을 거쳐 예술궁전까지 두시간 반의 투어가 마무리되었다.

무료투어이지만 팁으로 운영되는 투어였기에 1인당 100페소를 주었다. 세계 여러나라를 한꺼번에 여행을 하다 보니 여행정보가 많이 부족했고, 짐의 무게 때문에 가이드북도 없이 여행을 하니 이런 워킹투어가 여행의 맛을 더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이곳 멕시코시티투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물론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영어의 한계가 크지만.. 다른 이유는 중남미 가이드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이드의 설명보다 책을 보는 것이 더 쉬었기 때문에 워킹투어의 만족도가 떨어졌나보다. 가이드의 설명 또한 책의 내용과 거의 비슷했다.


투어중 가이드가 소개해준 타코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았다. 멕시코 음식이 우리의 음식과 비슷하여 맛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이곳에서 먹는 타코는 기대이상의 맛이었다.

점심을 먹고 마요르템플로 향했다. 일요일은 입장료가 무료라고 하는데 외국인은 아니었다. 입장을 하는데 동양인과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만 티켓(1인당 70페소)을 요구한다. 주말을 이용해 많은 멕시코의 어린학생들이 관람을 하고 메모를 한다. 멕시코는 학생들에게 대부분의 박물관을 무료로 입장시켜준다고 한다. 일요일에도 대부분이 무료로 개방하는데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역사의 현장을 찾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정책적으로도 매우 훌륭하다고 아내가 칭잔을 한다.

지하철공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된 이곳 사원을 보면서 땅속에 묻혀버린 수많은 유적들과 함께 매장되어버린 아즈텍문명의 역사가 안타깝게 느껴진다. 식민지 지배를 위해 자신의 문명보다 뛰어난 것 같은 문명의 흔적을 없에 버리려고 모든 것을 땅속에 묻어버린 것 아닌지 속으로 생각해본다.


소깔로 광장 앞에 있는 국립궁전으로 향했다. 입장할 때 여권을 맡기고 입장하는데 입장료는 무료였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멕시코의 역사가 그려져 있는 디에로 리베라의 벽화가 있었다. 아즈텍에서 스페인의 정복과 멕시코 독립운동의 대 서사시가 벽화로 표현되어 있는 멋진 작품이었다.

마지막으로 소깔로 광장에서 수많은 관광객들과 아즈텍 전통공연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푸른 하늘과 어울어진 광장을 보면서 멕시코 시티 시내 관광을 마무리했다.


새로 옮긴 숙소는 깔끔하고 좋았는데 방에 모기가 있어서 리셉션에 요구해 모기약을 뿌렸다. 스프레이를 구입하기 위해 숙소 주변의 가게와 약국을 여러 곳 들렀지만 모기약은 구할 수 없었다. 예상한데로 방은 외부소음으로 시끄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