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8일]아메리카 대륙에 첫발을 [멕시코 멕시코시티]
5시경 도착예정인 항공기는 3시30분 경 멕시코 공항에 도착했다. 새벽시간이라 너무 일찍 도착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비즈니스 항공타고 와서 빠르게 입국심사받고 화물도 우선적으로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입국을 마치자 공항 바닥에서 시간 때우는 배낭여행자 신세로 다시 전락해버렸다.
감기기운이 있는 것처럼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목과 머리가 약간 아프고 콧물도 나온다. 아내는 어제 공짜라며 너무 많이 마신 술 때문이라고 비아냥거린다. 공항의 불편한 의자에 앉아있기도 불편해 일찍 시내로 향하기로 했다. 체크인 시간이 아직 멀었지만 짐을 맡겨놓고 편한 카페에서 쉬기위해 멕시코 시내로 이동했다.
지하철은 낡고 지저분했고 에어콘이 나오지 않아 창문은 열려있어서 소음이 심했다. 가격은 1인당 5페소, 1페소 약60원 약300원으로 아주 저렴했다. 이른 아침 7시 정도 인데도 발딛을 틈이 없었다. 출근시간을 피해 움직인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출근전쟁이 시작된 것이었다. 생업을 위해 출근하는 그들의 틈에서 큰배낭을 하나씩 들고탄 우리는 너무 미안했다. 다행이 우리가 내려야할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려서 큰 어려움은 발생하지 않았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외부에 간판이 없었다. 주소를 보고 찾아갔지만 호텔이나 숙소이름이 전혀 표기되어 있지 않아서 숙소를 찾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근처의 카페 레스토랑에 들어가 차를 주문하고 숙소를 찾아나셨다. 비슷한 이름의 숙소를 찾아가보기도 하는 등 많은 시간이 소비되었다. 결국 식당에 요청해서 표기된 전화번호로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처음에 주소를 보고 찾아가 보았던 그곳이었다. 다행이도 이른시간인데 체크인을 해주었다. 감기기운이 있어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숙소에서 쉬었다. 멕시코 일정을 어떻게 할것인지 경로와 일정도 검색해보았다.
핸드폰 유심을 구입하기 위해 시내로 향했다. telcel통신사가 가장 보편적이라는 글을 보고 유심카드를 구입했다. 유심값 29페소 데이터1.5GB 30일사용 전화문자무제한 200페소로 유심을 구입해서 전화를 개통했다.
식사를 하기 위해 구글맵에서 주변식당을 검색해서 평점이 가장 좋은 Cardenal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멕시코시티에서 분위기가 있는 식당 중 하나로 가격도 비싼 편이었다. 특히 멕시코 음식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가 선택한 메뉴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항상 새로운 국가 새로운 도시에 방문해서 첫 번째 식사의 만족도가 높았던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멕시코시티의 중심지 쏘칼로(Zocalo)광장을 살펴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대형 멕시코 국기가 광장의 중앙에 펄럭이고 있었다. 그러나 중남미 대륙에 와있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숙소로 돌아오는데 대형 빵집이 눈에 들어와 들어가 보았다. 다양한 종류의 빵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고객이 쟁반에 원하는 빵을 담아오면 계산과 포장을 해주는 곳이었다. 매우 많은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것을 보니 꽤나 유명한 빵집인 듯 싶다. 우리도 내일 먹을 빵을 저렴하게 구입해왔다. 빵을 좋아하는 아내는 너무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