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터키여행기 #16
2006. 8. 9 (16일차)
상해
인천
-07:15 푸동공항 도착(05:45대기)
✈13:00 푸동공항 출발(01:55비행)
-15:55 인천공항 도착
KE-894
- 이제 10시간의 비행이다. 해를 등지고 이동한다. 순식간에 밖은 어두어진다. 비행기는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고 몽골초원을 지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타클라마칸 사막과 몽골초원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밖은 깜깜하고 어둡다. 간간히 도시의 조명이 보일 뿐 적막하다. 너무너무 아쉽다.
- 터키에 있으면 저녁7시일 시간인데 기내시각(중국시각)은 12시이다. 잠좀 자야할 것 같다. 시차적응을 위해. 전혀 잠이 오지 않는다. 시은도 전혀 잘 기색이 없다. 집으로 돌아가 시차 적응할 생각하니 걱정된다.
기내에서도 중국인들은 진면목을 발휘한다. 특유의 억양. 톤이 높다. 아내의 뒷자리에 앉은 사람은 특히 심하다. 잠을 자야겠는데 종일 떠든다. 눈칫밥을 열심히 보낸다. 못 본 것인지 무시하는 것인지. 정말 메너없다. 따져야하나 중국말을 못해서.... 옆에 있던 중국인도 약간 짜증을 낸다. 매너 드럽다. 떼놈들... 욕이 절로나온다.
- 푸동공항에 도착했다. 트랜짓을 하기위해 공항에서 6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상하이 입국심사를 받아야 한단다. 입국을 했다 다시 출국을 해야 한단다. 외국인에 대한 배려도 없다. 내국인 줄은 짧게 끝났는데 외국인 줄은 줄어들 줄 모른다. 입국심사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급할것이 전혀 없다는 눈치. 피곤하다. 더욱더 짜증난다.
이스탄불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배낭을 화물로 보냈다. 그런데 같은 비행기를 이용한 한국인이 큰배낭을 끌고 다닌다. 왜그러냐고 하니까 여기는 화물 전송이 안된단다. 화물 찾아서 다시 부쳐야 한단다. 헉! 주변사람에 물으니 찾으란다. 출국장을 나왔다. 거꾸로 들어간다. 별희한한 경험을 해본다. 그런사람이 많은가 보다. 여권을 보여주니 자연스럽게 패스다. 사전에 안내방송을 해주던지. 정말 짜증난다. 중국공항으로 트랜짓 절대비추!!
- 시차변동으로 매우 힘들다. 공항 라운지에서 배낭을 끌어안고 잔다. 눈이 저절로 감긴다. 배고품도 참고 잔다. 드디러 대한항공 기내에 올랐다. 한국어 방송이 나온다. 편하다. 매번 귀를 기울이고 긴장하며 들었던 안내방송을 이제는 아주 편한마음으로 듣는다. 좋다. 기내식을 준다. 일본에서의 실수를 공항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배고프다는 시은이를 달래서 기내에 올랐다. 밥이 나올줄 알았다. 빵이다. 실망. 감자탕이 먹고 싶다. 시은이는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잔다.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내식도 안먹고..
1시간 30분의 비행. 대한항공 승무원들 바쁘다. 음료서빙도 휙! 기내식서빙도 휙! 뒤에 앉은 중국인이 뭐라한다. 왜 휙휙 지나가냐고. 내가 생각하기에도 심했다. 음료고르기로 조금 망설이면 휙 지나가 버린다. 기내식정리도 순식간에... 이제는 면세품들고 장사를 한다. 대한항공 승무원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한다. 승객에게 항의를 들어가면서까지 정말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한다. 정말 대단하다.
- 드디어 인천도착! 덥다. 아니 온도는 터키보다는 낮다. 그러나 습도가 높다. 터키의 페티예, 파묵칼레가 그리워진다....
터키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