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터키여행기 #14
2006. 8.7 (14일차)
이스탄불
▣전일 이스탄불 자유여행
*보스포러스유람, 돌마바흐체궁전, 탁심광장 ,블루모스크야경
Hotel AkcInar
- 침대열차를 이용한 이동이었지만, 여러 번 잠을 깼다. 예정보다 1시간 늦게 도착했다. 역에서 나와 이스탄불로 들어가는 배(해상돌무쉬)를 타고 이동했다. 1.3리라 비용도 저렴하고 시간도 짧다. 오토갈로 이동하는 시간보다 짧게 걸린 것 같다. 블루모스크, 아야소피아, 톱카프궁전, 보스포러스대교, 갈라타대교 등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새롭다.
- 가이드북을 보고 숙소를 갈라타교 입구의 시르케지 지역으로 하기로 했다. 가이드북에서 저렴하다고 추천한 Yeni Otel은 빈방이 없단다. 주변 추천을 해달라고 하니 Hotel AkҫInar를 추천한다. 45리라를 달란다. 동양장에 비하면 아주 싸다. 주변이동 여건도 좋다. 술탄아흐멧지구도 걸어서 갈만하고, 해상이동도 편리하다. 깍아볼려고 했는데 전혀 깍아줄 기세가 아니다. 마지막 터키 숙소. 체크인 했다.
-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가이드북에 나오는 삶은 요리 전문점 Et-is...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요리가격이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 음식값이 싸다. 술탄아흐멧지구에서의 비싼 음식값 때문에 긴장했는데 좋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스탄불에 인하며 오로지 술탄아흐멧지구를 찾는다. 특히 동양장! 우리가 동양장을 찾는다면, 일본 여행객들은 이곳에 숙소를 많이 잡는 것 같다. 주변에 일본어로 표현된 것을 보니.... 주변에 터키 여행오는 사람이 있다면 이곳을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 갈라타대교입구 보트 선착장에 도착했다. 보스포러스 투어를 위해.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덥다. 바람을 쬘만한 자리는 이미 다 차있었다. 우리는 실내로 들어와 앉았다. 바람한점 없다. 여기저기 시원한 곳을 찾아봤지만 마찬가지로 덥다. 배가 출발하면 시원하겠지. 아니다. 보트가 출발했는데 여전히 덥다. 멀리보이는 돌마바흐체 궁전, 보스포러스대교가 시야에 들어오지만 더워서 귀찮기만하다. 후회된다. 보스포러스는 이미 배를 타고 돌아봤는데 잘못 선택한 것 같다. 빨리 배에서 내리기만 기다린다. 지친다.
1시간 이상의 보트를 타고 내렸다. 다음일정은 뭐지. 가이드북에 아무내용이 없다. 마을에 내리니 많은 식당에서 호객행위가 심하다.. 뭐하러 여기에 왔지. 선착장주변에 성채 안내도가 있다. 보트시간도 2시간 남았다. 성채에 올라가기로 했다. 다른 관광객들도 비슷한 심정인 것 같다.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근데 할일이 없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올라간다. 시은이도 귀찮아 한다. 여기에서도 공동묘지를 지난다. 담으로 울타리를 치고 그안에 여러개의 봉분(?)과 비들이 있다. 덥다.
드디어 성채의 정상에 올랐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 좋다. 저멀리 흑해도 보인다. 성채과 잘보존되어 있지 않지만, 보스포러스 해협과 저멀리 보이는 흑해를 바라보니 마음이 확 트인다. 기대이상의 광경을 보았다고 할까. 한참을 앉아서 땀을 식힌다. 주변에 산딸기도 많다. 한주먹 따서 나눠먹는다. 어렸을 때 산에서 따먹은 맛이다. 주변의 모아과 열매도 더욱 정감이 가게한다. 날이 더워서 실망했는데 나름대로 의미있는 투어였다.
- 보트를 타고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온다. 오늘은 돌마바흐체 궁전이 휴관한다. 셀축에서 일정을 추가하고, 돌마바흐체 궁전이 휴관이라는 것을 몰랐다. 화려하고 사치스럽다는 궁전을 못보게되었다. 아쉽다. 보트에서 만난 한국인이 이야기하는 돌마바흐체의 매력을 이야기 들으니 더 아쉬워진다. 돌마바흐체 선착장에 내린다. 도보로 돌마바흐체 궁전의 담을 끼고 한바퀴 돈다. 매표소가 있는 입구에 도착한다. 겉모습만으로도 충분히 화려하고 아름답다. 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근위병도 구경했다. 입구만으로도 돌마바흐체 궁전의 면목을 볼수 있었다.
- 지도를 보고 걸어서 탁심광장으로 향한다. 경사가 있지만 걸을만하다. 탁심광장을 지나 이스티크랄 거리를 걷는다. 우리나라의 명동거리와 정말 흡사하다. 이곳에서 저녁을 먹는다. 음식값도 생각만큼 비싸지 않고 다양하게 먹을 수 있었다.(터키에서의 마지막 식사) 별다른 느낌을 갖지는 않았다. 저녁식사 후 트램을 타기위해 탁심언덕(탁심이 높은 곳에 위치)을 지도만 보고 무작정 내려온다. 길을 잘못들었나보다. 생각하지도 안했던 역이 나온다. 한산한 트램안에서 사진을 찍어본다. 이곳의 트램은 관광객을 위해 너무나 편리하게 만들어졌다. 공항, 이스탄불대학, 그랜드바자르, 술탄아흐멧, 시르케지역, 갈라타, 돌마바흐체까지 이어지는 트램은 여행자에게 너무나 편리함을 제공해준다. 관광객뿐만 많은 이스탄불시만들도 이트램을 이용하는 것 같다.
- 모든 여정을 마쳤다.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가족은 터키의 첫 여행인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 중간의 분수대 공원으로 향한다. 야간 나이트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아니 그보다는 지나온 여정이 너무나 아쉬워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향했다. 야간에 이어지는 블루모스크에 빛이 비추워진다. 아쉽게 오늘은 프랑스어로 설명이 이어진다. 영어였다면 그래도 나았을 텐데. 그렇지만 터키여행의 마직막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충분했다.
- 걸어서 시르케지에 있는 숙소로 향했다. 처음에 낯설게 느껴지던 거리가 이제는 친근해졌다. 시은이도 이길의 구조를 이미 파악하고 있다. 터키에서의 마지막 파티를 위해 슈퍼(DIA)에서 맥주와 음료를 샀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복숭아와 포도를 샀다. 지방에서 먹은 과일값 보다는 조금 비쌌지만 과일이 신선하고 좋았다. 숙소로 돌아와 그렇게 터키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