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터키여행기 #07
2006. 7. 31 (7일차)
안탈야
페티예
▣오전 안탈야 관광
*세릭, 아스펜도스원형극장
➡오후 버스로 페티에 이동(소요시간:4시간30분)
Hotel Plamingo
- 차안에서 잠을 설친다. 시은이가 엄마옆으로 간덕에 전보다는 편했지만 버스안에서의 잠은 역시 불편하다. 아나톨리아고원을 벗어나 한참을 아래로 내려온다. 귀도 멍멍하다. 잠이 깼다.
버스는 곤야를 지난다. 지도를 보니 안탈랴에서 아스펜도스를 가기위해서는 1시간 이상을 거꾸로 와야한다. 인터넷 카페에서도 본 것 같아서 차장에게 ‘아스펜도스를 가고 싶다. 세릭에서 내릴수 있냐?’고 물어본다. 영어를 거의 못한다. 못알아 듣는다. 몸짓에 지도까지 보여가며 바디랭귀지를 구사하니 알아듣는 것 같다. 세릭에 정차를 하고 아스펜도스 아스펜도스 한다. 차에서 내리니 아침7시. 출근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바쁘다. 가이드북에는 이곳 세릭에 대한 정보는 없다. 주변사람에게 돌무쉬 오토갈을 찾아 기다린다. 7시 40분에 돌무쉬가 왔다. 안탈랴까지 가지 않고 세릭에서 내림으로 3시간 이상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 돌무쉬는 세릭의 골목을 돌다. 곧 시외로 빠진다. 냉방기는 정지되어있지만 아침공기라 신선하고 좋다. 약 20여분을 달리니 저멀리 고대건축물이 산으로 보인다. 원형극장이 보이는 곳에서 내리라고 한다. 운전기사가 친절하게 다음 버스시간표를 보여주고 떠났다.
아무도 없다. 매표소에 가니 9시부터 입장이란다. 이런줄 알았음 아침식사하고 올걸.. 한남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다. 우리에게 다가온다. 9시에 이곳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자기가 지금 극장을 볼수 있도록 안내해준단다. 이후 일정의 시간도 있고해서 따라나선다. 월담. 가방을 화장실옆에 세워놓고 극장 옆으로 돌아 올라간다. 끝부분에 다다랐을때 낮을 곳을 타고 올라가더니 손을 내민다. 극장의 지붕에 올라온 것이다. 이곳의 입장료가 1인당 10리라라며 자기 덕에 입장료 절약했다고 한다. 뒤에 있는 고대 유적을 돌아보면 된단다. 음료수값 달란다. 앗! 당했다... 다른 관광객들 이렇게 소개해주고 20리라씩 받는단다. 자기는 음료수값만 달란다. 5리라를 건네받고 젭싸게 도망간다. 순간 가방이 걱정된다. 재빨리 내려갔다. 가방은 문제가 없다. 친절한척하다가 결국은 돈을 뜯어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우리도 당한 것 같다. 우리도 월담을 했기 때문에 어디 하소연할 형편도 아니고 해서 가방을 메고 산을 오른다. 해가 나오자 넙다. 카파도키아에선 건조한 날씨였는데, 여기는 바닷가라 그런지 습도도 높다. 무거운 배낭을 지고 있으니.. 터키여행에서 모든 배낭을 메고 여행한 것이 이곳 뿐이다.
- 산을 내려오니 9시30분 주변에 사람이 많아졌다. 입장료도 받는다. 당당하게 입장권매표소쪽으로 갔다. 여행일정이 있어서 미리 들어왔다며, 2명의 입장료를 지불했다. 직원이 처음에 의아해 하다니 표를 건네준다. 그냥 모른척 할걸 그랬나....
아침에 지붕에 올라가서 보았던 원형극장을 안으로 들어가서 본다. 현재 존재하는 원형극장중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한 곳이란다. 공연이 있는지 무대앞에서는 앰프와 여러 가지 조명시설이 놓여있다. 저녁에 이곳에서 행해지는 공연을 꼭 보라는 추천도 있었지만, 예능에는 아는바없고, 여행일정도 있고해서... 지붕으로 올라가는 길은 막혀있다.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저 꼭대기(지붕)에 올라가서 보고 싶지 않냐?’고 ‘우린 봤다’고 자랑하고 싶다. 5리라 주고.....
- 돌무쉬를 기다린다. 앞에 과일을 파는 아주머니가 있다. 복숭아 포도를 샀다. 1Kg 2리라. 맜있다. 1리라 주고 복숭아 몇 개 더 먹는다. 과일값이 싸고 맛있다.(시내에선 반값) 아침에 탔던 방향에서 차를 탄다. 돌아서 나가는 것 같다. 시골을 한참 달리다. 종점에서 턴. 아스펜도스를 끼고 옆길로 돈다. 비교적 잘 보존된 수도교가 보인다. 많은 관광객들도 보인다. 시골풍경을 바라보며 돌아본 돌무쉬 여행.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쳐다본다. 꼬마들에게 사탕을 건넨다. 즐겁다.
다시 셀릭으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다. 이스탄불에서 비싼 음식 먹고, 카파도키아에서는 페키지에 포함된 식사를 해서 전반적으로 비싸게 먹었다. 근데 이곳의 식사값은 아주 싸고, 맛있다. 이스탄불이 비싸다는 말이 실감난다. 물도 공짜다.
- 안탈랴 오토갈에서 버스로 페티예 이동했다. 5시간을 이동하는데 입석 버스이다. 우리는 좌석을 확보했지만 30인승 미니버스에 입석승객까지 있어 좁다. 덥다. 짜증이 난다. 그러나 안탈랴에서 페티예로 가는 길은 좋았다. 고원을 오르락 내리락 한다. 경치가 꽤 아름답다. 맑은 날씨였는데 갑자기 소나기도 내린다.
페티예에 다 도착할 즘 시은이 표정이 변한다. 화장실을 가고 싶단다. 20분만 가면 된다는데 시은이 표정이 굳어진다. 난감하다. 앞에있던 젊은 사람이 상황을 파악했는지 기사에게 뭐라한다. 버스에서 재빨리 내려 볼일을 본다. 시은이를 데리고 올라오는데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모두가 내일처럼 괜찮냐는 듯이 쳐다본다. 모두들 고맙다. 땡큐. 땡큐. 앞에 있던 사람이 페티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준다. 고맙다. 한국에서 준비한 기념품(북마크)과 네임카드를 건넨다. 올루데이즈쪽 숙소를 추천한다. 페티예에 대한 가이드북 내용이 부실하다. 올루데니즈 쪽 숙소로 결정
- 이곳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특히 숙소 정보. 돌무쉬를 타고 무작정 올루데니즈로 향한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숙소에 수영장들이 딸려있다. 고급스럽고 비싸보인다. 종점에 도착했다. 호텔인포메이션센터가 보인다. 싸고 좋은 숙소. 50리라에 수영장딸린 숙소가 있단다. 전화를 하더니 50리라짜리는 풀이고, 60,70리라짜리가 있단다. 70리라짜리를 적극 추천한다. 처음부터 이곳에서는 중급호텔을 생각했기에 결정을 하고 픽업을 따라 이동한다. 비싼 것이 아닌지 걱정이다. 이스탄불 동양장(60유로. 약120리라)에 비하면 아주 싼 것이다. 시설도 좋고. 저녁도 해결하고 패러글라이딩, 보트투어 예약을 위해 해변쪽으로 내려온다. 주변에 보이는 호텔들이 모두 아름답다. 그나마 우리가 묻은 호텔이 해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600m정도) 있어서 저렴한 것 같기도 하다. [후에 안 사실이지만 지금이 최고의 성수기라 가격이 좀 비싼편임. 그나마 방 구하기도 어려움. 비싸게 준 가격은 아님]
- 페러와 보트투어 예약(두개에 80US$에 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협상. 페러60유로, 보트10유로. 그러나 보투투어 시은이는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