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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터키여행기 #05

福이와요 2009. 8. 18. 20:25

2006. 7. 29 (5일차)
카파도키아
▣전일 카파도키아 자유여행
  *로즈발리(4km하이킹),      , 지하동굴도시, 오타히사르

Hisarevi CaveHouse

 

- 야간버스를 이용해 네이세히르, 괴레메를 거쳐 위르깁에 도착했다. 미리예약한 여행사에 잠시 들러 숙소에 짐만 내려놓고 바로 투어에 참가했다. 약간의 숨돌릴 틈도없이 바로 투어에 참여했다. 15인승차량에 미국인2명, 일본인1명, 이탈리아인2명, 우리포함 한국인9명이 함께했다. 역시 한국인이 많다. 여행가이드 아가씨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곧바로 투어가 시작됐다. 가이드아가씨는 터키 특유의 억양 섞인 영어로 안내를 한다. 목소리가 귀엽다. 여기서 시은이는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 한다. 시은이도 무척 좋아한다.

- 첫 번째 코스는 로즈밸리트래킹이다. 4Km의 계곡을 걸어서 이동한다. 날씨는 맑고 기온은 높았으나 건조한 날씨라 별 어려움 없이 트래킹에 참여했다. 가이드가 계속해서 뭐라고 설명하는데 잘 알아듣지 못하겠다. 영어공부 좀 해야겠다. 로즈밸리 입구 마을에 도착했다. 전에 지진으로 인해 지금은 폐허가 된 마을이지만 곳곳에 있는 동굴집을 봐서는 꽤 규모가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치히사르가 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지하도시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처음에 이곳이 데린쿠유 인줄 알았는데 카이마크르의 지하도시란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데린쿠유는 깊이가 깊고, 이곳은 깊지는 않지만 옆으로 넓어서 더 좋다고 얘기한다.
  오늘은 두곳을 끝으로 투어가 끝난다. 마지막으로 기념품가게에 들른다. 수공예품임을 강조하며 옥으로 만든 공장을 견학시킨다. 그리고 쇼핑센터.  옥가공품, 터키석, 기타 보석들. 이곳에는 한국말을 꽤하는 상인들이 많다. 별로 내키지 않는다. 우리가족은 간단히 구경만하고 밖으로 나왔다. 주차장에서 남쪽 우치히사르가 보이고, 북쪽 언덕에서선 로즈밸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편이 괴레메 파노라마라고 한다. 쇼핑보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다.

- 야간버스 이동에 곧바로 투어까지 정신없는 하루였다. 숙소에서 6시경 도착했다. 체크인하려고 하는데 직원이 없다. 아주머니와 꼬마애 둘이다. 아주머니는 이호텔에서 일하는 직원같았다. 시은이가 꼬마에게 사탕을 준다. 이름은 Emre Gűl. 5살. 귀엽다. 호텔의 앞에는 오르타히사르가 정면에 들어온다. 경치가 좋다.(오르타히사르는 괴레메와 위르깁의 중간지점에 위치. 교통이 불편함.) 저녁을 먹고 올라가 봐야겠다.
  조금 기다리다 체크인했다. 숙소의 안내를 받은 우리는 감탄하다. 지하동굴 호텔. 그것도 거실딸린 호텔이다. 더불배드와 어린이용 소형배드. 시은이도 너무 신났다. 깨끗한 시설에 거실까지 딸린 호텔이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너무 맘에 든다.

- 저녁식사가 8시부터란다. 오르타히사르에 먼저 오르기로했다. 숙소에서 전방에 보이는 곳으로 향했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내부에는 계단이 있다. 약간의 미로비슷한 길을 기어오르니 터키 국기가 꽃여 있는 정상이다. 아내는 무섭다고 바닥에 납작 업드린다. 시은이는 좋아한다. 사방으로 펼처진 경치가 너무 좋다. 북으로 로르밸리, 서쪽으로 우치히사르, 그리고 카파도키아에서 흔히 볼수 있는 광경들. 그런데 괴레메, 위르깁 마을을 찾을래도 찾을 수가 없다. 마을은 주로 계곡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았다. 이틀간의 투어를 통해 방향감을 잡았지 이곳에서 첫날은 정말 방향감을 잃어버리기까지 했었다. 이곳에 올라오면 벌룬투어가 필요없다고 누군가 말했었다. 한참을 앉아서 카파도키아를 즐기다 내려왔다.

- 7시50분경 저녁을 먹었다. 호텔에서 만들어준 식사. 이름은 모르겠지만 맛있다. 아내는 이름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본다. 결국 주방에 가서 요리를 직접보고 나온다. 식사 중 투어를 같이 한 한국팀이 2팀이 있다. 유럽을 한달 넘게 여행하다 이곳에 온 남자대학생, 우리보다 하루먼저 투어를 시작한 여자 두분. 저녁에 술 한잔 하기로 했다. 거실이 있는 우리방에서 한잔! 식당에서 마신 맥주외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 내가 가져온 소주3병(250ml), 투어중 장만했다는 와인 한병을 가져왔다. 안주는 라면과 건빵. 와인맛좀 볼가! 콜크마개다. 결국은 구경만 했다. 9시경 시작된 분위기는 11시가 되어서 끝났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만남이라 이야기는 한참 무르익어 피곤한 줄도 모르고 시간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