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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인도여행기 #9

福이와요 2009. 4. 28. 16:04

제 9 일 
1월 17일 금요일
경  로
 바라나시, 가트, 힌두대학
일  정
 -06:00~11:00 숙소 휴식       
 -11:30~12:00 점심식사
 -12:00~13:00 가트이동 및 관광 
 -13:00~18:00 힌두대학이동 및 관광, 바자르 구경
 -18:00~19:00 다사쉬와메드 가트 푸자의식 관람
 -19;00~21:00 저녁식사, 숙소 도보이동
 -21:00~22:30 알콜타임 및 휴식
숙  박
 Padmini International Hotel

✈여행기 하나.✍
1. 관광지의 바가지 (보트)

 

✈일기 둘.✍
2003. 1.17 금 9일째
  바라나시(바나라스) 도착이다. 별로 볼 것이 없어서 할 일이 없다고 걱정하는 남편의 말을 그냥 듣는 둥 마는둥 많은 책에서 거의 극찬을 하고 있는..  또한 방송에서도 항상 떠드는 바라나시를 보러 가는 길인데도 별 감흥은 없다. 기대도 없고 실망도 없을 것 같고 단지 지금 내가 여기에 있고 다른 누군가를 만나고 있으며 또한 뭔가 새로운 것을 보면서 하루 해를 넘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별 계획이 없었던 우리는 시티투어를 하기로 하고 호텔에 문의하여 릭샤를 불렀다. 아침식사하는 시간까지 기다린 릭샤가 제일 먼저 데려간 곳은 강가(겐지스강)! 항상 들어왔고 보아왔던 곳.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하고 언젠가 와 봤던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모두 그런 원인 때문이겠지.
  그러나 우린 바라나시에 온 날도 액땜하는 날인가 보다 200Rs에 투어하기로 하고 온 릭샤꾼이 소개해준 보팅은 1시간에 둘이 400Rs란다. 오늘은 안개도 많이 끼고 적당하지 않아 내일 해보겠다고 하고 돌아서는데 막 도착한 우리 일행을 만났다. 또한 주변의 한국인도 만나고 그런데 하는 얘기가 보팅은 1인당 10~20Rs 거나 보트하나에 50Rs란다.
  남편은 엄청 열받고 우린 릭샤꾼도 40Rs주고 돌려보냈다. 그리고 숙자매와 영미씨랑 같이 돌아다니기로 하였다. 릭샤꾼도 돌려보내고 보탕을 한것도 아닌데 남편은 생각할 수록 새록새록 화가 나는 듯 보인다. 그럴만도 하지 시티투어가 별로 비싸지 않다고 날 달래기도 했으니까..
  어쨌든 시장을 돌아다녔다. 담요는 오늘도 역시 못샀다.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안맞는다는 이유로.. 사실 한국에서 25Rsaus 700원 정도 밖에 안하는 돈인데.  어느것이 잘하는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는 걸 보면 여행족이 되기엔 아직 멀었나보다.
  오후시간은 바나라스 힌두대학을 보기로 하고 릭샤를 탔다. 넓은 대학에 둥글게 배열되어 있는 대학내는 의외로 넓었다. 한참 걸어야 했고 힌두사원을 보고 나왔을때는 릭샤꾼과 흥정 미스로 대학 문앞까지 거의 걸어 나올뻔 했는데 웬걸 갑자기 미니버스가 오더니 타란다. 혹시나해서 요금을 물어보니 100Rs. 황당. 걸어가겠다고 하니 우리가 제시한데로 타란다. 뭔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시장까지 편안하게 왔다.


  6시에 푸자(일몰 힌두의식)시간이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푸자의식은 1시간가량 진행되었는데 그 장엄함과 소리 그리고 천천히 진행되는 5사람의 몸짓에 눈을 뗄 수 없었다. 강을 바라보며 서 있는 다섯사람과 앞의 작은 제단 그리고 매달려 있는 종을 뒤쪽에서 잡고 있는 사람은 연신 종을 흔들어 댔다. 그것에 맞추어 북치는 사람 둘. 꽹과리 비슷한 것을 치는 사람이 힌디어로 노래를 부른다.
  의식은 다섯사람이 왼손에는 종을 오른손에는 향을 들고 시작된다. 종은 계속 흔들고 향은 둥근 원을 2~3번 그리고 다시 방향을 사방으로 하여 다시 반복. 이러한 것을 계속 반복...  촛불. 등불. 갈대 같은 부채로 바뀔 뿐이다.
  붉은 티셔츠에 노란과 붉은색으로 된 띠를 두르고 바지는 아무래도 룸기라고 하는 옷인 듯 싶고 맨발에 의식을 행하는 男5은 엄숙하고도 천천히 전혀 서툼없이 의식을 행한다. 마지막에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주변의 모든 곳들에서 불이 꺼지고 몇몇 사람들이 나누어 준 약간의 꽃들을 강가에 뿌렸다. 생각지 못했던 의식을 볼 수 있었던 것 인상적이다.

[출처] 인도여행기 #9|작성자 복이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