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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인도여행기 #5

福이와요 2009. 4. 28. 16:00
 

제 5 일 
1월 13일 월요일
경  로
 부사발역
일  정
 -09:00~10:15 아침식사, 센트럴버스스텐드 이동, 대합실대기
 -10:15~14:30 부살발 이동(로컬버스)
 -14:30~18:20 점심식사 및 바자르 구경, 웨이팅룸 대기
 -18:20~05:00 열차이동(부사발-잔시)
숙  박
 열차

✈여행기 하나.✍
1. 부사발로 가기 위해 센트럴버스스텐드로 갔다. 한 젊은 남자에게 부사발로 가는 차편을 물어보니 친절하게 시간까지 파악하여 타는 곳도 가르켜준다. 말을 걸어온다. Docter라고 한다. 인도의 의사는 한가한가 보다. 누구를 만나서 어디론가 사라진다.  의자에 앉아 차를 기다리며 다른 일행들이 열심히 무언가를 보고, 적고 있다. 그때 또한명의 남자가 다가온다. 어디를 가냐고 물어본다. 그러더니 모든 우리의 일행에게 악수를 청한다. 여자손 잡아보는게 취미인가? 이번에는 기자란다. 기자도 한가한가보다. 계속 말을 걸어온다.
  버스가 도착하자 우리에게 알려준다. 버스에 올라탄 순간 기자란 사람이 올라와 나와 와이프에게 기념이라며 볼펜 한자루씩 준다. 차장에게 우리의 목적지를 확인해 주면서 요금까지도 말해준다. 이것이 인도인의 모습인가? 기분이 좋다. 그런데 잠시 후 Docter란 사람이 올라온다. 작별인사를 하러 왔다나...  너무 기분이 좋고 신난다. Thank you!

2. 로컬버스를 타고 부사발에 도착했다. 뭄바이, 아우랑가바드 하고는 너무나 달랐다. 거리는 더욱 지져분했다. 돈달라는 사람도 많다. 아직도 이런 분위기는 익숙하지 않다.

3. 두 번째 열차이동 너무너무 추웠다. 첫열차 생각하고 옷도 얇게 입었는데, 추워서 잠도 못잤다. 새벽 2시경 깨어서 더 이상 잘 수 없었다. 당장 담요하나 사야겠다.

✈일기 둘.✍
  9시 호텔 출발. 우린 호텔옆의 노점상에서 3일동안 아침을 해결했다. 짜이 한잔과 간단한 빵한 족가씩으로. 그런데 가격이 역시 인도식? 첫날은 파이같은 빵(가리) 2개에 짜이2잔 11Rs 둘째날은 사모사1개. 버터빵2개 짜이2잔 9Rs 셋째날은 버터빵 2개 짜이2잔에 10Rs란다. 어떤 계산법인지 모르겠지만 의문 셋째날은 가방메고 떠나는 것 보고 역시 약간 바가지. 정확한 가격을 모르니 그럴 수밖에 그러다 보니 뭘 먹기가 망설여진다.
  터미널에서 부사왈행 로컬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터미널 내 모든 눈이 다 우릴 향하고 있다. 그주 영어를 하는..  닥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끊임없이 우릴 도와주고 싶어한다. 시간을 알아보고 버스타는 출구 알려주고 돈달라는 거지 야단쳐주고. 결국 그사람은 우리가 타는 버스에까지 올라와서 가격 알려주고 그러고 bye하고 갔다. 거의 1시간이상 소요된 시간이었다. 나중에 아는 척했던 영어를 깔끔하게 하던 저널리스트라는 사람도 버스에 승차 여행 잘하라며 악수하고 가고..   인도사람들이 간섭하기 좋아하고 도와주고 싶어한다는 것은 역시 맞는 말인가 보다. 정이 많은 사람들... 눈이 마주쳐도 결코 돌리거나 흘끔흘끔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노골적으로 뚫어지게 본다. 그들은 보면서 자꾸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난다. 우리도 한때 그랬던 것 같다.
  버스는 10시15분 경 출발해서 아잔타 간길을 그대로 갔다. 아잔타로 거처간다. 아잔타 까지는 도로 양호 그러나 그 후론 흔들림이 많다. 약 4시간 정도 타니 피곤하다. 머리도 흔들리고 도착해서 역 근처에서 점심겸 저녁을 해결. 치킨라이스를 먹었다. 한 접시에 나오는 것인데 고기가 들어가니 역시 밥을 먹는 것 같다. 우리가 얼마나 고기에 익숙한지 새삼느끼는 순간이다. 남편은 이제는 하상 Nonvegiterian 식당으로만 갈거란다.
  잔시까지 가는 기차는 18:25분 기차다. 우리기차가 2627번 델리행 기차라는데 안내하는 곳이 전혀 없다. 많은 플랫폼 중 6번과 7번은 떨어져있다. 처음에 3번 플랫폼 Waiting room에서 기다리다 6번으로 넘어갔는데 시간이 다 되도록 전광판에서 우리기차 표시는 없다. 17:00 에 출발하는 기차가 연착되었는지 그 표시만 있고. 자세히 살펴본 남편의 말에 의하면 지나간 기차가 계속 표시되고 있단다. 시간은 다 되어가는데...
  잠시후 안내방송이 나왔다. 귀 기울여 들어보니 7번 풀랫폼이란다. 긴가민가. 7번에 기차가 하나 들어오긴 했다. 결국 넘어가야 한다. 일행과 같이 넘어갔더니 맞단다. 역시 또 한번 인도를 느끼고...
  열차안에서 초등교사 3명과 자리를 같이하고 술 한잔식 걸쳤다. 우리 남편 만큼 술을 좋아하나보다. 어찌 얘기하다 전교조 얘기가 나와 그쪽으로 흘렀다. 반갑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술을 먹어서 그런지 잠은 잘 온다. 두꺼운 침낭을 덮고 자는 나는 괜찮은데 아무것도 없이 잠바 2개를 걸치고 자는 남편은 계속 뒤척인다. 침대칸이라는 의미를 잘 몰랐던 우리가 침낭 1개로 둘이 해결될 줄 알고 착각했던게 문제다. 워낙 날씨가 추운데다 맞지 않는 창문까지 열려 거의 얼을 정도의 상태다. 너무 추워 5시30분 정도 도착이란 말에 우린 4시 30분경에 깨긴 했어도 침낭도 안개고 뒤덮고 있었다. 왜냐하면 지난번 기차도 30분 이상 연착했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줄 알았던 것이었는데...  웬걸 5시정도인데 정차하는 역이 잔시란다. 부랴부랴 침낭들고 배낭들고 바삐 내렸다. 두고 온 짐이 없는 것이 다행일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