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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인도여행기 #2

福이와요 2009. 4. 28. 13:22

제 2 일 
2003년 1월 10일 금요일
경  로
 인도문(Gateway of india), 타지마할호텔(Taj Mahal Hotel), 웨일즈박물관, 뭄바이 대학, 마린드라이브, 처치게이트역, 빅토리아 터미너스 역
일  정
 -08:30~09:00 아침식사 및 대기   
 -09:00~11:00 타지마할 호텔, 인도문 관광
 -11:00~14:00 웨일즈박물관 입구, 제항기르미술관, 뭄바이대학, 점심식사
 -15:00~14:30 처치게이트역, 마린드라이브 
 -14:30~15:00 빅토리아터미너스역 이동(택시)
 -15:00~17:00 바자르구경 역대기
 -17:30~20:30 저녁 및 역대기 
 -21:10~05:30 열차이동(뭄바이-아우랑가바드)
숙  박
 열차

 

✈여행기 하나.✍
1. 숙소에서 일어나 길거리에서 파는 짜이와 인도특유의 향이 나는 튀김을 사먹음. 처음 먹는 인도 길거리 음식. 쉽게 손이가지 않았지만, 임진미는 거리낌없이 맛있게 싸다면서(둘이 Rs9) 먹는다. 먹을만 했다. 아침에 본 숙소 근처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저녁에 보던 모습하고는 많이 달랐다.

2. 인도문과 타지마할 호텔은 한곳에서 볼수 있다.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건축양식은 숙소나 숙소주변의 건물들과 비슷해서 별다른 감응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타지마할 주변에 주차된 고급승용차(벤츠)와 거리의 풍경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인도문 광장에 들어가니 배깔고 누웠는 개새끼(욕아님)들. 소는 보이지 않고 배살이 처지도록 살진 개들(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뭄바이는 대도시라 소들이 없단다. 하긴 먹을게 없지) ‘개팔자가 상팔자’

3. 말로만 듣던 인도의 삐끼들. 시티투어, 엘레판트섬 투어, 꽃파는 아저씨, 손벌리는 아이들. 한걸음 이동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하루만에 뱃살이 빠져 허리띠가 필요하다며 허리띠 장만. Rs100 부르던 것을 Rs60에 깍아서 샀다. 싸게 샀다며 좋아했다(후에 알게됐지만 싼 것은 아니었다.)

4. 웨이즈박물관 입구에 도착. 입장료가 1인당 Rs300. 한끼 식사를 Rs5에 해결했는데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박물관 구경할 기회가 많겠지하고 입구에서만 구경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입구에서 사진이나 한방 찍을 걸)  박물관 바로옆 제항기르 미술관 관람. 공짜라는 이유로. 인도풍의 현대 미술이 전시 중. 잘모르겠다.

5. 뭄바이대학 방문. 입구에서 경비가 사진촬영은 절대 안된다고 한다(멀리서 한 장 찍었는데 별로 맘에 안든다) 가이드북에 시계탑에 올라가면 뭄바이 풍경이 들어온다고 해서, 시계탑 올라갈수 있는가 물었는데 짧은 영어실력 탓인지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직접 시계탑입구를 찾아 보았지만 잠겨있었다. 건물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너무 아름답고 깨끗하고 조용했다. 오가는 사람도 깔끔함 사람 뿐. 대학인데 학생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이곳은 강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대학 행정 및 도서관 만 있는 것 같다. 조용히 벤치에 앉아서 쉴수 있는 곳이었다.

6. 배가 고파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인도에서 처음으로 하는 식사. 근사하게 먹고 싶었다.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곳을 찾아갔다. 처치게이트역 오른쪽 Gay Lord(인도요리). 더운 날씨 문을 열어주는 사람, 안에서 불어오는 냉기, 그리고 안에 있는 말끔한 사람들. 순간 주눅이 들었지만, 아침에 Rs9에 해결 했는데 비싸야 얼마나 하겠어. 매뉴판을 보니 좀 비싸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한국돈으로 계산해보니 1인당 만원정도면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좀더 솔직히 예기하면 다시나가기는 너무 쪽팔려서 그냥 먹기로 함. 뭐가뭔지 몰라 추천해주는데로 먹기로 함.(치킨요리 하나는 인도식으로 하나는 향신료를 좀 줄인 것으로) 맛있게 먹었다. 인도음식이 우리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이었다. (둘이 먹은 식사비 Tax 포함 약 Rs600. 후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인도의 식당은 vegetarian과 Non-vegetarian이 있다. 이곳은 Non-Veg식당으로 대부분의 Non-veg 식당은 맛이 비슷하다. 인도의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려면 vegetarian식당을 들러야 한다.)

7. 식사후 마린드라이브까지 걸어갔다. 가까운 거리였지만 더운 날씨와 큰 배낭을 매기엔 힘들었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라는데, 유명무실한 신호등을 건너 보니, 바다는 실망 그자체였다. 그리고 순식간에 달려드는 알로! 루삐, 알로! 손으로 입을 가르키며 구걸하는 아이들 더 이상 지체하고 싶지 않아 재빨리 신호를 다시 건너와 이번에는 처치게이트역으로 향했다. 역 플렛폼 벤치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차에서 내리는 사람, 차를 타는 사람들이 우리를 이상하게 바라보며 지나간다. 여기도 바쁘게 살긴 마찬가지 인가보다. 뭄바이를 운행하는 전철이 출발하는 역이다. 어디론가 가보고 싶었지만 인도여행 첫날이라 그런지 자신도 없고 해서 그렇게 구경만 했다.

8. 빅토리아 터미너스역에 택시를 타고 도착했다. 역을 바라보니 마치 거대한 박물관과도 비슷한 분위기다. 타지말할호텔 보다 더 아름다운 건물이라 생각했다. 처음으로 열차를 타야했기에 출발시간 4시간전에 도착했다. 인도에서 열차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였는지 걱정이 되기도 했고, 더운 날씨에 배낭을 매고 돌아다니기엔 너무 지쳐있기도 했다. 역의 외국인 전용 예약창구는 냉방이 잘되어있었다. 그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곳에서 우리의 일행인 대학생 두명을 만났다. 여행 구간중 2곳은 2등칸이 없어 비싼 1등칸을 예약하고, 두곳은 웨이팅상태란다. 오늘 저녁 아우랑가바드 까지는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단다. 미리 열차표 구매(한국여행사를 통해 비싸게 구입)를 잘했다는 생각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장거리 버스도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우리가 여행할 전구간 기차 비용이 약 5만원 정도란다. 여행사에서는 약간의 수수료만 받는다며 11만원을 냈는데, 수수료가 6만원. Rs2300. 너무 심한거 아닌가?

9. 드디어 기차를 탔다. 13명의 일행중 12명이 여성이었는데, 여기저기 좌석이 흩어져 있다. 열차에서의 치한(?)이 있다는 예기를 들었는데 걱정됐다. 손짓 발짓 섞어가며 어렵게 자리를 바꿨다. 영어공부 좀 할걸. 연착없이 예정시간대로 열차는 움직였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열차안에서 또다른 인도인과 대화(?)를 나누었다. 자기의 친구가 부산에 살고 있으며, 자기는 한때 크로킷(인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중 스포츠) 선수였고 지금은 은행에 근무한단다. 나도 크로킷 경기를 꼭한번 보고싶다는 말과 함께 짧은 만남을 헤어졌다. 정말 인도사람들 호기심이 많고, 남 참견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일기 둘.✍
  아침에 그래도 개운하게 눈을 떴다. 아침은 자동차 경적소리와 소음으로 자연히 깰 수밖에 없다하더니 생각보다 의외로 잘 잔 것 같다. 아침 8시에 같이 온 팩들과 만나 기차표 얘기한다고 하도 서두르는 바람에 머리도 젖은채 나가보니 방마다 대표만 나왔단다. 다시 들어가 정리하고 아침 뭄바이로 나오니 생각보다 사람이 적다.
  공무원은 11시에 시작하여 4시면 퇴근한다더니 모두 늦게 시작하는 것 같다. 거리의 가게들 문들도 닫혀있고, 호텔 길건너에 있는 노점에서 짜이와 과자 하나씩. 아무래도 남편은 어색하나보다 처음에 가지 말자고 말린다. 주변돌고 나서 다시 호텔로 일행을 만나 타지마할호텔과 인도문을 보러 나섰다. 역시 남다른 방향감각을 지닌 남편이 선두주자다. 더군다나 남자 혼자인 덕분에 꼭 무리들을 이끌고 가는 가이드처럼 보이나보다. 호객행위하는 인도인들이 남편에게만 달라 붙는다. 좋은 건지 나쁜건지......
  또한 어린아이들도 계속해서 손을 벌리고...  쳐다보지도 않고 가는 것이 못내 계속 가슴이 아픈가보다. 몇 번이라도 주고나서 주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면서.... (그러나 나중에 일행에게서 들었던 것은 한번 주면 그 아이가 다른 무리들을 끌고 다시 나타난다. 가족까지도...) 인도에서 가장 먼제 극복해야할 문제가 바로 이거라 여겨진다. 절대 빈곤층을 어떻게 감소시키느냐는 것. 우리에겐 그것이 계속 유지되느 것도 이해 안되는 것이 사실이다.
  체크 아웃하고 우린 각자 헤어졌다. 나와 남편은 돌아다니다 처치게이트역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귀빈대접 받으며 에어컨 빵빵하게 나와 다소 추운 듯 하며 초호화 점심을 먹었다. 인디안 스타일로. 정말 맛있는 라자왑(내거). ? (남편)이었다. 비싼 값을 치룬 대가는 뿌듯... 그리고는 빅토리아 터미너스 역으로 근처에서 또 뱅글뱅글..
  야간 열차를 타기 위해 우린 다시 모였다. 이번에도 역시 남편을 학생들을 인솔하는 샘처럼 앞장서서 앞서간다. 식당이 있을 듯 싶은 곳으로... 놀랍게도 정확하다. 본능인가? 어쨌든 놀라운 실력이다.
  첨 타는 야간열차에 침대칸 희한하게 생겼다. 그러면서도 편안하다. 의외로..  기차표 예매하지 않은 둘은 결국 버스로 이동했다. 타고나서 또 계속되는 자리바꾸기 결국 이번에도 남편과 나는 떨어져서 자야 만 하고 첨부터 끝까지 인솔자 역할은 충실히 하고 술한잔까지 걸친 남편은 결국 밤잠을 설치게 되었다. 체인 자물쇠의 번호를 잊어버리는 바람에 열심히 열쇠를 돌리는 신세로 경우의 수 216가지를 두 번씩이나. 나도 해봤으나 결국 못 맞추고...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것이 해외 여행인 듯 싶다. [비밀번호:3141 절대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