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인도여행기 #16
제 16 일
1월 24일 금요일
경 로
낙타사파리, 야영
일 정
-11:00~13:00 티벳식당 아침식사 및 쇼핑(모자2개 구입)
-13:00~14:00 사파리 준비(과일 야채 구입, 대기)
-14:20~15:20 짚차 이동
-15:20~16:20 낙타타고 이동
-16:00~18:10 모래언덕에서 Sun Set
-18:10~18:30 낙타타고 야영지 이동
-18:30~19:00 캠프파이어 준비(나무모으기)
-19:00~21:30 기나긴 저녁식사(인도사람들 너무 느려..)
-21:30~01:30 고구마,감자 구워먹고, 하나로 씹고, 별구경하고, 달맞이하고, 취침
숙 박
사파리 야영
✈여행기 하나.✍
1. 티벳 식당
2. 낙타사파리
✈일기 둘.✍
2003.1.24.금 16일째
다행스럽게 몸이 많이 회복되었다. 어제 먹은 라시와 변비약과 병원에서 지어왔다는 감기약의 효과를 본 것 같다. 그나마 낙타사파리를 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일행 모두 어제 아픈 사람들도 오늘은 다소 나아진 듯 보인다. 다행이지만 의외로 건강했던 도경씨 얼굴이 말이 아니다. 아침에 본 모습은 ‘나 환자’라는 모습이 얼굴에 역력하다. 밤새도록 설사를 했단다. 어제 내가 성급하게 물어봤던 변비약이 원인이란다. 1개로 충분한 걸 2알 먹었으니 얼마나 고생했을 꼬. 그 바람에 도경씨와 가영씨 둘이 빠지고 우리는 2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2시까지 여유가 있어 시장을 좀 돌아보았다. 자이살메르는 가죽제품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영 쓸만한 것은 없다. 싼 맛에 샀다가 한국에 가서 그냥 처박히기 십상인 것들이라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 일정이 끝나갈 무렵이 되니 생각나는 사람이 많다. 왜 그렇게 주변에 주고픈 사람들이 많을까. 부광으로 옮기면서 좋은 사람 많이 만났다는 것도 나의 행운인 것 같다. 우리반 녀석들도 생각나고.... 마음이 급하니 더욱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없다. 가죽으로 된 모자(내꺼) 하나와 천으로 된 모자(남편거) 한개 사파리에 대비해서 산 것이 전부다.
점심을 티벳식당에서 해결하고 (언젠가부터 우리는 티벳식당을 찾아다닌다. 맛이 괜찮거든... 하지만 안 좋은 점은 주문하면 거의 우리수준에서 보면 하루종일 걸린다는 거다.) 바자르 덤더 둘러보고 사파리에 나섰다.
환자도 있고 해서 낙타는 거의 많이 안타고 짚을 이용해 들어가 1박을 야영하기로 했다. 짚을 타고 한참 들어가니 (여기는 도로도 잘 다져있다.) 마을이 나타나고 여기부터 낙타를 타기로 되어있나 보다. 역시 낙타는 생각했던 거보다 크다. 그래도 생각보다 징그럽지 않고 귀엽고 친근하다. 모두들 낙타를 타고 일어설때 소리지르기 한번씩. 그리곤 사진 찍기 바쁘다. 그러고 햇볕 가린다고 썬그라스에 수건으로 얼굴 가리고 모자쓰고 하니 영락없는 한탕하기 위한 떼강도들이다. 드디어 출발이다. 사막에서 일렬로 11명이 낙타를 타고 줄줄이 걸어간다. 천천히 가서 그런지 탈 만하다. 모두들 낙타가 불쌍해 미안해 하면서도 즐거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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